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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The Avengers: Age of Ultron, 2015) 본문

Movies/2015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The Avengers: Age of Ultron, 2015)

snowfrolic 2015. 4. 27. 00:21


아이언맨, 토르, 캡틴아메리카, 갤럭시 오브 가디언스 등 그동안의 MCU 영화들을 보지 않았다면 그닥 재미를 느끼기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 1편에서도 그랬지만 사건에 비해 러닝타임이 긴편인데, 그건 등장하는 주연급 캐릭터의 수가 많다보니 어쩔수가 없는 일이기도 하다. 


사실 어벤저스 시리즈는 MCU 시리즈의 각 편과 앞으로 나올 '인피니티 워' 사이의 각종 연결고리를 걸고 던지는 떡밥의 역할과 마블 히어로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 영화에 가깝다. 주연급 인물이 너무 많은데다 기적적으로 인물 밸런스를 맞춰가다보니 그래서 오히려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다는 (아니 극장 상영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건가) 안타까운 상황이 되어 버렸다. 빌런으로 누가 나오든 치타우리든 울트론이든 인해전술을 막아내는 어벤저들의 모습이 나올수 밖에 없다. 거기에 개그만담을 주고 받는 히어로들의 모습은 보너스.


그럼에도 테크놀로지에 힘입어 구현해낸 히어로들의 움직임과 액션의 합, 도시를 낙하시키는 등의 더 커진 위기의 스케일이 관객에게 즐거운 체험을 선사한다. 돌비 애트모스로 프로세싱한 향상된 사운드도 한 몫 거든다. 문제라면 두번째 반복되니 신선감이 떨어진다는 것. 시리즈의 세번째인 '인피니티 워'에서는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중요한 숙제가 될 것이다. 역시 스토리텔링이 안되면 힘들게 갈 수 밖에 없다 (없다기 보다는 너무 큰 이야기의 일부 밖에 얘기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서 이 많은 히어로로도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를 이기지 못한다.


개인적으로는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에 의해 정신 공격을 받은 어벤저들이 내재되어 있던 트라우마들을 마주보게 함으로서 그들이 과거 또는 미래와 맞서게 하는 서브구조는 괜찮았다고 생각된다.


한마디로 말하면, 그냥 팬심으로 보는 영화다.

 

러닝타임 141분. 화면비 2.35:1.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2015년 4월 26일 메가박스 영통 M2관 8:00편 (3D, 돌비 애트모스) F11,F12,F13,F15 온가족이 함께.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

The Avengers: Age of Ultron 
6.5
감독
조스 웨던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정보
액션, 어드벤처, SF | 미국 | 141 분 | 2015-04-23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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