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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을 다른 감독이 만든다면... 본문
Dvdprime의 Listener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반지의 제왕을 다른 감독이 만든다면:
1.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다면
프로도는 부모님이 이혼 수속을 밟는 동안 삼촌 빌보의 집에 맡겨진다. 빌보의 집 다락방에서 우연하게 황금 반지를 발견한 프로도는 호비튼 마을 사람들이 모두 수상하게 생각하는 영감탱이인 간달프를 통해 그 반지가 바로 악의 제왕 사우론의 힘이 봉인된 절대반지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프로도는 그 반지를 운명의 산에 던져넣음으로써 중간계를 악의 손길로부터 구하려 하지만 주위의 어른들은 아무도 프로도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마침내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믿는 꼬마 친구들인 피핀과 메리, 샘 갬기와 함께 반지 원정대를 조직해서 운명의 산을 향해 떠난다. 드로고와 프리뮬라는 프로도가 가출하자 비로소 가정과 자녀의 소중함을 깨닫고 화해를 하고, 그들의 신고를 접수한 패트롤맨, 아라곤이 프로도를 찾아 나선다. 사우론 역시 휘하의 똘마니들인 나즈굴들을 동원해서 프로도를 뒤쫓는데...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이 마침내 웨더톱 부근에서 프로도들을 포위했을 때 프로도의 말 안장 앞에 앉아 있던 골룸이 한 손가락을 들자 이실두르의 별을 배경으로 아이들이 탄 조랑말이 하나씩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라스트씬의 특수효과가 일품인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SFX 드라마.
2. 스탠리 큐브릭이 만들었다면...
바그너의 니벨룽의반지 서곡이 웅장하게 울려퍼지는 가운데 길 갈라드와 엘렌딜, 사우론의 전투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는다. 길 갈라드가 쓰러지고 엘렌딜도 쓰러진 후 마침내 이실두르가 부러진 검을 휘두르고, 사우론의 손가락이 잘리면서 절대반지가 빙글빙글 돌며 공중으로 튕겨오른다. 다시 떨어져 내린 반지는 아름답고푸른도나우강 의 우아한 멜로디와 함께 강물 속에서 부드럽게 흔들리다 가라앉고, 시간은 갑자기 3000여년을 훌쩍 건너뛴다. 리벤델에서는 그 임무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반지 원정대가 출발한다. 여행 도중 갑자기 미쳐버린 보로미르가 원정대 전원의 생명을 위협하고, 간신히 홀로 살아남아 일종의 뇌절제술을 사용해 보로미르를 무력화시킨 프로도는 간달프의 수정 구슬 연락을 통해 반지 원정대의 진정한 임무는 운명의 산까지 가서 절대반지를 파괴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된다. 홀로 고독한 여행 끝에 운명의 산에 도착한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파괴하는 대신 반지를 손에 끼고, 다시 한 번 웅장하게 울려퍼지는 니벨룽의반지 서곡과 함께 절대적 권능을 가진 반지의 제왕이 되어 전쟁이 시작되고 있는 곤도르로 귀환한다. 권력에의 의지를 상징하는 절대반지를 통해 팬터지 장르에 대해 고찰한 큐브릭의 대표작.
3. 폴 버호벤이 만든다면
영화의 일차적인 초점은 로한과 이센가드, 곤도르와 모르도르간의 전투에 집중된다. 전술 제로의 전투씬은 무조건 숫자로 승부하고자 무식하게 밀어붙이는 인간 떼거리와 오르크 떼거리 사이의 이전투구를 시종일관 심의를 포기한 자세로 허심탄회하게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골 빈 호빗에서 로한과 곤도르의 기사로 각각 성장하는 피핀과 메리를 통해 군대 가면 사람된다는 속설이 사실이라고 줄기차게 광고한다. 간간히 삽입되는 프로도와 샘의 여정은, 골룸과의 삼각 관계 속에서 인간이란 결코 남을 신뢰할 수 없는 야비한 동물임을, 수많은 음모와 의심과 의혹 속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섹시한 팜므파탈로서의 갈라드리엘이라는 파격과 절대반지를 끼는 순간 피부부터 내장, 골격까지 차츰 투명하게 변해가는 SFX 등 스펙터클이 넘쳐나지만 귀환한 왕 아라곤을 둘러싼 곤도르의 군중들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접근하여 국가의 위기와 파시즘의 관계를 성찰하기도 하는 문제작.
