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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2011

메가마인드 (Megamind, 2010)

snowfrolic 2011. 1. 16. 23:19

민준이의 긴급 요청으로 관람하게 된 드림웍스의 신작 애니다. 광고만으로는 그닥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았으나... 꽤 괜찮은 작품이다. 주 관객일 아이들에게는 이해하기에 내용이 좀 어렵지 않을까 싶은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히어로(메트로맨)와 안티히어로(메가마인드). 처음부터 악인은 없었다는 걸까? 둘은 비슷하게 출발했지만 성장환경은 그들을 다르게 만들었다. 결국 악인으로 어른이 된 안티히어로에게 히어로와의 대결은 존재의 이유였고 그에게 이기는 것은 삶의 목표였다. 그런데 일대 사건이 발생한다. 일생의 라이벌인 히어로를 우연히 해치워버린 것. 안티히어로는 수호신이 사라진 도시를 이내 장악하고 마음껏 승리감을 누리지만... 금새 깨닫게 된다. 목표가 사라진 삶은 즐겁지 않다는 것을. 거기에 한 여인을 사랑하기 시작한다. 물론 스스로의 모습은 숨긴다. 자신은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수 없는 외모라는 걸 알기때문에... 이렇게 안티히어로는 악인의 캐릭터를 상실해 간다. 삶의 목표를 다시 세우기 위해 또다른 히어로를 창조하려 하고, 사랑 때문에 마음은 늘 딴 곳에 있다. 늘 그렇듯 그 일들은 모두 마음처럼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는 결국 이루어 낸다. 영웅은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말을. 원했던 목표를 다시 찾지는 못했지만 대중의 사랑을 받는 히어로로서 새로운 목표를 찾게된 것이다. 여인의 사랑도 함께.

반면 대중의 압도적인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히어로의 삶은 어땠을까? 그는 행복했을까? 안티히어로에서 거듭난 메가마인드는 도시의 히어로로서 앞으로의 삶에 만족할 수 있을까?

영화 메가마인드는 히어로와 안티히어로에 대한 실존적 질문이 유쾌한 캐릭터들과 화끈한 액션으로 버무려진 작품이다. 급하게 마무리한 것 같은 결말이 좀 아쉬웠으나 전체적으로 추천할만하다. 드림웍스의 전작들에 비해 전하려는 메세지가 비교적 무거워서 어른들에게는 흥미로웠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중간이 약간 지루한 액션 애니에 다름아니었을 것이다. 

이 영화, OST가 매력적이다. 메가마인드의 캐릭터처럼 흥겨운 팝 스코어들이 귀를 즐겁게 해주는데, 압권은 대미를 장식하는 Michael Jackson의 BAD.



2011년 1월 15일 (토). 메가박스 영통 3관. 오전 10시 40분편. 2D 디지털 더빙판. 민준이와 함께.
별 세개 반.



메가마인드 (2011)

Megamind 
8.6
감독
톰 맥그래스
출연
김수로, 윌 페렐, 서윤선, 김현심, 안용욱
정보
애니메이션, 코미디, 가족 | 미국 | 95 분 | 2011-01-13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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