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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타: 배틀엔젤 (Alita: Battle Angel, 2018) 본문

Movies/2019

알리타: 배틀엔젤 (Alita: Battle Angel, 2018)

snowfrolic 2019. 2. 2. 22:46

 

일본 코믹스 원작을 영상화한 영화 가운데에는 가장 성공적으로 보인다. 어차피 원작과 동일한 영상화는 불가능하다. 흥행성과 관람등급을 고민한 결과일 것이다. 이만하면 총몽의 고철도시를 비슷하게 묘사했고 무엇보다 갈리의 기갑술을 그럴싸한 영상으로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다만 시렌과 벡터의 존재를 너무 대충 처리했고 휴고의 동기도 좀 아쉽다. '알리타'는 코믹스 1부 총9권 중 3권 정도까지의 내용이다. 이번 편은 '반지의 제왕'의 '반지원정대'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총몽이라는 만화를 처음 봤을 때 받았던 충격의 이유를 생각해보면. 등장하는 안드로이드들의 신체 조합이 상상 외로 자유로운(?) 것이 무척이나 그로테스크했기 때문이었고, 여러 장면에서 신체 훼손 수준을 넘어선 신체 해체 장면이 적나라하게 묘사되기 때문이었다. 애니메이션이라면 모를까. 이것은 영화화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영화 '알리타'는 그 장면들을 거의 재현했다. 아무리 안드로이드라고는 해도 인간 형태인데 팔 다리 몸통이 썩둑 썩둑 잘려나간다.  그런데 12세관람가이다. '극한직업'이 15세가인데?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1990년 '로보캅2'에서 척추를 뽑아내는 것을 보고 진저리를 친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제는 시렌의 뇌 눈동자 척수 등을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다.
 
만약 후속편이 제작된다면 노바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에드워드 노튼인데. 음.. 적절한 배역일지? 보이스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노바의 보이스 이미지는 노홍철 정도로 여기고 있었다. 나와보면 알겠지. 
 

2019년 2월 2일 메가박스 영통 MX관 오후 6시 45분편 G14

돌비애트모스 시네마스코프 3D 상영. 개봉전 유료 시사회

 

상영 시작 전에 관계자분이 개봉전 시사회이므로 사진 촬영을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였다. 관객들이 네~ 하고 대답을 크게 잘 하더라. 끝나고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데 돌아보니 그 관계자분이 일부 관객들의 휴대폰 사진을 검사하고 있었다. 아마도 뒤에서 지켜보다가 사진 찍은 것 같은 사람들을 확인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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