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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여행기 (7/4~7/7) - 여행정보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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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여행기 (7/4~7/7) - 여행정보편

snowfrolic 2011. 7. 9. 14:34

급하게 계획하여 급하게 계약하고 급하게 다녀왔다. 그러다보니 놓친 것도 절약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것도 많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가족에게는 너무 좋은 휴식의 시간들이었다. 준비하면서 알게 된 것들과 다녀와서 알게된 것을을 정리해본다.


0. 일정
월요일 출발, 목요일 도착 일정. 급하게 하다 보니 이것도 겨우 예약한 건데, 월요일 출발이 가격이 가장 싸고 현지에도 관광객들이 많지 않다. 단점은 휴가를 많이 내야한다는 것. 성수기 직전의 시기라 역시 성수기 요금보다는 싸다. 일년 중 가장 싼 시기는 4~5월 경.

1. 환전
인터넷 환전을 하면 수수료를 덜 낼수 있다. 각 은행 사이트의 환전 메뉴를 살펴보면 쿠폰들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알면서도 막상 닥쳐서는 공항에 가서야 환전을 하는 이 기묘한 시츄에이션. 그나마 프린트해서 들고간 KB 50% 쿠폰은 호주달러만 해당된다는 답변에 민망했다.

각 은행환전소 뿐만 아니라 면세점도 마찬가지로 공항에 입점해 있는 모든 가게들은 다 비싸다. 공항 내 매장운영을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 오죽하면 2009년에 우리은행은 적자를 이유로 매장을 철수했다. 가급적 공항가기전에 미리 미리 준비해두는게 싸다.

2. 항공편
JinAir를 이용했다. 내가 선택했다기 보단 여행사 자유여행 패키지가 JinAir 상품이었다. 대한항공 상품과 다른 점이라면 출국편이 아침 10시, 귀국편 도착시간이 저녁 8시라서 새벽에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어른들이라면 상관없지만 일행에 아이들이 있다면 새벽에 움직이는 것이 좀 힘들기는 하다. 보잉737기종을 사용하고 있고 내부는 가운데 통로를 중심으로 왼쪽 3석, 오른쪽 3석이다. 엔터테인먼트 장치가 없어서 영화 안나오는 건 둘째치고 비행기가 어디쯤 날고 있는지도 알수 없다. 기내식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주는 것에 만족). 저가 항공이니 크게 불만은 없다 (라고는 하지만.. 정작 크게 싸지도 않은...)

3. 숙소
Hyatt Regency Guam 에 예약을 했다. 호텔들이 몰려있어 가장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Pale San Vitores 거리에 있으며 Tumon beach를 바로 끼고 있다. 동쪽으로는 DFS Galleria 근처 번화가, 서쪽으로는 Tumon Sands Plaza가 걸어서 15분 거리이다. 바로 앞 길건너에도 상가건물이 있는데 한국인 마트와 식당이 있다. Pool 이 좋기로 소문난 PIC는 Pale San Vitores 거리 가장 왼쪽에 위치해 있다. 괌의 호텔들은 지어진지 오래된 편이라 건물 외관들이 깔끔한 느낌은 안들지만, Hyatt의 경우 2008년에 리모델링을 하여 내부 및 객실은 괜찮은 편이다. PIC의 외벽은 딱봐도 가기 싫을 정도이다 (해운대 한국콘도 느낌).

Pale San Vitores 거리에서 본 Hyatt 의 모습.

Tumon beach에서 본 Hyatt 의 모습. 가운데 붉은 계단으로 들어가면 바로 호텔 pool 이다. 전체 객실이 Ocean View.


호텔 투숙객의 절반정도는 일본인들이었다. 그 다음이 우리나라 사람들. 그 다음이 중국인들. 괌 전체적으로 일본어 안내문들이 기본적으로 제공되고 종업원들은 간단한 일본어를 할 정도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어로 물어보는데 일본인들은 일본어로 물어본다.

