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지오그래픽展 - LIFE & NATURE

오늘 친구인 홍氏의 아들 돌잔치를 방문하기 위해 예술의 전당 근처에 들리게 되었는데, 마치고 나오는 길에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 들러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전을 관람하기로 하였다. 사람 많은 건 딱 질색인데... 표 살때 부터 심상치 않더니 전시실 내부에는 내 마음대로 발걸음 하기가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어디에선가 표를 공짜로 뿌렸는지...

이번 사진전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글판 창간 10주년을 기념하여 그간에 유명했던 내셔널 지오그래픽 작가들의 사진들을 전시한 것이다. 전시장은 1.자연의 풍경, 2.생명의 드라마, 3.지구의 눈물, 4.절망 속 작은 희망의 네 가지 테마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LIFE & NATURE 라는 주제에 맞게 주로 자연의 풍경, 야생 동식물의 모습과 점차 사라져가는 지구의 모습들을 찍은 사진들 위주로 전시되었다.

역시나 명성에 걸맞게 감탄을 자아내는 사진들... 돈이 아깝지 않는 전시였다. 이미지 그 자체로도 작품이라 할 수 있겠으나 사진이라는 것은 장면의 상황과 배경이라는 내러티브 속에서 이해를 해야 더 감동적으로 다가오게 되는데, 간략하게 나마 사진옆에 그 설명이 되어 있어서 좋았다. 오디오 해설 장치도 제공이 되었으나 방문객의 수가 너무 많아서 오디오 해설 들으면서 여유있게 관람할 사정이 되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쉬웠다.

전시된 사진들을 죽 둘러보면서 이 사진들이 지구 곳곳의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 사라질지 모르는 자연의 유산들을 인류 스스로 지켜나가야 한다는 무언의 메세지를 주고 있음을 느꼈다. 그 소멸의 위기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너무도 빠르고 가깝게 다가오고 있으며 이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더 큰 무언가와 싸워야 함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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