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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마을 다이어리 (海街diary , Our Little Sister , 2015) 본문

Movies/2015

바닷마을 다이어리 (海街diary , Our Little Sister , 2015)

snowfrolic 2015. 12. 20. 23:47

 

 

15년 전에 집을 나간 아버지의 부고. 장례식장에서 배다른 동생 스즈를 만난다. 사치는 아버지가 없는 그 곳에서 보나마나 외톨이가 될 그 아이를 데려오기로 한다. 조그마한 바닷가 마을인 카마쿠라의 오래된 집에서 살고 있는 세자매에게 그렇게 한 식구가 생긴다. 세자매는 모두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성인들인데 막내는 중학생이라 마치 딸을 키우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아버지는 다정한 사람이긴 했지만 한심한 사람이었어"

 

아버지와 가장 많이 살았던 큰 딸 사치의 기억이다. 아버지는 너무도 다정한 탓에 다른 여자와 딴 살림을 차렸다. 세자매의 의지와 상관없이 가족은 흩어지게 되었고 사치와 요시노는 그 기억이 너무 아프다.(셋째 치카는 어려서 기억을 못함). 스즈는 아버지 생전에 양어머니(아버지의 셋째부인) 아래에서 고생하며 살은 탓에 그 나이 때의 발랄함을 누려보지 못하고 어른스러워 보였던 아이였다. 사치네와 같이 살게된 이후 스즈는 의외의 면으로 새로운 생활에 잘 적응한다. 그러나 자기 어머니의 존재가 언니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어서 아버지 얘기로 자매들이 투닥거릴 때면 무언가 주눅이 들어 있었다. 스즈의 그런 마음을 알게된 사치는 사랑스러움에 스즈를 꼭 안아준다.

 

"아버지는 한심한 사람이었지만 다정한 사람이었어. 이렇게 좋은 동생을 보내주었으니"

 

이렇게 착하고 다정한 자매들 같으니라고. 그냥 행복한 영화다. 보는 내내 마음이 훈훈해지지 않을 수 없다.

 

 

마루에 비스듬히 누워 치카는 스즈에게 물어본다.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어? 나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어."

스즈는 답한다. 

"응"

잠시 후.

"아버지는 낚시를 좋아하셨어"

 

 

그런데 잔멸치덮밥과 잔멸치 샌드위치는 정말 맛있을까?

 

 

 

2015년 12월 20일 CGV동수원 7관 19시 5분편 E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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