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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gie's Blog
저스티스 리그 (Justice League, 2017) 본문
혹평만큼 엉망인 것도 없었고 비교 대상인 '어벤저스'가 이 영화보다 나은 것이 뭔지도 모르겠다. 이 세번째로 확실해진 것은, 마블 무비들이 (특히 어벤저스 시리즈) 개그로 점철된 밝은 분위기의 코믹북을 보는 느낌이라면 디씨 무비들은 인간들의 두려움 공포 좌절감을 위로해주는 신화적 존재로서의 비장감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그 방식이 어설프고 겉핧기 식이라도 나는 그게 좋고 중요한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에서 약점을 보이지만 잭 스나이더의 비주얼과 연출은 이 부분에서 효과적이었다. 어벤저스를 의식한 듯한 조스 웨던의 개그 코드를 낯설어하는 이들도 많았으나 전체를 훼손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보며 플래쉬의 캐릭터상 납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오히려 더 큰 걱정은 (단축된) 2시간만에 어떻게 3명의 신 캐릭터들을 소개하고 6명을 팀으로 묶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는데, 이 정도면 시간 대비 어벤저스보다 효율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조스 웨던의 공은 바로 이것. 혹자는 히어로들이 모여서 대격전을 벌이는게 더 이상 차별점이 안된다고 비난하나 디씨 히어로들이 모이는 것 자체가 차별점이고 모여서 강한 적과 싸우는게 목적인 팀인데 뭘 기대한 건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대니 엘프먼의 음악은 원더우먼, 수퍼맨의 테마를 재등장 시켰고 단독 영화가 없는 배트맨의 테마로는 팀 버튼의 배트맨(1989)의 것을 사용하여 놀라웠다. 그러나 아이덴티티라고 할만한 저스티스 리그의 테마가 뭔지 잘 들리지 않았던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메인 빌런인 스테판울프는 사실 전편의 둠스데이보다 존재감이 떨어지는 편인데, 다크사이드를 언급하였으니 앞으로의 저스티스 리그를 기대하는 측면에서 이해해줄 수 있다. 히어로간의 밸런스도 좀 아쉬운데, 수퍼맨이 압도적으로 강한 것은 어쩔 수없다고 해도 배트맨에게는 앞으로 팀의 두뇌로서 냉정한 전략가의 면모를 좀 더 강화시켜야 한다. 이 편에서 그는 매우 인간적이고 노쇠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 부분은 오히려 다이애나의 마음을 다지는 소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사이보그 디자인은 좀 바꿔줘라.
저스티스 리그 최고의 히어로는 역시 그리고 또다시 원더우먼이다. 그녀의 인질극 구출 장면에서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의도적이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녀의 메이크업이 린다 카터를 떠올리게 했다. 수퍼맨은 부활하더니 얼굴이 더 젊어지고 밝아졌다.
DCEU가 더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배역을 맡은 배우들의 라인업이다. 케빈 코스트너, 다이안 레인, 제레미 아이언스, JK 시몬즈, 에이미 아담스(나이차로 투덜대긴 했지만) 로렌스 피시번 등...
극 초반 배트맨이 옥상에서 잡은 범죄자는 미드 마인드 헌터 빌 텐치 역의 홀트 맥칼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