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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난쟁이 코 (Dwarf Nose)'

snowfrolic 2012. 3. 10. 00:21

아주 어릴 때 외삼촌으로부터 물려받은 세계문학전집에서 읽은 많은 동화 중, 지금까지도 유독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한 아이가 마법에 걸려 난쟁이가 되었고 어찌하여 궁전에서 요리사로 일하게 되었는데 왕에게 드릴 최고의 요리를 만들기 위해 보름달(?)이 뜨는 밤의 아스파라거스를 따려하다가 이 식물이 자신을 마법에 걸리게 한 약초임을 알게되어 마법이 풀린다는 ... 대략 그런 이야기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주인공이 밤의 아스파라거스를 따러 가는 그 장면이 어릴때 내게는 꽤나 아주 매우 인상적이였나보다. 당시에는 몰랐던 아스파라거스 라는 식물의 이름이 특이해 보였을 수도 있을 듯하고.


밭에서 자라고 있는 아스파라거스. 난장이는 이걸 따러 왔겠지...

 


1970년 발간된 계몽사의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 27권 독일동화집. 그리고 금성출판사의 칼라명작 세계문학전집 17권 도이칠란트 편. 이 동화를 둘 중에 어디에서 본 건지 기억이 명확치 않다.



그러던 어느날. 불현듯 이 동화가 생각나 다시 보고싶은 마음에 찾아보았는데, 제목도 생각이 나지 않았고 드문드문 기억하고 있는 내용만 가지고는 찾아낼 수가 없었다. 그러나 수차례의 키워드 구글링 끝에 며칠 전에 결국 찾아내고야 말았는데. 어린 시절 또 하나의 기억을 다시 되찾은 듯한 기분에 살짝 행복했다고나 할까.

 

원작의 제목은 'Der Zwerg Nase (= Dwarf Nose)'. 우리나라 번역본 제목으로 '난쟁이 코'이다. 이 동화는 독일의 낭만주의 시인이자 동화작가인 빌헬름 하우프 (Wilhelm Hauff)의 작품이다. 찾기 어려웠던 것은 사실 '난쟁이 코'라는 제목을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인데, 그도 그럴 것이 어릴 때 본 세계문학전집에서는 다른 제목으로 번역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코장이 꼬마')

 

현재 번역본으로 판매되고 있는 책 중에는 출판사 '마루벌'에서 나온 것이 좋아보이는데, 이유는 다름아닌 리즈베스 츠베르거(Lisbeth Zwerger)가 그린 이 책의 일러스트 때문이다. 리즈베스 츠베르거는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최고의 동화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이다.



리즈베스 츠베르거의 난쟁이 코 원서 표지



난쟁이코
카테고리 어린이 > 초등5~6학년
지은이 빌헬름 하우프 (마루벌, 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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