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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gie's Blog
1996년 8월 : 시내 총격전 죽인다! 2017년 11월 : 총격전이 끝내주긴 하는데.. 왜이렇게 슬프지 늘 불안함을 가지고 예민함을 유지하는 고독한 두 늑대가 있다. 워낙 자기 영역에서 미친 자들(워커홀릭이던 뭐든)이라 가족이나 이성 관계에서는 서투르다. 외롭지만 살려면 어쩔 수 없다. 상대는 나같은 녀석이라 왠지 모르게 오래 알던 녀석같다. 여기서 그만두고 알고 지냈으면 좋겠지만.. 그럴리가 없겠지. 두 거물의 연기 대결이 불꽃튀기고 기타 인물들의 연기도 뛰어나지만 최고의 연기는 샤린(애슐리 쥬드)의 그(!) 표정 연기였다. 영화는 형사-범죄, 액션 장르인데 인물과 사건 주변을 천천히 훝는 카메라 워킹과 푸르스름한 빛깔로 인해 전반적으로 허무한 분위기를 진하게 풍긴다. 이상한 점은 마지막 빈센트가 ..
3편에서야 각성하는 천둥의 신 (쿵푸팬더?) 캐릭터 박람회에서도 케이트 블란쳇은 빛을 발한다. 꽤나 신경 쓴 표정과 발음, 몸짓과 눈빛. 검고 진한 스모키에 말도 안되는 전투력. (그럼에도 갈라드리엘의 아우라만은 못함) 발키리와 헬라의 전투를 외전으로 보고 싶다. 마블은 자기네 캐릭터들로 갖가지 장르 실험을 하는 듯. 요즘 헐리웃이 펑키음악 중독인가. 나오는 영화마다 죄다 펑키야. 아스가르드 거리 연극 : 토르역 루크 헴스워스, 로키역 맷 데이먼, 오딘역 샘 닐. (샘 닐과 제프 골드브럼이 공연한 것은 주라기 공원 이후 처음) 2017년 10월 28일. 메가박스 영통 MX관. 18시편. I10,11,12 ★★★☆ 돌비애트모스 시네마스코프 상영 민준 희준과 함께
황량한 벌판의 고저택과 하비에르 바르뎀을 보는 순간 '음.. 크림슨 피크 @ 스카이폴이로군..'하고 예상했다. 그런데 낚시질이 곡성 수준인건 예상하지 못했다. 대런 감독은 분명히 곡성을 보았을 것이다. 게다가 음악이 없으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2017년 10월 20일. 메가박스 영통 7관. 21시편. F5. ★★★★☆ 돌비디지털 시네마스코프 상영
속편이 아닌 오리지널이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톤이 너무 달라서 속편이라 하기도 애매. 전편의 설정을 유지하려한 탓에 오히려 손해본 영화다. 애초에 블레이드 러너는 속편이 나오면 안된다고 본다. 이 자체로 대단히 잘만든 영화다. 스코트 필름류의 영상 음향 때깔도 좋고 드니 빌네브 특유의 쪼임이 있다. 존재에 대해 고민하기보다는 큰 그림에 휘말린 형사 수사물 분위기로 전개. 리플리컨트의 미래나 혁명을 말하긴 하지만 오히려 AI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Her하고 비슷. 2049년에 소니가 지배 기업일지는 무척 회의적이지만 배급사니 이해해준다. 그 시대 도심 광고 간판들이 영화처럼 개념없지는 않을 것이다. 저 디스토피아 디자인은 그냥 70년대말의 상상도일뿐. 그 당시의 상상이었기에 대단한거지. 이 시점에..
