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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실 : 아홉번째 수업 본문
아홉번째 수업.
2015년 11월 7일. 오전 9시 45분 ~ 오후 1시 30분.
오늘은 수채화로 인물을 그리기로 했다. 사전에 사진을 골라 놓지 못해서.. 화실에서 구글포토를 뒤져 골랐다. 옆 모습도 괜찮을 것 같아서 둘째의 사진을 골랐다. 옆모습이라 앞보습보다는 스케치가 수월한 편인데 그래도 눈,코,입의 위치와 간격을 맞추는 건 여전히 쉽지 않다. 조금만 간격이 길어져도 닮아보이지 않는다. 아래 스케치도 코의 길이가 살짝 길게 그려졌는데 선생님이 얼굴 상하단축 수정을 해주셨다. 입술모양과 턱모양도. 뒷목선의 위치도 귀와 뒤통수의 모양을 생각해서 수정했다. 수정하고 나니 닮아보니기는 하는데... 다시보니 입과 턱을 조금더 튀어나오게 수정했어야 하는데하는 생각이 든다.
스케치가 된 이후에 선생님께서 눈코입부위의 채색 시범을 보여주셨다. 흰색과 살색을 섞은 색에 발그스레함을 더하기 위해 주황색을 살짝 섞어서 색을 만든 후 밝은 톤 부위부터 칠한다. 가장 어두운 콧구멍과 그 아래 그늘은 칠하지 않는다. 그리고 붉은 색 더 섞은 색으로 콧망울, 코 아래, 입 주변에 색을 덧 씌운다. 입체도형의 톤을 생각하면서 칠한다. 비워둔 그림자 부분은 아까 만든 살색에 청색을 살짝 섞어서 어두운 색을 만들고 콧구멍과 코아래 그늘을 칠한다. 입술도 그늘을 분명하게 칠해야 한다. 눈동자 색은 검정색에 군청색을 살짝 섞어서 동공부터 검게 칠하고 위쪽 그늘을 진하게 칠한다. 눈의 안쪽 그늘도 살색의 어두운 톤을 만들어서 칠하고 눈 주위 테두리 그늘을 칠한다. 흰자위 부분도 살짝 그늘이 있으므로 살짝 흐리게 칠해준다.
그 다음에 귀 부분의 색칠도 보여주셨는데.. 역시 먼저 밝은 톤을 칠한다. 하일라이트 부분은 칠하지 않고 살짝 비워둔다. 한단계 어두운 톤을 만들어서 귓바퀴 안쪽의 그늘진 부분을 전체적으로 칠한다. 그리고 귀 주변의 그늘진 부분도 칠해주면 귀 모양의 입체감이 살아난다. 가장 어두운 톤을 만들어서 귀의 가장 어두운 귓구멍 부위를 칠한다. 머리카락 색은 검정색과 군청색을 섞어 만드는데 머리 위쪽은 거의 검정색을 쓰고 살과의 경계부분은 군청색이 느낌이 더 드는 색으로 한다.
역시 그늘을 확실하게 그려줘야 입체감이 살아나고 사실감이 든다. 처음에는 저렇게 강하게 그려도 되나 했는데 좀 떨어져서 보니 그림이 살아 있다.
내가 색을 칠해보았는데 ... 쉽지 않다. 색 만드는게 여전히 어렵다. 색칠도 마음같지 않다. 선생님은 괜찮은데요?라고 하시는데... 코 아래 그늘을 칠했더니 색이 툭 튀어 보이는게 이상했다. 그늘 톤으로 만든 색이 너무 붉었다. 말린 후 물로 좀 닦아 내고 선생님께 배색 도움을 청했는데, 색도 색이지만 한 부분만 강한 그늘을 칠해놓으면 이상해 보인다고 한다. 코 그늘도 칠하고 입 주변 근육 그늘도 칠하고 하니 괜찮게 보인다. 색 만드는게 어렵다고 하니 그래서 살색 포스터 칼라를 사놓은 거라고 하신다. 이거라도 써서 이 정도라고. 귀 주변도 칠했는데 비슷하게 칠했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어색했다. 선생님이 내부에 붓터치를 살짝 뭉게 주시고.. 귀 주변의 어두운 그늘을 선으로만 해놓으면 부자연스러워 보인다고 그늘부분을 아래까지 넓게 칠해주셨다. 그럤더니 괜찮아 보인다.
오늘은 여기까지.
단풍철이기는 하지만 우리집 뒷산이 이렇게 예쁜 줄 몰랐다. 비가 오니 그 색이 더욱 진득해졌다. 화실에 안와보았다면 못 봤을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