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동물사전 (Fantastic Beasts and Where Find Them, 2016)

내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를 재미없게 본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오해마시길. 책으로는 밤새워가며 읽었던 팬임.) 그 이유로 인해 이 스핀오프는 해리포터보다 더 나은 영화이다. 가장 훌륭한 프랜차이즈 스핀오프의 사례라 할 만하며, 해리포터 월드를 열어가는 첫발걸음으로서 매우 성공적이다.

미국 배경이다 보니 다양한 배우들이 등장한다. 엔딩 크레딧에 론 펄먼 이름이 나오데 어디서 등장했나 한참 생각한 결과... 그 고블린 밀매업자 날라크가 그였다. 미국 마법부 대통령 세라피나 피쿼리는 카르멘 에조고. 그녀는 본 투비 블루에서의 매력적인 여주인공. 조니 뎁은 마지막에 깜짝 등장.

3D안경을 끼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영상이 촛점이 안맞고 몇겹으로 겹쳐보였다. 왼쪽 오른쪽 눈을 비교해보다가, 왼쪽눈으로 볼때 화면이 심하게 이중으로 보이는 걸 알았다. 내 눈이 이정도로 노화된 건가 싶어서 순간 우울해졌다. 그러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옆자리의 권군 것과 바꿔서 다시 확인해보니, 내가 집어온 3D안경의 왼쪽 필름이 불량인 것으로 판명. 어쩌지... 잠시 망설이다가 실례를 무릅쓰고 자리를 가로질러 얼른 뛰어나가서 다른 안경 두개를 집어왔다. 그 동안은 3D안경의 필름에 기스가 없는지만 신경 써왔는데 이런 경우도 있다. 그리고 내 눈은 아직까진 괜찮다.

2016년 11월 18일. 메가박스 영통 M2관. 20시10분편. J15,16. ☆☆☆☆

돌비애트모스 3D 상영. 민준이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