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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2013

아이언맨3 (Iron Man 3, 2013)

snowfrolic 2013. 4. 25. 23:54

마지막이니 마음껏 놀아보자~. 어벤져스 뺨치는 라스트의 "House Party Protocol" 전쟁(이라고 말하고 싶다) 씬은 대단하다고 밖엔 말할 수 없다. 그래서 맘에 안든다. 자제력을 잃어 버렸다고나 할까. 뒤이은 "Clean Slate Protocol"에서는 어이없음에 짜증이 밀려왔음.

 

포스터에서 느껴지듯이...

(그런데 미사일 공격으로 건물이 파괴되는 충격으로 저렇게 될 정도의 내구성이라면,

어벤져스에서는 어떻게 토르와 싸웠으며 또 어떻게 외계인 군단 전투를 견뎌냈을까?)


토니 스타크는 예상치 못한 적의 강력한 공격에 많은 것을 잃고 테네시의 작은 마을로 떨어지게 된다. 그곳의 허름한 창고에 살짝 맛이 간 Mark 42를 눕혀놓고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 그 장면에서 아이언맨 1편의 아프칸 동굴 장면에서의 전개를 기대했으나, Mark 42는 어찌 어찌 그냥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분명 과학자일) 토니는 맨 몸으로도 익스트리미스 실험체들의 공격에서 벗어나고 단독으로 적의 본거지를 침투하여 만다린의 정체를 밝혀내는 맹활약을 한다.


어벤져스의 뉴욕 사건 이후 토니는 일종의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 그 불안증세를 잊어보기 위해 그는 '미케닉'으로서 슈트 개발에 더욱 몰입하게 되고 페퍼와의 관계는 삐그덕거리기 시작한다. 그런 토니 스타크의 개인적인 어려움을 설정한 것도 3편으로서는 좋은 접근이었다. 그러나 그가 그 공황장애를 어떻게 극복해 가는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다루어지지 않았으며 그저 꼬마와의 개그 만담 소재로 사용될 뿐이었다. 굳이 찾아보자면 그가 어떻게 "House Party Protocol"를 준비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얕은 근거로 얘기해 볼 수는 있을 듯.


토니가 아이언맨이기 전, 누군가에게 준 상처가 불러온 황당한 전쟁이라는 주 축에 위의 두 소재를 적절히 분배해서 풀어나갔다면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버금가는 시리즈의 마무리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 세 가지를 소재로 한 중반까지의 전개는 괜찮았는데... 중반 이후 시나리오 작가가 바뀐 건지 다른 사람이 썼는지 아니면 그 즈음에 로버트 다우니 Jr.와의 계약 연장에 실패했는지.. 어차피 마지막인데 어렵게 가지말고 할 수 있는건 모두 다해 버리고 마지막에 모두 폭발시켜버리자 식으로 돌진해 버린다.



그런 물량 공세를 했음에도 나는 왜 그저 그랬을까. 어제 본 에반게리온의 '분다' 전투씬이나 프로메테우스의 액션씬에서 (정말로) 입을 다물지 못했던 그런 체험은 아니었다. 상영관 때문이었을까?

 

2013년 4월 25일 (개봉일), 메가박스 영통 5관 저녁 7시 20분편. E13.



* 상영관 얘기를 해야겠는데.. 메가박스 영통점이 M2관을 오픈한 이후부터인가 일반관의 화면이 너무 어둡고 촛점이 흐릿한 느낌이다. CGV와 비교해도 차이가 많이 난다. 


 


아이언맨 3 (2013)

Iron Man 3 
7.9
감독
쉐인 블랙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팰트로, 돈 치들, 가이 피어스, 벤 킹슬리
정보
액션, SF | 미국 | 130 분 | 2013-04-25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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