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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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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메가박스 영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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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장국영
- 유화
- 반지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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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gie's Blog
리틀 스트레인저, 세라 워터스The Little Stranger, Sarah Waters구입한지 딱 일년만에 읽음. 읽기 시작하면 거침없는데 그 시작을 못해서.요즘 시즌에 딱 맞는 저택을 소재로 한 고딕호러물. 커다란 저택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는데그런 저택에서의 무서운 이야기는 더 좋아한다.기예르모 델 토로의 크림슨 피크같은 거.하지만 정통 호러물 영화는 무서워서 안 봄.배경이 전후 1948년으로대장원과 호화로운 저택을 가진 영국 지주 집안이 어떻게 몰락해가는지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젠트리 계급에 대한 작가의 냉소적인 시선이 많이 느껴졌다.재밌는게, 이야기는 주인공인 닥터 패러데이가 기억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쓰여있는데 (약 스포)마지막을 덮고 나면 주인공을 믿을 수 없다는 거.주변의 묘사나 인물..
1978년 여름. 어머니는 나와 동생을 데리고 '로버트 태권 브이와 황금날개의 대결'을 보여주기 위해 세종문화회관 별관으로 향했다. 아마도 그 근처 골목이었던듯 한데 여름 땡볓 아래 길바닥에 자리를 깔고 책을 파는 아저씨가 있었다. 어머니는 멈춰 서서 이리저리 책을 보시더니 작은 일본 수입책 한 권을 구입하셨다. 그 이후로 어머니는 그 책을 보시고 몇 개의 작은 인형들을 만들어 주셨고, 나는 인형 사진들이 이뻐서 심심하면 그 책을 유심히 보고는 했다. (내 아이들 그만할 때를 떠올려 보면, 그 때 어머니께선 우리 두 형제가 얼마나 귀여우셨을까.) 이제와서 문득 그 인형들 사진이 다시 보고 싶었고 무었보다 그 책의 제목은 뭐였을까 궁금해졌다. 일본어로 '봉제 인형' 등의 검색어로 구글링을 해보았고 오래 안..
1986년초 겨울방학 즈음. 아버지 책장에 꽂혀있던 세번째 고려원 장편 역사 소설을 꺼내들었다. 그 전에 읽었던 것은 정비석 선생의 소설 손자병법과 소설 초한지. 무척 재밌게 읽었던 터라 이 소설도 어느정도의 기대가 있었다. 그런데 이 소설은 뭔가 달랐다. 무시무시한 수준의 몰입감과 중독성을 느꼈다. 내 생애 첫 무협지의 후유증은 컸다. 같은해 여름에 2부(신조협려) 전집을 사서 들고다니며 읽었고 소용녀와 양과의 반복되는 이별과 만남에 애간장을 태웠다. 1987년 국어 선생님은 "국어를 배우는 이라면 한번은 보아야할 소설"이라 평하셨고, 반 친구들과는 영웅 토론을 벌였다. 3부(의천도룡기)는 조금 늦은 1996년 가을 대학원 진학이 확정된 이후 고려원 문고판을 구입하여 읽었다. 그 사이 언젠가에 청향비(..
내 어릴적 첫번째 동화책. 1978년쯤 어머니께서 사주셨던 걸로 기억한다. 대표적인 동화들인 이솝 우화, 그림 동화, 아라비안 나이트, 안데르센 동화들은 당연히 포함되어 있었고. 그 외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동화, 여러나라의 동와, 세계의 민화에 있었던 이야기들이 매우 흥미로웠고 일러스트들도 예뻤던 기억이 난다. 그 이야기들의 대부분은 그 이후로 다른 책을 통해서는 다시는 볼 수 없는 것들이었다. 나이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집인 만큼 책에 실린 일러스트들도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들이 많다. 이 전집에서 내가 가장 많이 읽었던 이야기는 14번 영국 동화에 실린 행복한 왕자이다. 일러스트 스타일이 독특하고 내용이 슬프면서도 감동적이어서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칼라텔레..
내 어릴적 두번째 동화책. 작은 외삼촌께서 보시던 걸 얻어온 것이 처음이었다. 그것은 76년 초판본으로, 종이도 두껍고 책 자체도 두꺼워서 마치 두꺼운 사전을 보는 듯한 책이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1권부터 대략 15권 정도까지 있었다. 그 이후에 어머니께서 나머지 30권까지를 신판으로 사주셨다. 1980년에 신판이 나왔으니 아마 그 즈음이었을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전부 읽지는 않았다. 좋아하는 이야기만 자주 읽었고 그러다 보니 대부분 읽기는 했지만. 가장 많이 읽었던 것은 서유기로 기억한다. 그 일러스트를 좋아했다. 책이 크고 두껍다보니 동생과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구조물로 쌓아놓는 용도로도 자주 사용했다. 이 책은 90년대 후반까지는 가지고 있었던 듯한데 어머니 권유로 어린 사촌동생들에게 주..