4. 조지 루카스가 만든다면
호비튼의 평범한 젊은이 프로도는 우연한 기회에 황금 반지를 줍는다. 반지에서 구해줘요,간달프,내희망은당신뿐예요,라는 요정 문자를 발견한 프로도는 한사코 아버지에 대한 언급은 피하면서 자신을 호비튼에 붙잡아 두려는 삼촌 빌보에게 반항, 은둔하고 있던 노인 간달프와 수상쩍은 밀수꾼 스트라이더와 함께 운명의 산을 향해 떠난다. 여행 도중 스트라이더는 사루만의 마법에 빠져 꽁꽁 얼어붙고 간달프는 발록과 대치하다가 최후를 맞이한다. 홀로 남은 프로도는 악전고투 끝에 운명의 산 앞에 서지만, 나즈굴들의 스펙터클한 공중전 속에서 갈팡질팡한다. 더구나 자신이 바로 드로고 배긴스라는 사실을 밝히는 나즈굴 대장의 폭로 앞에서 현실을 모두 부정하며 절규하는 프로도... 바로 그 때 죽은 줄 알았던 간달프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프로도는 마침내 간달프의 지시에 따라 눈을 감고 감으로 절대반지를 던져서 운명의 산 분화구에 정확히 명중시켜 파괴한다. 이후 수많은 팬터지 오페라들에 영감을 준 작품으로 오르크를 보면 빛을 내는 검 스팅은 기동전사 건담의 빔샤벨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5. 리들리 스콧이 만든다면
음악은 당근 반젤리스. 중간계의 생명과 자유를 위해 반지 원정대가 모르도르에 잠입한다. 사우론은 은퇴한 나즈굴 대장을 급히 소환해서 반지 원정대의 '제거'를 명령한다. 잊혀진 전설 속의 하플링에 대처하기 위해서 나즈굴 대장은 호비튼을 먼저 방문, 새크빌 배긴스가의 로벨리아를 면담한다. 그러나 섹시한 로벨리아에게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한 나즈굴 대장은 혼란에 빠지고, 그동안 반지 원정대들은 바랏두르에 올라가 사우론에게 절대반지의 파괴법을 추궁한다. 그 어떤 불로도 파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우론의 대답에 절망한 프로도는 사우론의 눈알을 눌러 죽여버리고, 마침내 나즈굴 대장은 운명의 산 앞까지 반지 원정대를 추격한다. 하지만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운명의 산 분화구에 떨어뜨려 파괴하고, 그 과정에서 미끄러져 한 손으로 바위에 매달린다. 절대반지의 파괴로 힘을 잃은 나즈굴 대장은 마지막으로 프로도에게 손을 내밀어 구해준 다음, "나는 정말 대단한 것들을 봤어. 너희들 호빗들은 상상도 못할 것들을. 북왕국의 멸망이나 포노스트의 점령, 미나스 이딜의 함락들을 봤지. 하지만 이 모든 기억들도 이제 사라질 시간이야. 용암 속의 반지처럼."이라는 명대사를 남기고 죽는다. 호비튼에 돌아온 프로도는 인간보다 인간다운 나즈굴에 대해 생각하며 오래도록 우울해하다 결국 서역으로 간다. (후에 나온 디렉터스컷에서는 프로도가 서역의 정신병원에 간 건지 서역의 요양소에 간 건지 모호한 결말로 바뀐다.) 한 손으로 팔굽혀 펴기를 하는 등 맹훈련을 통해 로한의 여전사로 거듭난 에오윈이 나즈굴 익룡의 길고 둥근 대가리를 잘라내는 씬 등에서 페미니즘적 함의를 암시하는 동시에 원정을 통해 철없는 개구쟁이들에서 당당한 사내로 성장하는 호빗들의 모습을 통해 마초이즘의 냄새도 짙게 풍기는 다면적인 작품.
6. 제임스 카메론이 만든다면
미래의 곤도르 왕 아라곤은 사우론이 자신의 권능을 되찾기 위해 호비튼으로 나즈굴을 파견한 것을 알고 프로도의 보호를 위해 골룸-_-;;을 호비튼으로 파견한다. 검은 말을 타고 무시무시하게 육박해오는 나즈굴 앞에서 네 발로 기며 나타나 간신히 프로도와 샘을 구해낸 골룸은 이후로도 감성적이고 다정다감한 프로도&샘과 수 차례 충돌하면서도 계속해서 나즈굴의 추적을 피해 그들을 무사히 모르도르로 인도한다. 운명의 산에서 여차저차한 사투 끝에 나즈굴을 최후로 격퇴한 골룸;;_-_은, 그제야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프로도와 샘의 눈물어린 간청을 뿌리치고 절대반지의 파괴를 위해 스스로 분화구로 뛰어든다. 용암 속으로 서서히 가라앉는 골룸의 손이 마지막으로 엄지를 치켜드는 라스트 씬은 눈물없이 볼 수 없는 감동의 명장면.
