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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gie's Blog
화실 : 11일차 (2024.11.2) 본문
지난 시간에 내가 형태를 헤매이고 있던게 신경쓰이셨는지 작가님께서 원본 이미지를 보고 내 얼굴을 그려주셨다. 과거 취미미술학원의 교습 방식을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렇게 라이브로 할 수는 없겠지만 작업에 참고가 되면 좋겠다고 하신다. 내 얼굴을 이렇게 누가 그려준 것은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좋았다. 확실히 컬러의 선정이나 면쪼개기, 형태감이 너무 좋아서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내가 갈길이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주 형태를 상실한 결과가 마음에 계속 걸려서 주중에 얼른 화실에 가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뒤로 물러나 전체적인 모습을 보며 형태를 잡고야 말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시작했다. 코의 위치와 길이, 입의 위치를 많이 조정했고 얼굴 외곽과 머이의 외곽 라인도 조정했다. 피부의 톤은 어두운 부분과 중간톤, 밝은 부분을 구분지어서 부피감이 들도록 했다. 구체적인 디테일은 피하고 터치로 색을 잡으면서 동시에 형태감을 잃지 않도록 신경썼다.
작가님은 오늘의 작업에 크게 만족하셨고 본인이 그려서 더 닮게 그린 것 같다고 하셨지만, 나는 작가님이 그린것이 더 마음에 든다. 작가님의 색 팔레트가 독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에 드는 해외 작가의 팔레트를 열심히 연구하시고 본인의 색을 찾기 위해 많이 노력하시는 것 같은데. 오키스 시절에 번트시엔나를 중심으로 하는 고전적 팔레트와는 달리 블루와 그린의 느낌이 섞인 현대적인 색감인 것 같다. 예쁜 색깔이다.
지금은 자화상을 그리고 있지만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릴지 고민 중이다. 오키스에서 고민했던 것들과 새로운 것들을 정리해서 작가님과 상담을 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