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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UBP-X800 구입

snowfrolic 2018. 2. 11. 21:29

크리스마스 연휴 전에 주문했던 극장판 걸즈앤판처 블루레이를 보려고 블루레이 플레이어(LG BD390, 2010년 구입)을 켰는데 TV에서 "신호 없음"이 뜬다. 컴포넌트 연결로는 나오는 걸 보니 HDMI 보드 쪽이 나간 것으로 보였다. LG 서비스센터와 통화했을때 엔지니어 분도 같은 의견이었고 보드 교체시 대략 17만원 정도 수리비가 예상되었다. 해서 7년반만에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교체하기로 결정.

 

12월 26일 아마존에서 주문. 처음 이 제품을 사려고 보았을 때의 가격은 $149 (정가는 $299). 직배송해도 무관세 가격이라 절호의 구입찬스였다. 이 때는 이 제품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어서 사용전압 등 이것저것 살펴보고 후에 다음날 다시 가보았는데 $198로 인상... ㅠㅠ (이래서 핫딜은 망설이면 안된다). 다시 내릴 것 같지는 않아서 이 가격에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쿠폰 할인 적용하여 $188에 구입. 직배송 가능하나 관세 때문에 배송대행으로 주문하였다. 아마존 프라임으로 배송하여 미국내 집하장소까지는 2일만에 배송되었으나 연말 직구 물량으로 인해 한국까지 거의 한달이 걸렸다. 1월 24일 도착.


 

생각보다 배송 포장이 부실하여 걱정이 되었으나 내용물에 문제는 없었다. 패키지는 작은편이다.

 

 

내용물은 간단하다. 본체와 리모콘 (AAA 건전지 2개 포함), 인쇄된 매뉴얼 밖에 없다. HDMI 케이블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전원 플러그는 110V 형태이므로 110V → 220V 변환 플러그가 필요하다. 플러그는 110V이지만 프리볼트 제품이어서 220V에 바로 꽂아도 상관없다. 리모콘은 컴팩트하게 디자인되어 있는데 쓸데없이 모양내지 않고 한 손으로 조작이 편리한 크기로 되어 있어 마음에 들었다.

 

 

가운데 있던 LG BD390을 빼내고, 소니 3형제 완성. 위로부터 HTIB DAV-S880 (2003년 구입), UHD BDP UBP-X800, VHS SLV-ED919 (2002년 구입). X800은 후면 단자부도 간단해서 HDMI, HDMI Audio, SPDIF Coaxial 단자만 있다. 전에 사용하던 HDMI 케이블을 연결했고 이제 전원을 넣으면 TV에 화면이 딱 나오겠지... 두근두근. TV는 신호를 잠시 찾는 듯하더니 결국 "신호 없음" 메세지를 내뱉었다. 헐... 뭐지? BD390이 아니라 TV가 문제였나? HDMI 케이블이 문제인가? 고민에 빠졌다.

바로 차를 타고 홈플러스에 가서 HDMI 케이블을 사온 후 HDMI 입력 단자가 있는 PC의 모니터를 들고 와서 cross check를 해보기 시작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HDMI 케이블이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되었지만 새로 사온 HDMI 케이블을 사용해도 TV에서는 X800의 화면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동일한 HDMI 포트에 구글 크롬캐스트를 끼우면 화면이 나온다. 그럼 TV도 아닌데... 이래저래 생각을 해봤지만 이 현상을 이해할 수 없어서 이 날은 그냥 정리하고 자기로 했다.

다음날 다시 셋업을 시도. 전날 이 문제를 DP에 문의하였고, 먼저 LG 심플링크(CEC 기능)을 OFF 한 후 TV를 먼저 켠 후에 BDP 전원을 넣어보라는 답변이 있어 확인해보기로 했다. 그러나 우리 TV에는 심플링크를 OFF하는 기능이 없었고 답변대로 전원 순서를 해보았으나 해결은 되지 않았다. 착찹한 마음에 X800의 매뉴얼을 찬찬히 살펴보다가 Trouble Shooting 챕터에서 발견한 것은, 화면이 나오지 않을 경우 리모콘의 단축키를 사용하여 HDMI 출력 해상도를 최저로 낮춰보라는 것이었다. 리모콘의 STOP → HOME → POP UP/MENU 버튼을 순서대로 누르는 것인데, 이렇게 했더니 화면이 짠 나왔다 (감격!).

 

 

X800의 설정에서 비디오 출력 해상도를 하나씩 올려보았는데 1080i까지는 화면이 나오지만 1080p에서는 TV화면이 나오지 않았다. 크롬캐스트는 자동으로 해상도를 맞춰주었던 것 같다. 결론은 TV에서 1080p 입력을 못받는 문제와 기존에 사용하던 HDMI 케이블 문제. 하지만 TV에서 1080p만 입력을 못받는 고장이 있을 수 있는지는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 나중에 HDMI 케이블을을 좋은 제품으로 바꾸어 확인해 봐야겠다.

 

 

이렇게 해서 보게된 X800의 1080i 화면이다. X800은 미국 시장을 위한 제품이어서 한국에서의 인터넷 연결을 허용하지 않는다. X800의 인터넷 설정에서 우회가능한 프록시 서버의 주소를 입력하면 위 사진의 인터넷 서비스 앱들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인터넷 연결이 잘 되는 주소를 얻기가 쉽지 않고 얻었다 하더라도 얼마후에는 연결이 끊기기 때문에 재설정을 해주어야 한다. 상당히 불편해서 유료 VPN서비스를 사용하던지 해야지 이렇게 쓸 수는 없는 일. 우선은 디스크나 미디어 재생 용도로만 사용할 계획이다.

 

한가지 더 조치를 취한 것은. X800의 SPDIF 출력이 Coaxial만 있고 AV앰프로 사용 중인 S880의 SPDIF 입력은 Optical만 있어 이것을 해결해야 했다. 처음에는 X800의 오디오 출력으로 HDMI Audio 출력단자를 사용하려고 생각했고, HDMI → Optical 변환기를 찾았더니 국내에는 판매하는 곳이 없고 Aliexpress를 뒤져야 했다. 배송시간 생각하면 더 기다리기가 싫었고, 국내 유일한 SPDIF Coaxial → Optical 변환기인 디옵텍 POF-820을 구입해서 처리했다.

 

X800은 전원을 OFF하면 Stand-by 모드로 들어가기 때문에 전원ON시에 화면이 나타나는 시간이 매우 빠르다(Instant ON. 거의 즉시 나타남). 뿐만 아니라 디스크를 넣었을 때의 로딩 시간도 매우 빠르다. 이로 인해 전체적인 조작 대기 시간이 적어 사용감이 시원시원하다. 하지만 가끔 로딩이 엉키거나 해서 아무 리모콘 버튼도 먹지 않는 상태가 되기도 하는데 이 때는 플러그를 뺐다가 다시 꽂아야 한다. 이 때문에 스위치가 달린 1구 전원어댑터를 사서 필요시에 편하게 전원ON/OFF 할 수 있도록 했다. 본체의 전면 패널에는 디스플레이가 없어서 TV로 보지 않으면 현재 플레이어가 어떤 상태인지 알기 어렵고, Eject, ON/OFF외에는 조작 버튼이 없어서 리모콘이 없으면 사용이 불가능하다.

 

X800은 3D UHD 블루레이까지 지원하는 사양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집 TV는 1080p도 고장난 상태라 그 성능을 제대로 보지는 못하고 있다. UHD TV의 가격이 저렴해지고 있으니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

 

 

※ 2018.12 Sony UBP-X800 넷플릭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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