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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2018 여름 콘서트 '더 원더 라이브' 성남 본문

Music

박정현 2018 여름 콘서트 '더 원더 라이브' 성남

snowfrolic 2018. 9. 29. 23:06

 

 

2018년 9월 29일 오후6시~9시 (160분 + 20분)

성남 아트 센터 오페라하우스

 

2011년 '조금 더 가까이' 콘서트 이후 오랜만에.

7월에 서울 콘서트 이후에 전국 투어로 확대되었고, 9월초 광주 공연 후 오늘 성남 도착.

콘서트 분위기는 문화인 블로그 글을 참고 :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웠던 박정현 단독콘서트 <2018 THE WONDER LIVE>

 

 

The Wonder Live 선곡표 (----- : 멘트)

 

* 커튼 앞 오른편에서 등장하면서 노래 시작. 중간에 커튼 열리면서 클라이맥스.

 

1. 늘 푸른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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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닝 인사. '늘 푸른'은 콘서트에서 가끔 부르는 곡인데, 찾아보니 오프닝으로 불렀던 적은 과거 단 1번 있었다.

 

2. 생활의 발견 (4집)

3. You Mean Everything To Me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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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곡 이야기. 콘서트 때마다 450여곡(음원업계 관계자왈 등록곡수) 중 선곡하는게 참 어렵다. 그래서 신곡을 소개할 때가 참 좋다. 6월에 나온 싱글 앨범에 있는 곡. 2018년이 데뷔 20주년이라 올해의 모든 공식 활동에는 The Wonder를 붙인다고 한다. 곧 나오는 앨범도 The Wonder.

 

4. 같은 우산 (싱글 The Wonder 1st 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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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곡 이야기. 콘서트에서 부르는 노래만 부르게 되니 곡들이 나뉜다고 함. 그래서 이번 콘서트에는 그동안 소외되었던 곡들을 많이 고려했다고 한다. 이번 곡은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부르는 것이고, 앨범 녹음할 때 이후로 처음이라고. 녹음할 때도 부분으로 하니...

 

5. 서두르지마요 (8집)

6. 미장원에서 (4집)

 

* 미장원에서 대박. 감동의 물결. 우뢰와 같은 박수가 있었는데 '슬픈 노래를 좋아하시나봐요' 멘트함. 이 노래 후에는 잠시 쉬어야 한다고, 감정의 깊이가 깊은 곡이라 감정을 빼내어야 한다고 한다. 노래할 때는 곡의 주인공이 되어서 그 감정대로 부른다고 함. 그래서 곡을 이 아이 저 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이 토크하는 동안 어쿠스틱 무대 셋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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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쿠스틱 메들리로 준비했다고 함. 언플러그드는 아니지만 소편성 편곡으로 구성했다고.

 

7. 앤 (Op.4 박정현 라이브) - 어쿠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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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듯이 이별 노래도 여러가지가 있음. 미장원에서와 다른 방식의 사랑 노래라고 소개함.

 

8. Sunday Brunch (7집) - 어쿠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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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대신 만돌린으로 경쾌하게 편곡. 원래 경쾌한 곡이지만. 좋기는 했지만 곡 분위기상 원곡 스타일이 더 좋음.

 

9. 치카치카 (7집) - 어쿠스틱, 만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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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에 대박 친 곡이라 소개. 오래전에 어쿠스틱 공연을 한 적이 있어 이 곡을 어쿠스틱으로 부른 적이 있었고 걱정과 달리 감정의 전달은 비슷했던 것 같다고 함.

 

10. 꿈에 (4집) - 어쿠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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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노만 남기고 세션 철수. 올해 데뷔 20주년이라 앨범, 공연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예능도 많이 하게 되었다. 영국에서 버스킹도 해보고 불후에서 조용필 선배 앞에서 노래도 해보고. 좋았다. 데뷔곡 부른다.

 

11. 나의 하루 (1집) + Someone Like You 믹스 - 어쿠스틱, 피아노 솔로

 

* 나의 하루 1절 끝나고 갑자기 Someone Like You 부름. 곡 전환은 아니고 다시 나의 하루로 돌아갔다. 비긴어게인 때문에 넣은 듯. 소름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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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스트 공연 : 유라 (youra) - 내일 신곡 데뷔하는 신인 싱어송라이터. 015B 객원보컬로 있었다고 함. 015B 노래 (기억X)하고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 (본인 태어나기 15년전의 산울림 좋아 한다고함), 그리고 신곡 불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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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와 달리 기분을 업해보려 한다며 스탠딩과 핸즈업을 권했다,

 