소설 영웅문 2부 초반, 이막수가 읇는 시가 있다. "정이란 무엇이길래 생사를 가늠하느뇨..." 영웅문 2부 신조협려에 워낙 감명을 받은 이유도 있겠고 그래서인지 당시 이 시를 너무 좋아해서 어딘가에 항상 적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가장 좋아했던 소설 영웅문 2부 영웅의 별 (신조협려) 이시의 원문은 금나라 시인 원호문이 1205년에 쓴 시, '매피당 안구사'이다. 매피당(邁陂塘) 안구사(雁丘詞) - 원호문(元好問), 1205 - 問世間 情爲何物 直敎生死相許 天南地北雙飛客 老翅幾回寒暑 歡樂趣 離別苦 是中更有癡兒女 君應有語 渺萬里層雲 千山幕景 隻影爲誰去 橫汾路 寂寞當年蕭鼓 荒煙依舊平楚 招魂楚些何磋及 山鬼自啼風雨 天也妬 未信與 鶯兒燕子俱黃土 千秋萬古 爲留待騷人 狂歌痛飮 來訪雁丘處 세상 사람들에게 묻노니, 정..
초등학교 4학년 즈음인 것 같은데, 페이지에 그려져 있는 본을 잘라서 모형을 만들수 있는 책을 동네 서점에서 발견하고 구입하여 한참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 류의 책으로는 해문출판사에서 나온 팬더판지공작 시리즈가 나름 알려져 있는 편인데, 내가 구입했던 것은 그 해문출판사 시리즈가 나오기 이전에 판매되었던 책이다. 책의 제목은 "프로펠러 전투기 만들기"로 기억되는데 그 외에도 "탱크 만들기","제트 전투기 만들기" 등이 있었다. 아무리 책에 잘라서 만들수 있는 본이 있다고는 하지만 종이로 프로펠러 전투기를 만드는 것은 상당한 난이도였다. 요즘의 종이 공작처럼 단순히 잘라서 붙이는 수준이 아니라, 공작을 하기 위한 기본 작업에 대한 설명이 앞부분에 있었고 조각난 동체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작은 종..
이 책을 처음 본 게 1992년 경 군대 있을 때다. 군에서 중이염이 재발하여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신문 광고를 보고 어머니께 연락하여 면회오실 때 사달라고 했던 것 같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미국 번역 소설은 시드니 셀던 류가 인기있었을 뿐 출판계의 큰 주류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된다. 그러나 이 소설, 쥬라기 공원의 대히트를 시작으로 마이클 크라이튼(Michael Crichton)의 작품들이 연이어 번역되어 출판되기 시작했고 더불어 존 그리샴의 작품들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구성과 치밀한 사실적 설정으로 읽기 시작한 시점부터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전까지 만나보지 못했던 구체적인 과학적 지식들(예를 들면 프랙탈 이론)이나 유전공학과 같은 테크놀로지 지식..
아주 어릴 때 외삼촌으로부터 물려받은 세계문학전집에서 읽은 많은 동화 중, 지금까지도 유독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한 아이가 마법에 걸려 난쟁이가 되었고 어찌하여 궁전에서 요리사로 일하게 되었는데 왕에게 드릴 최고의 요리를 만들기 위해 보름달(?)이 뜨는 밤의 아스파라거스를 따려하다가 이 식물이 자신을 마법에 걸리게 한 약초임을 알게되어 마법이 풀린다는 ... 대략 그런 이야기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주인공이 밤의 아스파라거스를 따러 가는 그 장면이 어릴때 내게는 꽤나 아주 매우 인상적이였나보다. 당시에는 몰랐던 아스파라거스 라는 식물의 이름이 특이해 보였을 수도 있을 듯하고. 그러던 어느날. 불현듯 이 동화가 생각나 다시 보고싶은 마음에 찾아보았는데, 제목도 생각이 나지 않았고 드문드문 기억하..
최근 재밌게 보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로열패밀리. 이 드라마의 원작이라는 소설을 아내가 구입하였는데 제목이 "인간의 증명"이다. 이 책을 오늘 후다닥 읽어 버렸는데... 워낙 흡입력이 강해서 한번 쥐면 놓기가 쉽지 않은 책이다. 왜냐하면 추리소설이기 때문. 로열패밀리의 원작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원작이라기 보단 주 소재를 빌려썼다는 것이 맞을 듯 하다.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동일할런지는 로열패밀리가 끝나봐야 알수 있을 것 같고.작가는 모리무라 세이치. 1975년 이 소설을 쓰고 3회 가도카와 소설상을 받았다. 그래서 소설의 배경은 70년대 중반의 일본 동경이다. 이 무렵의 일본인들에게는 패전후 미군정 당시 패전국민으로서 감당해야 했던 아픈 기억들이 강하게 남아있던 것 같다. 주인공인 동경 경시청의 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