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스타워즈
- ★★☆
- 화실
- 블루레이
- 레드벨벳
- 캐리 피셔
- CGV 동수원
- 인물화
- ★★★
- MCU
- 샤를리즈 테론
- 건담
- 반지의 제왕
- 메가박스 영통
- ★★★★☆
- 부게로
- DVD
- OST
- 장국영
- ★★★★
- 돌비 애트모스
- Nokia
- ★★★☆
- 박정현
- 스칼렛 요한슨
- 돌비애트모스
- 전주국제영화제
- jiff
- 유화
- CGV 오리
- Today
- Total
목록OST (27)
Doogie's Blog
이미례 감독의 1987년 작품 물망초. 최재성의 6번째 장편영화 출연작. 나는 이 영화를 보지 못했다. 개봉 당시의 기억은 나고 몹시 슬픈 영화라는 소문은 듣고 있었지만, 볼 기회가 오지 않았으며 기회가 있었어도 홍콩 느와르에 빠져 있던 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동시상영이었으면 몰랐을까. 그런데도 여기에 적고 있는 것은 그 주제가 때문이다. 1987년 라디오에서 영화음악을 많이 듣던 시절, 우리 나라 영화 음악은 거의 나오지 않았는데 이 영화 물망초의 주제가가 드문드문 들려졌다. 정수라氏의 시원한 목소리로 애절하게 부르던 발라드. 노래 참 좋네...라고 느꼈고, 가사를 외워서 혼자 부르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물론 지금 들어도 여전히 좋을 노래다. 다시 들어 보았으면 좋겠는데... 아쉽게도 어..
마이크 피기스 감독의 1995년작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더 이상 화려할 수 없는 곳. 라스베가스. 알콜중독으로 회복불능의 남은 인생을 불태우기 위해 이 곳으로 온 벤. 이 곳에서 비록 거리를 전전하는 신세지만 마음은 순수한 세라를 만난다. 모두가 즐거워하고 흥청대는 자본주의의 꽃과 같은 화려한 도시에서 갈 곳없는 두 남녀가 진실된 사랑을 알아가지만, 삶을 되돌리기에 벤은 이미 너무 멀리 가버렸다. 슬픈 결말로 끝을 맺는 이 영화는 이야기 자체로도 슬프지만 거대한 도시 속 생활에서 느끼는 서민들의 깊은 고독감이 내내 배어있어 더 슬프다. 재즈와 발라드로 감정을 더해주며, 마치 음악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뛰어난 스코어들을 지닌 영화의 OST는 감독 마이크 피기스가 직접 지휘하였다. 뭐 이 영화의 ..
1986년. 당시 학생이었던 나는 학교에서 단체관람으로 영화를 보기 위해 서울 어린이 회관을 방문한다. 제목이 '엑스칼리버'라고 해서 어릴 때 대인기 만화영화였던 원탁의 기사를 연상했을 뿐 어떤 영화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그렇게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첫 전투씬 부터 육중한 철갑을 두른 중세 기사들이 나와 피가 철철 넘치고 신체가 잘려나가며 가슴으로 창이 관통하는 하드코어한 장면들로 기를 죽이더니... 신비한 마법사 멀린이 등장하고 신검 엑스칼리버를 손에 쥔 여신의 팔이 호수에서 솟아나오는 장면에서 나는 완전히 넘어가고 말았다.우더왕의 죽음과 어린 아더가 신검을 바위에서 뽑는 장면, 란슬롯과의 대결, 기네비어와 란슬롯의 외도와 그에 이은 왕국의 몰락, 성배를 찾아나선 원탁의 기사들, 마녀 모르..
오늘은 다른 영화를 하려고 했는데... 음악을 듣다보니 이걸 쓰기로 마음을 바꿨다. 1987년 학생이었던 시절 나는 영화음악에 완전 빠져서 MBC FM, KBS FM의 영화음악 프로를 빼놓지 않고 듣고는 했다. 당시에는 연말이 되면 각 방송사 영화음악 프로그램에서 엽서투표를 통해 영화음악 베스트 순위를 발표하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MBC의 FM 영화음악에서는 베스트 100곡을 열흘동안 나누어서 들려주어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그당시에 영화음악 순위발표만 하면 따놓고 1,2위를 다투는 두 OST가 있었으니 바로 러브스토리와 라스트 콘서트의 음악이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무조건 이 두 음악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1,2위. 영화 러브스토리는 아더 힐러 감독의 1970년 작품이다. "What ca..