12. Minimal World (싱글 The Wonder 1st DS)

 

* 이번 싱글앨범에 포함된 곡이라고 소개. 이번에 하비샴 같은 광곡은 빠져있었는데 이 곡이 그것을 채워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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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손해 (8집)

14. 헤어짐은 못됐어요 (6집)

15. Raindrops (8집)

 

* 4곡은 락 공연처럼 하드하게 편곡되었는데 리나의 락 스피릿을 제대로 보려주었다. 2층이라 잘 안보였지만 관객 스탠딩 분위기가 좋았는 듯. Raindrops 끝나고 너무나 고마워 했다. 배꼽인사. 여러군데 돌았지만 이렇게 빨리 일어서는 곳은 처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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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의 도시 성남에서 공연많이 보셔서 지금쯤 끝이겠지 생각하시겠지만 아니다하면서. 지금까지는 낯선 선곡이었다면 남은 시간동안은 많이 익숙한 노래들을 하겠다. 다음 곡은 '편지'할께요.

 

16. 편지할께요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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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오랜만에 (1집)

18.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나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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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곡입니다. 관객들이 아쉬워 하자 "지금 몇 신지 아세요?"

 

19. P.S I Love You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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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가사에 있어서 앵콜곡으로 정했다고 함.

 

20. Miracle (5집) - 앵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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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 콘서트에 자주 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지막곡의 전통이 있다. 처음 듣고 너무 좋아서 함춘호氏에게 찾아가서 이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함. (데뷔 초기 힘든 시절에 우연히 이 곡을 듣게 되었는데 한국말을 몰라서 가사를 거의 알아들을 수 없었음에도 의미를 알것 같아서 많이 울었다고 한다.)

 

21. 좋은 나라 - 앵콜곡

 

 

데뷔 20주년 얘기를 많이 했다. 자신이 듣는 호칭도 선배님도 딱딱하게 들리는데 선생님 소리도 듣는다. 이름을 물을때도 성함이..라고 하더니 이젠 존함 소리까지 들었다고. 욕인가 싶어 의미를 찾아봤다고 한다. 20주년 되면 뭔가 대단할 줄 알았는데 그냥 계속 일하는 과정일 뿐 특별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하면서 여기까지 온 것은 대단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팬들 덕분에 올 수 있었다. 고맙다. 기적같은 일이고 오래오래 보고싶다. 같은 얘기들...

 

2011년 보다 토크의 양도 많아졌고 실력도 늘었다지만(정해진 대본이라고는 해도...), 여전히 한국말은 서툴고 한국어를 쓰는 미국말인건 여전하다. 그래도 진실해보이고 선함이 느껴저서 그의 토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 사람이어서 정말 좋다.

 

박정현氏는 이번 공연장이 나름 맘에 들었던 듯 하다. 오페라하우스이다 보니 오케스트라 공간만큼 무대와 관객과의 거리가 멀다. 그래서 관객의 표정과 반응이 잘 안보이는 아쉬움을 말했지만. 반면 원래 공연장이 아닌 곳에 비해서는 관객의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는 것에 만족해 했다. "그곳에서는 관객분들이 외치는 소리가 들리기는 하는데 무슨 소린지는 모르겠다. 뭐 좋은 소리였겠죠? 그렇게 생각하고 살려고 합니다."

 

인포메이션에서 포스터를 나누어 주었는데 나중에 알았지만 팬카페에서 준비한 거라고 한다. 그런데 해상도 낮은 이미지를 사용하는 바람에 포스터 인쇄 품질이 좋지 않았다. 어차피 인쇄 비용은 같을 텐데 아쉬운 부분. 포스트잇도 있었다는데 그건 못봤다.

 

그리고 성남 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시설, 음향은 괜찮은데. 좌석 배치가 왜 그 모양인지. 좌석을 엇각으로 해놓지 않았고 경사가 낮아서 앞사람이 앉은 자세에 따라서는 심각하게 무대가 가려진다. 나는 앞 두사람 머리에 가려 무대를 거의 1/3밖에 볼 수가 없었다. 가수 콘서트여서 망정이지 오페라였다면 환불 요청했을 듯. 오페라하우스라며?

 

그럼에도 오늘 컨디션이 좋은 듯했고 과거 LG아트센터 때보다는 음향이 좀 나아서 오늘 공연 매우 만족했다. 아티스트들의 공연은 셀 수 없이 많지만, 박정현 콘서트는 언제봐도 만족할 수 있는 보증된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8년에 데뷔하여 2011년 나가수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지금. 목관리 건강관리 잘 하셔서 오래오래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이젠 자주 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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