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ogie's Blog
지난 시간에 이어 초상화 채색을 계속 진행했다.사진을 보고 얼굴의 어두운 부분을 깔았고 그 위에 소프트 에지에 해당하는 중간톤을 올려주었다. 추가로 얼굴 윤곽을 보기 위해 배경을 그레이로 깔았다. 그런데 눈의 위치, 코의 위치, 입의 위치가 제각각이라 내 얼굴은 커녕 사람의 얼굴이라고도 하기 어려운 모습이 되어갔다.얼굴이 비스듬히 기울어진 거의 정면의 모습이라 형태 잡기가 비교적 어려운 탓도 있겠고 스케치 위에 물감을 올리면서 스케치가 사라져 형태 확인이 어려웠는데 그 상황에서 형태를 보지 않고 색에 집착한 탓인 것 같다. 뒤로 나와서 전체를 봐줘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작가님께서 눈의 모양을 구체화하기 보다는 그늘로 전체적으로 밀어버리고 위치를 잡아주는게 좋겠다고 하셨다. 오래 그렸다고 생각했지만..
1. 바니쉬 오래전에 그린 그림을 가지고 가서 처음으로 바니쉬 작업을 해보았다. 일반 바니쉬는 냄새가 많이 나서 환기가 중요한데 그런 이유로 작가님께서는 일반 바니쉬를 사용하지 않고 Gamblin의 Gamvar를 사용하신다고 한다. 일반 바니쉬제는 유화 물감이 건조된 후에 칠해야 한다. 물감층이 얇은 경우 3개월, 두꺼운 경우는 6개월에서 1년까지도 건조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Gamvar는 건조가 조금 덜 되어도 칠이 가능하고 냄새가 나지 않으며 건조가 매우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가격이 많이 올라서 250ml 5만원 수준이다. 작가님은 붓관리의 문제로 폼브러쉬를 사용한다고 하셨다. 아주 적은 양만 부어도 꽤 많은 영역의 바니쉬 칠이 가능했다. 바니쉬가 올라가니 그림의 깊이가 확 살아나면서 ..
지난 주에 작가님 PC의 파워 서플라이 설치를 도와드렸더니 감사의 뜻으로 세필 붓을 주셨다. 자화상 스터디를 이어서 진행했다.지난 시간과 동일한 물감으로 나이프를 사용해서 파레트를 준비했다. 옥시드 레드와 울트라 마린으로 블랙을 만드는 게 세번째인데 여전히 잘 안된다. 얼굴의 어두운 영역의 세부를 묘사했다. 머리카락을 블랙으로 더 올려주었고, 귀의 바로 앞 얼굴 윤곽선을 따라 있는 약한 반사광을 표현해주었고 그 근처 영역도 약하긴 하지만 채도를 표현해주었다.눈의 윤곽 모양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듬었고 어두운 영역을 표시하여 안구의 덩어리감을 표현해주었다. 피부색에 혈색이 돌도록 뺨 부위를 중심으로 핑크빛을 살짝 터치해 주었다. 콧날의 경계 부위도 조금 더 상세히 올렸다. 눈꺼풀과 눈 아래의 묘사를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