로버트 레드포드의 첫 연출작인 1980년의 영화 보통사람들. 한 가족이 있다. 아버지 캘빈(도널드 서덜랜드), 어머니 베스(메리 타일러 무어), 그리고 아들 콘래드(티모시 허튼). 미국의 평범해보이는 한 중산층 가족이지만 큰 아들 벅의 죽음이라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 후의 형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에 휩싸여 있는 둘째 아들과, 큰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콘래드에게 냉정한 어머니. 그리고 가족의 화해를 위해 노력하지만 무력해보이는 아버지 간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간다. 콘래드가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서 이야기가 주로 진행되는데 124분의 러닝타임 동안 거의 별 사건 없이 심리극 처럼 흘러가다 보니, 사람에 따라서는 분명 지루한 영화일 수도 있다 (그래서 국내 개봉도 안되었음). 그러나 주인공들의 상태..
제임스 L 브룩스 감독의 첫 장편, 1983년 작 애정의 조건. 애정의 조건이라는 명칭은 국내 개봉시에 지어진 이름인데... 이건 term라는 단어를 조건이라고만 해석한 잘못된 번역이다. 원래 뜻은 애정이 담긴 말들 이란 의미. 처음에 이 영화를 보았을 때도 제목과 내용이 연결이 안되는 것 같아 의아해했었는데... 한참후에야 제목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서 머리를 쳤다. 좋은 제목이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참... 뭐랄까 표현할 수 없는 묵직함이 밀려온다. 애정이 담긴 말들이라... 사람들은 삶을 살면서 가족 친구 동료간에 정말로 많은 대화를 하게 되지만 정작 서로간의 직접적인 애정의 표현은 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그 누군가를 더 이상 볼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아.. 전에는 미처..
안개가 끼인 듯 아무도 없는 링 위의 한 구석에서 천천히 새도우 복싱을 하고 있는 한 사람. 그리고 느리고 조용히 시작되는 음악. 링의 바깥에서 인물을 보고 있는 그 장면은 마치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이야기할 사람의 인생을 미리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지독히도 고독하고 고집스럽고 하지만 어딘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하는... 그런 인생. 영화 사상 가장 아름다운 타이틀 시퀀스로 꼽히는, 거장 마틴 스콜세지의 1980년 작품 성난 황소의 오프닝 장면이다. 영화 전체가 흑백으로 촬영되었기 때문에 이 장면 역시 흑백이고 그래서 효과는 극대화 된다. 음악은 너무도 유명한 이탈리아 작곡가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간주곡(Mascagni / Cavalleria Rusticana Interm..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 같은 영화. 국내에서 개봉한 적은 없고 비디오 출시명이 슈퍼 탱크 작전이었다. 에디머피가 출연하는 것만 보고 빌려보았던 것 같은데... 썩 나쁘지는 않았던 기억이 난다. 감독은 나중에 '하워드 덕'을 감독하게 되는 윌러드 휴익. 구성이 좀 특이한 것이 무기개발사에서 미사일 유도 시스템을 개발하는 주인공(더들리 무어)과 2년후 이 무기를 사용하는 전차 조종사(에디 머피)의 이야기가 극상으로는 번갈아 가며 동시에 전개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에 유도 시스템 개발상의 문제가 해결되면서 동시에 2년후 시점의 고장났던 전차의 유도시스템이 동작하여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으로 연결되게 되는 식이다. 에디 머피의 어리버리 연기가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 이 영화의 중반에 배경음악으로 카펜터스의 '..
오우삼 감독의 1986년 작 영웅본색.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홍콩느와르라는 장르의 시발점이 된 영화. 이 영화로 당시 잊혀졌던 배우였던 적룡은 화려하게 부활하였고, 주윤발과 장국영은 한국을 비록한 아시아권을 주름잡는 대스타로 떠오르게 된다. 당시로서는 충격이다시피 했던 총격씬을 보여주었던 반면 상당히 서정적인 장면들로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는데, 여기에는 그 감정을 고조시켜주는 soundtrack의 역할이 참으로 컸다고 할 수 있다. 이 soundtrack은 홍콩 영화 음악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거장인 고가휘(顧嘉煇, Joseph Koo)에 의해 제작되었는데, 그는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1970년대초부터 쇼브라더스와 골든하베스트에서 수많은 영화와 TV드라마의 음악을 작곡하였으며 1986년 영웅본색 (당..
노만 주이슨 감독의 1989년작 문스트럭. 쉐어가 주연을 했고 거의 무명이었던 니콜라스 케이지가 출연하였다. 어찌보면 상투적인 이야기일 수 있으나 이탈리아 이민 가족의 독특한 분위기를 잘 살리며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끌어가고 있다. 러닝타임 100여분 보는 내내 미소를 짓게하며 가끔 터지게 하는 웃음 포인트도 좋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초기작품이라 할 수 있을텐데 지금까지도 이를 능가하는 로맨틱 코미디 작품은 흔치 않을 정도로 깔끔한 작품이다. 이 영화의 opening과 ending으로 사용되는 노래 That's Amore 는 1953년 Dean Martin이 Caddy라는 영화의 주제가로 불렀던 곡이다. 기분 좋게 하는 유쾌한 곡이고 이탈리아 풍의 분위기가 영화와 맞아 떨어진다. 이 곡외에도 이 영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