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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Title - 애정의 조건 (Terms of Endearment, 1983)

snowfrolic 2010. 1. 8. 01:52

제임스 L 브룩스 감독의 첫 장편, 1983년 작 애정의 조건. 애정의 조건이라는 명칭은 국내 개봉시에 지어진 이름인데... 이건 term라는 단어를 조건이라고만 해석한 잘못된 번역이다. 원래 뜻은 애정이 담긴 말들 이란 의미. 처음에 이 영화를 보았을 때도 제목과 내용이 연결이 안되는 것 같아 의아해했었는데... 한참후에야 제목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서 머리를 쳤다. 좋은 제목이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참... 뭐랄까 표현할 수 없는 묵직함이 밀려온다. 애정이 담긴 말들이라... 사람들은 삶을 살면서 가족 친구 동료간에 정말로 많은 대화를 하게 되지만 정작 서로간의 직접적인 애정의 표현은 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그 누군가를 더 이상 볼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아.. 전에는 미처 몰랐는데 난 너무나 그를 사랑했었구나... 하는 큰 상실감이 가슴 한가운데를 무겁게 짓누를 것이다. 이 영화는 친구같은 수다장이 모녀 오로라(셜리 맥클레인)와 엠마(데브라 윙거),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몇몇 인물들 간의 삶을 통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세련된 시나리오와 연출, 무엇보다 두 주연 셜리 맥클레인과 데브라 윙거의 빛나는 연기가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냈다고 할 수 있다. 비교적 젊을 때의 잭 니콜슨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제프 다니엘스, 존 리스고우가 출연하며 거의 단역으로 나오는 대니 드 비토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영화를 비롯해 제임스 L 브룩스 감독이 연출한 브로드캐스트 뉴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등은 직접 시나리오를 쓴 작품들이며 대개 인간적이고 따뜻한 드라마를 선호하는 편이다. 애정의 조건은 1984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여주우연상(셜리 맥클레인), 남우조연상(잭 니콜슨)을 수상하였고, 브룩스 감독은 첫번째 작품만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게 되었다. 데브라 윙거는 셜리 맥클레인과 여우주연상 후보에 같이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수상하지는 못했다.

이 영화의 음악감독인 마이클 고어는 전작인 유명한 음악 영화 페임으로 많은 시상식에서 음악상을 수상했던 작곡가이다. 그가 작곡한 애정의 조건의 메인 타이들은 영화음악의 명곡으로 꼽히는 곡으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조합으로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모녀의 이야기에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


Main Title of "Terms of Endearment"

"Terms of Endearment" 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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