7. 타르코프스키가 만든다면
프로도는 어느날 빌보 삼촌이 가진 황금 반지를 운명의 산 분화구에 던져 넣어야지 중간계가 구원받는다는 내용의 계시가 담긴 꿈을 꾼다. 호비튼 마을 누구도 프로도의 계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가운데 점점 더 절박하게 꿈의 계시에 매달린 프로도는 마침내 빌보의 반지를 훔쳐 모르도르를 향한 긴 여정에 오른다. 긴 여정이라는 것은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모두 동의하는 바인데, 호비튼에서 올드포레스트를 지나 동부대로를 가로질러 안개산맥을 넘고 로리엔에 들렀다가 안두인대하를 건너 죽음의 늪을 지나 고르고로스 평원을 가로질러 마침내 운명의 산에 오르기까지 그 모든 여정을 죽어라고 11시간에 걸친 롱테이크로 줄기차게 잡아내기 때문이다. 시사회에서 흥분한 몇몇 관객은 차라리 내가 직접 가겠다!고 절규했으며, 프로도가 비틀거릴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빨리 뛰어 이 XX야!!하고 발악했다는 일화도 전해지는 전위 예술 영화의 최고봉.
8. 팀 버튼이 만든다면
당연히 주인공은 골룸, 음악은 당연히 대니 앨프먼. 영화는 뉴메노르의 멸망이나 사우론의 귀환 같은 중간계의 굵직굵직한 역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2470년 무렵, 스메아골이 절대반지를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절대반지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동족들의 따돌림을 당하던 스메아골은 마침내 안개산맥으로 숨어들고, 그곳 동굴의 오르크들의 공동체에서 소외된 사람들끼리 어울려 사는 따스함을 맛보게 된다. 하지만 평화는 잠시뿐, 호들갑스럽고 대책없이 낙천적인 호빗들 중 하나인 빌보가 동굴에 들어와 골룸의 반지를 비열한 속임수를 통해 뺏아가면서 영화는 다시 급진전된다. 스스로 착하고 정의의 편이라고 뻐기는 요정과 난쟁이와 인간 종족들은 리벤델에 모여 스메아골을 놀려먹기 위해 절대반지를 파괴할 음모를 꾸미고, 귀여워보이려고 속눈썹 세우고 파마까지 한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가지고 수 차례 스메아골을 골려먹으며 운명의 산까지 끌고간다. 여정 내내 절대반지를 스메아골에게 줄 듯 말 듯 하다가 최후의 순간 자신의 손가락에 끼면서 프로도는 이건 내 꺼, 라고 선언하고, 마침내 속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스메아골은 눈물을 흘리며 비열하고 위선적인 프로도에게 덤벼든다. 최후의 격투 끝에 스메아골은 반지와 함께 운명의 산 분화구 속으로 굴러떨어진다. 단지 외모가 특이하다는 이유만으로 중간계 모든 이들의 몰이해 속에 구박과 멸시와 괴롭힘을 감수해야 했던 스메아골은 비로소 반지와 둘만이 남게 되어 평온한 표정으로 용암 속에 빠져들고, 그 다음부터 크리스마스가 되면 운명의 산에서는 화산재가 날아온다는 기묘한 전설이 중간계에 퍼진다.
12. 롤랜드 애머리히가 만든다면
어느날 곤도르의 수도 미나스 티리스 앞에 새까맣게 오르크들이 몰려든다. 오르크들은 아무 말도 없이 갑자기 위력적인 돌덩이들을 던져대며 한 방에 왕성을 부수고 미나스 티리스를 공격한다. 곤도르 병사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계속해서 안쪽 성벽으로 후퇴한다. 파워오브원에 나왔던 코끼리를 사이즈에 문제 없이 뻥튀기 한 듯한 올리파운트들을 타고 나타난 쭉 찢어진 눈의 황인종 동부인들도 오르크들을 거든다. 마침내 함락 직전의 위기에 몰린 곤도르에 개폼 다 잡으며 귀환한 아라곤 왕은 7월 4일을 기해 오르크들에 대한 인간의 존엄성을 보여주자며 감동적인 연설로 곤도르의 잔여 병력을 규합, 최후의 돌격을 감행한다. 한편 일찍이 사우론에게 잡혀가 모진 고문을 겪고 그 후유증으로 얻은 치매 때문에 동네 사람들의 따돌림을 받던 골룸 노인은 오르크들의 공격을 맞아 사우론의 약점인 절대반지를 들고 운명의 산까지 자폭 공격을 감행, 아라곤의 최후의 돌격 직전 절묘한 타이밍으로 절대반지를 파괴하는 데 성공한다. 절대반지의 파괴로 사우론이 힘을 잃자 아라곤들은 손쉽게 승리를 쟁취하고, 오르크들과 동부인들을 다 때려잡은 뒤 그 날을 독립기념일로 선포한다.
