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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gie's Blog
15년 전에 집을 나간 아버지의 부고. 장례식장에서 배다른 동생 스즈를 만난다. 사치는 아버지가 없는 그 곳에서 보나마나 외톨이가 될 그 아이를 데려오기로 한다. 조그마한 바닷가 마을인 카마쿠라의 오래된 집에서 살고 있는 세자매에게 그렇게 한 식구가 생긴다. 세자매는 모두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성인들인데 막내는 중학생이라 마치 딸을 키우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아버지는 다정한 사람이긴 했지만 한심한 사람이었어" 아버지와 가장 많이 살았던 큰 딸 사치의 기억이다. 아버지는 너무도 다정한 탓에 다른 여자와 딴 살림을 차렸다. 세자매의 의지와 상관없이 가족은 흩어지게 되었고 사치와 요시노는 그 기억이 너무 아프다.(셋째 치카는 어려서 기억을 못함). 스즈는 아버지 생전에 양어머니(아버지의 셋째부인) 아래에..
2015년 9월 24일 CGV 동수원 7관 17시 20분편. F6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2015) RIGHT NOW, WRONG THEN 7.6감독홍상수출연정재영, 김민희, 윤여정, 기주봉, 최화정정보드라마 | 한국 | 121 분 | 2015-09-24 글쓴이 평점
단팥을 주제로한 요리나 음식 영화인 줄 알고 봤는데... 일단은 도라야키에 들어가는 팥소를 제작하는 장면을 극장에서 본 것만으로도 만족. 두가지 부분에서 속았다 (반전이라면 반전). 첫번째는 음식 영화가 아니라는 점. 두번째는 도쿠에(키키 키린)의 병이 드러나면서 이건가(!) 싶었던 주제도 아니었다는 점.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영화는 처음인데... 감독의 의도를 관객에게 강요하지 않는 관조적인 성향이 있다. 음악의 사용도 꽤 억제되어 있고 드라마의 갈등 구조를 크게 드러내지 않아서 오히려 현실감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그래서인가 사장님 센타로(나가세 마사토시)의 좌절감이나 슬픔이 더욱 깊이 다가온다. '각자의 사연'으로 스스로를 격리하고 개미지옥과 같은 삶을 살고 있는 도라야키점 사장님 센타로. 그에게 ..
내가 헬렌 미렌을 좀 좋아해서 웬만하면 보는 편인데... 전형적으로 각색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 상영 중인 영화 가운데에서는 추천할 만한 영화다. 우연인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본 '나치는 살아있다'와 묘하게 통하는 부분이 있다. 2차대전 이후 유태인에 대한 나치의 만행을 고발하는 영화들은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는 반면, 동시대에 같이 억압당한 타민족, 그리고 일제에 억압당한 조선인,중국인에 대한 영화는 왜 이리 보기 힘든 건지 알 수가 없다. 워낙 좋은 배우들이 나오기도 하고 나름 그들의 연기력을 잘 살린 측면이 있어 그들의 연기를 보는 것도 이 영화의 미덕중 하나이다. 아델레 역의 얀체 트라우는 그림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속의 여인과 너무도 흡사하여 인상깊었는데... 이 배우가 '맨 ..
대단한 필모그래프를 가졌지만 줄리안 무어는 2015년 87회에 와서야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게 된다. 그녀에게 오스카를 안겨준 영화 '스틸 앨리스'이다. 제목으로 추측만 했을 뿐 이 영화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봤다. 앨리스 하울랜드는 유명한 언어학자이고 콜럼비아 대학의 교수이며 의대 교수인 남편과 똑똑한 세자녀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쉰살의 그녀에게 어느날 갑자기 인지 장애가 발생하고 조발성 알츠하이머라는 진단을 받는다. 더구나 해당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면 자식에게도 유전될 수 있다고 한다. 이 영화는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별 특별한 이야기는 없다. 총기넘치고 빛나는 눈을 가졌던 앨리스. 병세가 심해짐에 따라 좌절감을 느끼고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러다 어느덧 내가 아닌..
2014년 12월 11일 CGV동수원 3관 9시 5분편 E9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2014) Exodus: Gods and Kings 5.6감독리들리 스콧출연크리스찬 베일, 조엘 에저튼, 시고니 위버, 존 터투로, 벤 킹슬리정보드라마 | 영국, 미국 | 154 분 | 2014-12-03 글쓴이 평점
2014년 7월 6일 일요일 오전 9시편. CGV 동수원 7관. E7. 그레이트 뷰티 (2014) The Great Beauty 7.7감독파올로 소렌티노출연토니 세르빌로, 사브리나 페릴리, 세레나 그란디, 이사벨라 페라리, 칼로 베르도네정보드라마 | 이탈리아, 프랑스 | 141 분 | 2014-06-12 글쓴이 평점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인 줄 알았다. 그런데... 와 이건? 뜻밖의 수확이랄까? 영화는 근미래에 정말로 있을 법한 설정을 통해 사랑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 설정이란 것은 컴퓨팅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여 사람이 홈 컴퓨터와 이질감없이 언제 어디서든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설정으로 인해 이 영화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동시에 묵직한 몇 가지의 화두를 던지고 있다. -------- 주인공 테오도어(호아킨 피닉스)는 퇴근 길에 광고를 보고 엘리먼트 소프트웨어사의 최초의 인공지능 운영체제라는 'OS1'을 구입한다. 딱딱한 대화체였던 이전의 운영체제와 달리 OS1은 '사만다'라는 이름을 가지고 매력적인 목소리(스칼렛 요한슨)와 유머러스하고 밝은 성격으로 테오도어에게 다가온다. 사랑..
2014년 3월 초까지의 CGV 동수원점 무비꼴라주 일정. 2월 13일부터 'CGV 아카데미 기획전'이 시작된다는 점 주목. 2014년 오스카상에 노미네이션된 주요 작품들이 상영된다. '그래비티'와 '캡틴 필립스', '블루재스민'은 재상영이므로 개봉 시 놓친 사람들에겐 기회. 누르면 이미지가 커짐. 위는 동수원CGV의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기획전은 서울外 무비꼴라쥬 상영관에서 거의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상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타 상영관의 정확한 시간표는 CGV 홈을 참조. CGV 무비꼴라주 상영관 서울 : 구로, 대학로, 압구정, 여의도 지방 : 동수원, 소풍, 오리, 인천, 천안펜타포트, 대전, 대구, 광주터미널, 센텀시티
뜻하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6년간 키운 아들과 거리를 두게된 한 남자. 말도 글도 표정도 아닌 아들이 남긴 한 흔적이 그 남자를 각성시킨다. 내가 그동안 그 아이에게는 아버지였구나. 이렇게 바라보고 있었구나. 그 남자와 함께 울었다. 잔잔하게 바라보다가 별것 아닌 장치로 주인공을 아버지로 각성시키는 멋진 연출. 고레에다 히로카즈에게 감사한다. 내 스타일임. 수많은 아버지들이 아이들의 시선을 알 수 있다면 더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을텐데. 2013년 12월 30일 동수원CGV 7관 오후 7시 30분편 D5.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2013)Like Father, Like Son 8.5감독고레에다 히로카즈출연후쿠야마 마사하루, 오노 마치코, 마키 요코, 릴리 프랭키, 니노미야 케이타정보드라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