4.수영장/비치
Hyatt의 앞마당 Pool은 5~6개의 작은 pool들이 아기자기하게 연결되어 있고 수심이 1.2M로 얕아서 아이들이 어린 경우에 적합하다. 아이들이 초등학생 이상이라면 PIC가 더 재밌을 것이다. Hyatt 투숙객에는 타월, 구명조끼를 무료로 대여해주며 튜브를 주면 바람도 넣어준다.


앞마당 Pool에서 Tumon beach로 바로 나갈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 beach는 호텔 소유가 아니라 市소유여서 beach chair 및 각종 물놀이 기구들을 유료로 대여하고 있다. 기억에 beach chair의 경우 하루 대여(오전9시~오후4시)에 $35 정도였던 듯. 하지만 beach가 호텔과 아주 근접해 있어 굳이 대여할 필요가 없다. Tumon beach는 모래가 곱고 수심이 얕아서 아이들 데리고 놀기에도 안전하다. 아침에 햇살이 좋고 수심이 그나마 깊어지므로 beach에서는 오전에 노는 것이 좋다. 정오 근처에는 햇살이 너무 뜨겁고 오후에는 수심이 너무 얕아져서 재미가 없다. 바닷물이 아주 투명하지는 않지만 햇살이 비추면 색이 이뻐지고 수온도 따뜻하여 스노클링하면서 놀기에 적당한 수준이다. 물고기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스노클링 장비는 한국 홈플러스에서 13,000원에 샀는데 괌 ABC마트에 $12정도에 팔고 있고 K마트에는  $7 짜리도 있다.



4. 쇼핑
Guam Premere Outlet
그다지 볼만한 건 없다. 청바지 살거면 여기 리바이스 매장이 괜찮고, 서점인 Bestseller, 장난감 가게인 Twinkles가 볼만하다. 그리고 Ross. 내 느낌은 동대문 시장. 옷이나 신발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좀 더 볼거리가 있을지도..

Micronesia Mall Guam (10am ~ 9pm)
괌에서 가장 큰 쇼핑몰. Macy's 백화점이 있는데 영유아 및 아이들 옷 사기에 최고. 폴로, 토미 힐피거 등 브랜드의 옷 사기에도 괜찮다. 신상품이나 인기있는 폴로 셔츠들의 가격은 $70~80대로 우리나라와 비슷한데, 세일하는 것들의 경우 $30대에서 살 수 있는 것도 많다. 토미 힐피거의 경우 $20대도 있다.


2층 Macy's 바로 앞에 있는 장난감 가게 KD Toys도 꽤 큰 편인데 레고의 경우 가장 다양한 제품을 팔고 있고 마인드스톰도 판매한다. 뭣보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찌기 철수한 Cinnabon 매장이 있는데... 오랫만에 먹어본 Cinnabon Classic과 Mochalatta Chil의 맛에 감격했다.


Information Center에서 호텔키를 보여주면 10% 할인쿠폰을 주는데 결재할 때마다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할인폭이 큰 제품의 경우 제외되기도 한다.

DFS Galleria, Tumon Sands Plaza
여긴 명품 백화점이다. Macy's도 그렇지만 여기 백화점들의 특징은 매장 직원들이 거의 없고 호객행위를 안한다는 것이다.

K마트 (24시간)
미국의 창고형 마트를 생각하면 된다. 듣기로는 전美의 모든 마트중 가장 크다는데, 사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여하튼 실제로도 크기는 어마어마하게 크다. 없는 제품이 없지만 역시 압권은 장난감. 그 큰 매장 한 벽면을 바닥부터 천장까지 가득 채우고 있는데 그 종류는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입구쪽에 있는 피자 가게의 피자(슬라이스 $3), 라자냐($5.8) 맛은 가격대비 괜찮다. 음료수는 $1.59인데 무한 리필이다.

ABC 마트
우리나라의 편의점 같은 곳. 곳곳에 있다. 음료수, 먹을거리부터 간단한 의류 및 물놀이 도구도 팔고 있다. Hyatt 바로 옆 Outrigger 호텔을 끼고 있는 The Plaza 내부에는 세군데나 있다. 7D 건망고, 고디바 초콜렛 등을 샀다.

