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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gie's Blog

용서하기 힘든 스캔들이 있는 지휘자가 음악적으로 너무도 완벽한 연주를 성취했을 때 음악 애호가들의 딜레마를 다루는걸까?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다. 그냥 몰락했음. 하지만 그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영화 아트하우스 필름이다. 영화제에 온 줄. 베를린필의 스타 상임지휘자인 리디아 타르라는 가상 인물을 실존하는 존재로 만들어버린 케이트 블란칫의 압도하는 연기가 영화를 지배하고 있어서 그 배우가 없이는 성립하기 힘든 영화가 되었다. 역시 이번 오스카 여우주연 부문의 유력 수상 후보. 베트호벤 심포니 5번 말러 심포니 5번 마사지 업소 5번 소녀 게임 몬스터헌터 제5함대 뭐 하나 더 있었는데 어쨌든 그녀에게 5번이란 무엇이었을까 2023.2.25 CGV광교 3관 G9 시네마스코프 상영
2019년 2월 26일 CGV동수원 7관 19시편 D8 돌비디지털 비스타비전 상영
아쿠아맨은 작년 12월 19에 개봉했다. 오늘까지 누적관객수 492만명으로 아직도 특별관에서 상영되고 있는 흥행작이다. 맨 오브 스틸, 돈 오브 저스티스, 원더우먼, 저스티스 리그로 이어지는 DCEU 영화 중에서는 최고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나는 개봉일에 메가박스MX관에서 봤지만 아이들은 학업이 바쁜 관계로 여태 보지못하였고, 방학을 기회삼아 IMAX로 보여주고 싶었다. 개봉 4주차인데도 IMAX 상영을 하는 운이 따라주어 다행이었다. 후속으로 개봉했던 마약왕, PMC 더 벙커 등 기대작들이 실패하고 마땅히 IMAX로 걸 영화가 없는 탓이다. 아쿠아맨은 IMAX 화면비를 상당한 비중으로 활용하고 있다. 처음 WB 로고부터 아서가 메라의 도움을 받아 아버지를 구하는 장면까지는 2.35:1 비율로 상영되다..
CGV Every Night Movie Trip, Again 시즌5 이벤트로 홍콩 영화가 연속 상영중이다. 상영관이 극히 제한적인데 경기도에서는 CGV오리에서만 한다. 오늘 토요일 상영 프로그램이 천녀유혼. 단 한번의 상영이다. * 4/15(일) 색,계 4/16(월) 첩혈쌍웅 디 오리지널, 4/17(화) 폴리스 스토리 4/18(수) 정무문 4/19(목) 무간도 4/20(금) 무간도2 4/21(토) 사망유희 디 오리지널 4/22(일) 영웅본색 4/23(월) 영웅본색2 4/24(화) 영웅본색3 (일자별 저녁9시 상영) 1987년 한국 개봉 포스터 1987년말 개봉 흥행망한 후 1988년 초 재개봉관에서부터 입소문나기 시작. 올해 개봉 30주년이네. 극장에서 수도 없이 봤지만 이번 상영 환경이 가장 좋았다. ..
마음을 푹 놓고 오글거림을 견디고 나니 나름 나쁘지 않았다. 부마 후보자들을 일일이 만나보는 시퀀스가 지루했다. 좀 빠르게 편집해도 좋았을 뻔. 이승기는 군입대 전에 촬영한 거라고 함. 2018년 3월 10일. CGV북수원 3관. 9시10분편. G3,4,5. ★★★ 돌비디지털 시네마스코프 상영 회사 봉사활동. 큰권군, 동광원 여학생과 함께.
나의 영화 성향은 도대체 어떤 쪽이냐를 심각하게 고민해봤다. 왜 나는 이영화에 크게 감동하지 못했을까? 모든 이들이 찬양 일색인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만족감을 몸으로 느끼지 못했다. 내가 '그 분'의 지지자가 아니어서(반대파의 지지자는 더욱 아니다) '그 분'의 일생에 대해 감정이입이 잘 안되서 였는지, 그 시대를 살았으나 그 시대의 정신을 체험하지 못해서 였는지 모르겠다. 궁금해서 감독이 누구인지 살펴보았다. 양우석 감독. 작품활동으로는 웹툰인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2009)', '스틸레인(2011)' 두 작품의 스토리작가로 활동한 것이 전부이다. '변호인' 연출과 각본을 모두 했는데, 원래 스토리작가였으니 각본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영화 연출은 처음인데도 괜찮게 영화가 나온 것에 살짝 놀..