이해는 안되는데 장악력이 뛰어나서 몹시 몰입되게 하며, 단짝인 안젤로 바달라멘티의 음악이 그 효과를 더한다. 영화를 보면서 전후 관계를 바로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난해한 건 아니기 때문에 자꾸 해석해보려는 욕심이 들게 한다. 얼핏 생각나는 대로 촬영한 것 같지만 다양한 은유와 소품으로 주어지는 힌트들을 보면 매우 치밀하게 계획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전후반이 극명하게 달라보이는 베티/다이앤을 연기한 나오미 왓츠의 열연도 굉장하고 리타/카밀라를 연기한 로라 해링의 아우라도 좋았다. 2017년 10월 9일. CGV오리 8관. 오후4시25분편. J3. ★★★★☆ 돌비디지털 비스타비전 상영 감독도 해석을 하지 않는 영화라 정설은 없으나 가장 그럴 듯한 분석 글이 있어 인용한다. ..
거주민이 50만명으로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주이며 인디언 거주지역이자 유전지역인 와이오밍주. 영화에 나오듯이 인디언계 소녀들의 실종 사건은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다. 소외된 지역 주민의 분노와 어울리지 못하는 외지인, 그리고 딸을 잃은 부모의 슬픔이 한데 자리잡은 와이오밍의 한 마을, 윈드 리버. 짐승을 사냥한다. 미스테리물인줄 알고 곡성하고 비슷하네... 생각하다가... 2017년 9월 29일 CGV동수원 7관 오후7시45분편 F10,11 ★★★★ 돌비디지털 시네마스코프 상영
문소리 각본 연출 주연의 단편 '여배우'(2014), '최고의 감독'(2015)에 이어 '여배우는 오늘도'를 추가하여 3막짜리 장편으로 구성하였다. 페이크 다큐라고는 하나 진짜 문소리의 이야기일 것 같다. 여배우(2014): 1막. 아재들 아가리에 휴지를 처넣어 막아버리고 싶었다. 문배우 짜증내는 거 진짜 잘한다. 여배우는 오늘도(2017): 2막. 권력 위계에 의한 갑을 관계로 얽힌 군상들. 술이라도 줄여야 산다. 최고의 감독(2015): 3막. 지우고 싶은 과거라 해도 열정을 불태우며 함께했던 추억은 지울 수 없다. 웃긴데 씁쓸하고 불쾌하다. 이게 현실인 것도 맞다. 문배우가 출연하니 이정도 퀄리티가 나온다. 다음 작을 기대한다. 2017년 9월 24일. CGV동수원 7관. 오후4시50분~오후6시10..
액션 장르인데 로맨스 영화이고 노래를 부르지는 않으나 마치 뮤지컬이다. 세탁소 장면에서 베이비와 데보라의 마주보는 눈빛은 최근 흔히 볼 수 없었던 긴장감을 준다 (이 비슷한 느낌 어떤 영화에서였더라). 나는 장르가 다른 라라랜드를 떠올렸는데, 이루어졌으면 하는 상상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갈라진다. 철저히 계산하여 배치된 만큼 음악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영화이기는 하나, 올드 팝을 나열하는 방식의 영화가 최근 너무 많아 식상한 느낌이 느는게 아쉬운 점. 영화 시작 후 10분 동안 대사가 없다. 그러다 첫 대사가 "용의차량은 빨간 스바루". 그리고 릴리 제임스, 정말 매력적. 2017년 9월 21일. 메가박스 영통 MX관. 19시 30분편. I15. ★★★★ 돌비애트모스 시네마스코프 상영
여름 느지막이 등장한 핫 블럭버스터. 화면 가득이 차갑고도 뜨거운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두 시간동안 세상 시름을 잊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은 정말로 힘을 실은 듯한 타격감과 그 사실감을 배가시키는 사운드. 그리고 이들이 뒷받침하는 액션 연출. 그게 롱테이크로 나와. 이 정도의 격투 액션을 본 기억이 없다. 2017년 8월 30일 (문화의 날). 메가박스 영통 MX. 20:50편. H15. ★★★★★ 돌비애트모스 시네마스코프 상영 비주얼은 존윅의 톤과 비슷한데 액션의 결은 다르다. 여성 요원이 건장한 남성 요원과 전력으로 싸울 때의 리얼리티를 상당히 고민했다. 총으로 한번 툭 친다고 기절하는 게 아니라, 이를 악물고 온몸의 근육을 써서 타격을 하며, 남성 요원들은 한번에 쓰러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