5. 드라이브
괌은 치안이 좋은 편이라 렌트카를 사용하여 드라이브 하기에 괜찮다. 렌트는 공항이나 호텔에 office가 있는 Aivs 또는 Hertz를 사용해도 좋고, 교민분들이 운영하는 회사를 사용하는 것이 편한 점도 있다. 호텔방에서 전화를 하면 호텔로 데리러 온다. 업체 사무실로 이동하여 차를 고른 후 계약서 작성하고 가지고 나오면 된다. 업체 사장님들은 설명을 거의 기계적으로 하니 원하는 바가 있으면 정신 바짝차리고 얘기해야 한다. 우리는 도요타의 Scion xB를 렌트했다. 유아용 카시트/부스터는 1개 무료대여 해준다. 반납할 때는 기름을 가득채워서 반납하고, 업체에서 호텔까지 태워준다. K마트 근처의 Shell 주유소가 한국처럼 직원이 넣어주는 곳이다. 다른 곳은 셀프인데 미리 겁먹고 일부러 피할 필요는 없다. 총 83.4 마일을 달렸는데 (게이지 한 칸만큼) 
무연휘발유 $21 어치를 채웠다.

괌에는 차들이 많지 않고 급하게 운전하지 않기 때문에 운전하기에는 편하다. 가운데 노란 점선으로 된 차선이 있는데 좌외전/U턴시에 그리로 들어가서 하면 된다. 주의할 점은 스쿨버스 정차시 반드시 서야한다는 것과(지금 시기에는 방학이라 스쿨버스가 없다), 경찰차나 앰뷸런스 등이 뒤에서 오면 차선을 바꿔 비켜주어야 한다는 것. 교외 시골길은 왕복 2차선인데 추월이 금지되어 있다. 속도 제한이 있는데 번화가인 Pale San Vitores 거리는 25마일, 그 외에는 거의 35마일이다. 그런데 차들이 속도 제한을 잘 안지킨다. 특히 교외에서는 거의 40마일 이상으로 달린다. 하지만 외국에서 경찰에게 단속당하게 되면 골치아프므로 가급적 지키는게 좋을 것이다. Seti 만 전망대 근처에서 잘 걸린다고 한다.

괌의 렌트가에는 네비게이션이 없으므로 지도를 보고 목적지를 찾아가야 한다. 그런데 업체에서 얻은 약도 수준의 지도로는 길을 찾아가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최소한 도로 번호 정도는 나와있는 지도가 있어야 한다 (Pale San Vitores 거리는 14번 도로이다). 도로상에 장소의 표시나 이정표가 상당히 부실하므로 목적지를 찾을 때는 도로의 번호를 잘살피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미국에서 운전을 해봤다면 쉽게 알 수 있다. 섬 교외의 관광명소들의 표시도 잘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정말 눈을 부릅뜨고 있어야 한다. 파란색 표지판을 잘 살피면 되는데 그래도 많이 놓쳤다.

괌 전체적으로 주차비를 받지 않으며, 주정차시 카메라 같은 귀중품을 보이는 곳에 놓아두면 안된다. 차유리를 깨고 훔쳐가는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6. 관광

Two Lovers Point
괌 최고의 View를 자랑하는 명소이다. 이 곳에서 Tumon 만의 전체 경치를 시원하게 볼 수 있으며 인접한 바다색도 감탄스러운 곳이다. 전망대 입장료는 $3인데 전망대에 가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망대 아래에서는 경치를 다 볼 수 없게 되어있다 전망대의 망원경은 25센트 동전을 넣어야 동작하는데 시간제한이 없는 듯? 내려갈 때까지 잠기지 않았다.



야시장
매주 수요일와 금요일 저녁에는 하갓냐 거리(1번도로)의 차모로 빌리지에서 야시장이 열린다.