원화평이 무술감독으로서 연출한 무협영화들은 많지만 일대종사는 그 중 정점에 이른 듯하다. 또 다시 왕가위가 아니고서는 이를 넘어설 무협영화는 나오기 힘들 것 같다. 그러나 일대종사는 기존의 여타 무협물의 연장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영춘권의 엽문(양조위), 궁가 64수의 궁이(장쯔이), 팔극권의 일선천(장첸)의 세 명이 주요 인물인데 엽문과 궁이의 주된 일대기에 일선천이 살짝 걸쳐있는 구성이다. 일대기라고는 했지만 왕가위의 영화가 그렇듯 디테일하고 짜임새있는 대사를 통해 내러티브를 구성하기 보다는 영상으로 의도를 던지는 식이기 때문에 122분의 짧지 않은 러닝타임에도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지는 않다. 중국인들의 무협 환타지를 왕가위식 영상으로 아름답게 전달하고 있는 것이 일대종사의 역할이다. 주의깊게..
80년대 말 ~ 90년대 초의 홍콩느와르의 정서와 60년대의 웨스턴 무비의 분위기를 고의로(!) 물씬 풍기고 있는 2012년산 서부극. 장르 상 웨스턴 무비이나 타란티노 장르라고 하는 게 더 적합한 설명이 될 것 같다. 흑인 인종차별에 대한 주제 의식을 강렬하게 보여주고 있으나, 전작인 버스터즈의 구성요소들을 골고루 갖추고서 당연히 마무리는 타란티노 장르로 간다. 흑인으로서 노예 신분이었지만 자신도 몰랐던 총잡이 실력을 깨우치고 바운티 헌터의 자질을 가지게 되는 장고(제이미 폭스). 현상금만을 노리고 그것을 위해서라면 그 외의 모든 것은 개의치 않았던 독일인 바운티 헌터 닥터 킹 슐츠(크리스토프 발츠). 흑인이지만 백인보다 더 흑인에게 악랄한 캔디랜드의 집사 스티븐(사무엘 L 잭슨). 전형적이라기 보단 ..
비디오로 처음 본지 22년만에 이 영화를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되다니. 22년전 이 영화를 본 날은 군 입대 전날이었다. 영화를 집에서 비디오로 볼 때와 극장에서 볼 때 체험의 차이가 이렇게도 큰 것인가? 아바타 같은 블럭버스터의 경우보다 오히려 더 큰 차이를 느꼈다. 비디오로 보았을 때 팀 버튼의 가위손은 가슴 아프지만 아름다운 예쁜 동화였는데, 대형 스크린에서 본 가위손은 '이건 차라리 슬픈 러브스토리라고 말하는게 낫겠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느낄 수 있는 디테일의 차이였던 걸까. 비디오를 포함하여 두 번 정도 보았지만 그 땐 몰랐던 디테일들이 이번에 극장에서 보면서 눈에 들어왔다. 단역 인물이나 상점의 이름 등에서 팀 버튼의 장난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화면이 크다보니 두 주..

14일에 13년만에 재개봉. 일본에서 리마스터링하여 블루레이로 출시하게 되었는데 기념 이벤트 상영인 듯. 이 소중한 영화를 안 볼 수 없지. 극장에서 다시 보게 되니 감격스러웠다. 오랜된 영화라 최근 제작된 영화들에 비하면 화면이 쨍하지는 못하고 음향도 그닥 좋지는 않았지만 영화에서 그런건 부차적인 것들이다. 처음엔 아쉽다가도 이야기가 좋으면 이내 잊혀지는 것들. (영웅본색 재개봉 시에도 그랬듯) 다시말하면 리마스터링을 했지만 눈에 띄게 좋구나 하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자막 실수도 수정되지 않았다. '국도'가 '국토'로 쓰였고 이츠키의 마지막 대사 '쑥스러워서 이 편지는 부치지 못하겠습니다'는 여전히 '가슴이 아파서...'로 오역되어 있었다[각주:1]. 기본적으로 순진한(?) 남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