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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 '쥬라기 공원'

snowfrolic 2012. 4. 16. 01:23

이 책을 처음 본 게 1992년 경 군대 있을 때다. 군에서 중이염이 재발하여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신문 광고를 보고 어머니께 연락하여 면회오실 때 사달라고 했던 것 같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미국 번역 소설은 시드니 셀던 류가 인기있었을 뿐 출판계의 큰 주류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된다.

 

 

당시 어머니께서 사주셨던 책. 1권은 좀 헤어졌는데 2권은 상태가 꽤 좋다. 1992년 2월 29일 1판 15쇄.

 

 

그러나 이 소설, 쥬라기 공원의 대히트를 시작으로 마이클 크라이튼(Michael Crichton)의 작품들이 연이어 번역되어 출판되기 시작했고 더불어 존 그리샴의 작품들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구성과 치밀한 사실적 설정으로 읽기 시작한 시점부터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전까지 만나보지 못했던 구체적인 과학적 지식들(예를 들면 프랙탈 이론)이나 유전공학과 같은 테크놀로지 지식을 소재로한 소설이어서 더 빠져들었을 것이다.

 

제대할 때 쯤 이 소설이 스티븐 스필버그에 의해 영화화된다고 했을 때 엄청 흥분했던 기억이 난다. 소설도 이렇게 재밌는데 영화로는 얼마나 재미있을까하고 말이다. 지금은 알고 있지만... 그 때만 해도 영화가 원작소설보다 재미있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각주:1] 영화가 썩 나쁘지는 않았지만 소설로 읽을 때의 흥분과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었다. 어쩌면 당연한 일.

 

어쨌든 이 소설로 마이클 크라이튼에 관심을 가지게 된 나는 그의 소설 거의 대부분을 읽었던 것 같다. 떠오르는 태양, 스피어, 안드로메다 스트레인, 잃어버린 세계, 콩고 등. 그의 소설들은 거의 영화화되었지만 원작보다 뛰어난 것은 둘째치고 쥬라기 공원만큼이라도 만들어졌던 영화는 없었다. 읽어본 그의 소설 중에서는 쥬라기 공원과 떠오르는 태양이 가장 좋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소설 뿐만 아니라 영화계에서도 많은 업적을 남겼던 마이클 크라이튼은 2008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다음은 마이클 크라이튼이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한 소설의 목록이다.

 

1969 The Andromeda Strain (1971년 영화화)

1972 Binary

1972 The Terminal Man (1974년 영화화)

1975 The Great Train Robbery (1979년 영화화)

1976 Eaters of the Dead (1999년 영화화 '13번째 전사')

1980 Congo (1995년 영화화)

1987 Sphere (1998년 영화화)

1990 Jurassic Park (1993년 영화화)

1992 Rising Sun (1993년 영화화)

1994 Disclosure (1994년 영화화)

1995 The Lost World (1997년 영화화)

1996 Airframe

1999 Timeline (2003년 영화화)

2002 Prey

2004 State of Fear

2006 Next

2009 Pirate Latitudes (사후 출간)

2011 Micro (사후 출간)

 


 

 

 

 

 

  1. 가장 크게 실망했던 경우가 폴 모네트의 '하바나'. 거장 시드니 폴락이 감독을 맡았고, 로버트 레드포드, 레나 올린, 라울 줄리아라는 화려한 배역이었지만...ㅠ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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