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스토리 3 (Toy Story 3, 2010)

1. 세월은 화살같이 지나고, 아이는 금새 어른이 되어, 아이를 주인으로 따르던 장난감들은 새 주인을 맞는다.

2. 십년이 넘게 같이 지내온 친구들을 떠나 보내는 것. 하나 하나 쳐다보면서 이름을 불러주는 것. 친구가 떠나는 뒷 모습을 쳐다 보는 것. "Good bye, Partner." - 최고의 라스트 씬. 안그래도 마음이 짠해서 눈물나려고 하는데 이 장면에서 옆에 앉은 초등학생 쯤 되는 여자아이가 계속 훌쩍이며 우는 바람에 나도 같이 ㅠㅠ.

3. 장난감이어서 눈물이 안나오는데 그 모습이 더 안타깝고, 사람과 함께 있어서 표정을 지을 수 없는데 그 표정이 더 슬펐다.

4. 나는 변함없이 언제나 그대로 인데, 사랑하는 사람은 나이를 먹어 훌쩍 변해버렸다면?

5. 오해와 반목은 화해와 용서로 귀결되고, 나 하나보다는 다 같이 함께 있는 것이 더 좋은 일이며, 약자이거나 위험에 처해있는 자들을 항상 도와주어야 하고, 마음을 주고 받은 사이에서는 절대로 믿음을 배신하지 않는다.

드림웍스 애니들과는 달리 픽사의 디즈니 애니들은 지나치리 만큼 교과서적인 교훈을 이야기 한다. 한 때는 너무 식상하여 약간은 일탈적인 드림웍스 애니를 더 높게 평가하게 했던 그 가치관들이 이제는 소중하게 느껴진다. 현재 우리나라의 어느 매체에서 인간이 중요시해야할 그런 기본적인 교훈들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지?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랭킹을 갈아치울 만큰 파괴력 있는 컨텐츠에서 기본적인 가치들을 계속적으로 얘기해 주고 있는 것은 간과할 일이 아니다.

6. 앤디와의 스토리는 끝나게 되었지만, 왠지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7. 지부리의 토토로가 찬조 출연. 픽사의 애니메이터들이 평소 하야오옹을 존경해왔다고. 대사는 한마디도 없었으나 큰 아이가 제일 좋아했다.


2010년 8월 15일 (일). 메가박스 영통 M관. 오후 1시편. 2D 디지털 더빙판. 민준이와 함께.
별 네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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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 3 (2010)

Toy Story 3 

9.3

감독

리 언크리치

출연

톰 행크스, 팀 앨런, 조앤 쿠삭, 김승준, 박일

정보

애니메이션 | 미국 | 102 분 | 2010-08-05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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