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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n Pachelbel's Kanon - 보통사람들 (Ordinary People, 1980)

snowfrolic 2010. 1. 10. 22:39

로버트 레드포드의 첫 연출작인 1980년의 영화 보통사람들. 한 가족이 있다. 아버지 캘빈(도널드 서덜랜드), 어머니 베스(메리 타일러 무어), 그리고 아들 콘래드(티모시 허튼). 미국의 평범해보이는 한 중산층 가족이지만 큰 아들 벅의 죽음이라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 후의 형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에 휩싸여 있는 둘째 아들과, 큰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콘래드에게 냉정한 어머니. 그리고 가족의 화해를 위해 노력하지만 무력해보이는 아버지 간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간다. 콘래드가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서 이야기가 주로 진행되는데 124분의 러닝타임 동안 거의 별 사건 없이 심리극 처럼 흘러가다 보니, 사람에 따라서는 분명 지루한 영화일 수도 있다 (그래서 국내 개봉도 안되었음). 그러나 주인공들의 상태를 충분히 설명해주는 상황묘사와 과장이나 동화같은 꾸밈이 없이 지극히 현실적인 시나리오 그리고 이를 표현해내는 감독의 세밀한 연출력을 느낄수 있다면, 그리하여 주인공 들의 심리에 감정이입이 될수 있다면 종극에는 그 현실성에 큰, 심리극이어서 더 클 수 밖에 없는, 감동을 받게 된다. 이렇게 슬프게 마음과 공명하는 영화는 흔치 않다.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일 수 있기때문이기도 하다.

마지막 장면 아버지와 콘래드의 깊은 포옹 장면에 이어서 엔딩곡. 바로 요한 파헬벨의 카논이다. 



Ordinary People Trailer




1981년 당시 아카데미 작품상 경쟁작이 스콜세지의 성난 황소였는데 이를 제치고 작품상, 감독상(더구나 첫 연출작에)까지 수상한 것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대사건이었다. 여러가지 해석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이 보통 사람들은 그만한 자격이 있는 영화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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