실탄사격장
괌에는 미국령인만큼 많은 실탄사격장들이 있는데, 실내 실탄사격장은 숙소였던 Hyatt 길건너에도 있고 기타 번화가에 곳곳에 있다. PIC 건너편의 USA실탄사격장은 한인분이 운영한다고 들었는데 최근에 문을 닫았다고 한다.
그러나 괌에 왔다면 야외실탄사격장인 GOSR (Guam Outdoor Shooting Range / 9am ~ 6pm / http://www.gosrjapan.com/outline.html)에 가야하는 것이다. GOSR은 섬 남동부의 Talofofo 폭포 공원 근처에 있는데 미군 레인저 출신의 사장이 운영하는 곳이다. 약 $200의 금액에 권총부터 각종 소총까지 마음껏 쏴볼수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이곳을 방문하기 위한 GOSR 패키지 여행상품도 있는 듯하다. 여러 사정때문에 이번 여행에는 여기를 들리지 못했는데...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곳에 전화를 하면 호텔로 픽업을 온다. 미리 알았더라면 불러서 다녀오는 건데...

 
7. 식당
전반적으로 미국 물가 수준이다. 괜찮은 식당은 보통 $23~30 대 가격. 하지만 음식의 양도 미국인 기준으로 나오기 때문에, 굳이 인당 하나씩 시킬 필요없이 적당히 시켜서 나눠먹어도 충분하다.

La Mirenda: Hyatt 의 부페식당. 아침 부페를 이곳에서 먹었다. 그럭저럭... 밥과 김치가 제공되며 빵이 맛있고 훈제 연어는 매우 짜다. 조식 포함 패키지였는데 $25짜리. 이 돈내고 먹었으면 아까운 수준. 역시 Sebu Shangri-La의 Tide 조식부페 만한 곳은 없다.

Niji: Hyatt 의 일식식당. 저녁에 가츠돈 메뉴와 우동을 먹었는데 맛이 좋다. 가츠돈 메뉴는 모두 $23. 우동은 $16. 양 많다.

Joinus: Tumon Sands Plaza 1층의 철판볶음 요리를 하는 일식집이다. 데판 세트A $15, 돈까스 $13. 돈까스는 좀 짠편. 역시 양 많다.


Burger King - Drive Through: Tumon Sands Plaza 바로 길 건너에 있다. 버거 사이즈도 크고 감자도 많다. 주문 실수로 콜라 빅사이즈가 나왔는데 어마어마한 양에 기절할 뻔. 애들 주려고 Kids Meal 메뉴를 시켰더니 트랜스포머3 장난감을 받았다.

Long Xing (龍興): 상해식 중국요리집. Holiday Plaza 건너편에 있다. 중국에서 먹는 것 같은 요리가 주 메뉴. 볶음밥, 마요네스 소스를 넣은 탕수새우, 탄탄면을 주문. 난 맛있게 먹었으나 아내는 탄탄면에 적응하지 못했다. 탕수새우는 달콤한 소스가 맛있다. 값도 $7~8대로 저렴하고 조선족 분들이 운영하셔서 한국말로 주문도 가능하다.

Jeff's Pirate Cove: Talofofo 지역의 햄버거로 유명한 가게. 차로 남부 일주를 하다보면 정말 어쩔수 없이 여기서 점심을 먹게 된다. 다른 메뉴들도 있으나 햄버거로 유명한 가게에서 굳이 다른 메뉴를 먹을 이유가? 홈메이드 치즈 버거 $13, 아이들을 위한 Kids Meal 세트(해적 문신 스티커를 준다)도 값은 동일. 어떤 사람들은 별로였다고 하던데 패티의 질과 두께가 여타 패스트푸드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계산하고 나가는 쪽에 해적 기념품을 파는데 상당히 비싸다. 큰 애가 졸라서 애꾸눈 가리개를 사줬는데 별거 아닌게 $3.



8. 기타

마사지
괌의 마사지 요금은 동남아나 중국 대비 비싸다. 그래도 여인분들이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알아보고 간 곳은 Kenko Sauna & Spa. 이곳은 마사지만 하는 곳이 아니라 사우나, 스파까지 패키지로 제공하고 있다. 전체를 다하면 $68, 마사지만 하면 $48, 스파만 하면 $28 이다 (봉사료인지 부가세인지 10% 별도). 마사지를 해주는 분들은 중국인들인데 만족도는 그렇게 좋지는 않은 듯하다. 대기실도 있어서 순서를 기다리거나 마사지 후 휴식을 취하거나 일행 중 마사지를 받지 않는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서 기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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