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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gie's Blog
화실 : 10일차 (202.10.26) 본문
지난 시간에 이어 초상화 채색을 계속 진행했다.
사진을 보고 얼굴의 어두운 부분을 깔았고 그 위에 소프트 에지에 해당하는 중간톤을 올려주었다.
추가로 얼굴 윤곽을 보기 위해 배경을 그레이로 깔았다.
그런데 눈의 위치, 코의 위치, 입의 위치가 제각각이라 내 얼굴은 커녕 사람의 얼굴이라고도 하기 어려운 모습이 되어갔다.
얼굴이 비스듬히 기울어진 거의 정면의 모습이라 형태 잡기가 비교적 어려운 탓도 있겠고 스케치 위에 물감을 올리면서 스케치가 사라져 형태 확인이 어려웠는데 그 상황에서 형태를 보지 않고 색에 집착한 탓인 것 같다. 뒤로 나와서 전체를 봐줘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작가님께서 눈의 모양을 구체화하기 보다는 그늘로 전체적으로 밀어버리고 위치를 잡아주는게 좋겠다고 하셨다.
오래 그렸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아직은 기술적으로 순서가 숙련되지 않고 그때 그때 생각나는대로 그리는 수준인 것 같다. 기간만 오래되었지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탓이겠다. 다음 시간에 색은 뒤로 하고 전체적인 형태를 잡아봐야 겠다.
전업 작가분들은 작품 활동을 하기 위한 수입에 대한 고민이 큰 것 같다. 원래 재산이 있지 않다면 생활비 포함 작업에 소요되는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수입이 있어야 하니 작업에만 전념할 수가 없는 것이다. 어쩌다보니 내 퇴직 얘기가 나왔는데 퇴직 때까지 배우면서 작품 준비하고 은퇴 후에 전시하면 되니 딱 좋은 계획인 것 같다 넘 부럽다고 말씀하시는데, 무슨 말씀이시냐고 말했다. 나는 그 실력이 너무 부러우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