13. 디즈니가 만든다면
미녀 요정 아웬은 어머니 없이 부친 엘론드와 둘이서 살고 있다. 아웬은 인간 아라곤을 사랑하지만, 엘론드는 신분이 낮은 아라곤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 사랑의 시련 앞에 직면한 두 연인은 어느 로맨틱한 밤, 달콤하기 이를 데 없는 발라드를 길게 길게 부르며 자신들의 사랑을 슬퍼하고, 아라곤은 마침내 성공해서 돌아오겠다며 부러진 검을 대강 두들겨 붙이고 길을 떠난다. 코믹한 조역인 호빗들이 썰렁한 미국식 개그 끝에 절대반지를 파괴하고, 3D 스펙터클을 위한 사우론의 오르크 개떼 러쉬 앞에서 그럴듯한 전투씬을 선보인 아라곤은 기타 여차저차해서 승리한 후, 자신의 아버지가 곤도르의 왕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왕이 되어 아웬에게 돌아온다. 아웬이 아라곤과의 사랑을 위해 자신의 영원한 생명을 포기하자 엘론드도 비로소 딸의 소중함을 깨닫고 아라곤과 아웬의 결혼을 인정한다. 둘이 오래도록 잘 먹고 잘 살았다는 내용의 비싼 가수의 기름기 질질 흐르는 노래와 함께 애니메이션은 끝난다.
15. 우리에겐 심형래가 있다!!
조선시대, 남한 산성 앞에 도깨비 떼들이 떼거지로 몰려든다. 도깨비들은 스티로폴 돌덩이를 던져서 남한 산성을 공격한다. 위기에 직면한 선조 대왕은 덜 떨어진 포졸 영구에게 미래로 가서 토끼의 간을 구해오라고 한다. 2004년의 대한민국에 떨어진 포졸 영구는 여차저차해서 63빌딩 아래에서 잠자고 있던 고대의 괴수 땡치리를 부활시키는 데 성공한다. (땡치리는 물론 파워오브원 에 나온 코끼리를 사이즈에 문제 없이 뻥튀기한 애머리히 버전 반지의제왕 에 나온 올리파운트의 카피지만, 상아가 여섯 개가 아니라 일곱 개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독창적이라고 강변할 수도 있다) 중간에 뜬금없이 황금가락지 이야기도 조금 나오고 웬지 모르게 한라산 백록담에서 용암이 끓어오르는 장면도 조금 들어가지만 영화의 초점은 전반적으로 영구의 땡치리와 도깨비들의 불가사리와의 초대형 SF(!) 액션 대결에 집중된다.
16. 애니메이션이라면 우리도!!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들고 운명의 산으로 떠나기를 종용하는 간달프 앞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기만 한다. 여차 저차해서 대충 러닝타임이 반 이상 넘어가자 프로도는 뜬금없이 원정을 결심하고 절대반지를 목에 건 채 호비튼을 떠난다. 여기서 남은 러닝타임의 절반이 다시 프로도가 모르도르에 가는 길의 묘사로 때워진다. (실사인 절대반지와 셀 애니메이션인 프로도, 3D CG 렌더링의 모르도르 풍경은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합성되어 있지만, 20분 이상 밋밋한 배경 음악 속에 지루하게 계속되는 돌길 묘사는 아무래도 관객을 잠들게 해서 어쩔 수 없이 한 번 더 보게 하려는 상업적 의도로 읽힌다) 마침내 프로도가 운명의 산에 도착하면 해외 유명 작곡가의 모 앨범을 베낀 듯한 여성 소프라노의 훗까시 가득한 독창 속에서 프로도와 골룸은 전혀 내용 연결이 안 되는 슬로우 모션 막춤을 아무 설명 없이 10여분간 의미심장하고 심각하게 추다가 마침내 골룸(2D 셀)이 천천히 반지(모형)와 함께 운명의 산 분화구(3D CG) 속으로 떨어지는 장면을 보여주고 영화를 끝낸다. (후문에 의하면 감독은 예고편만 찍으려고 하다가 잘못해서 실수로 전편을 제작해버렸다고 한다)
17. 마지막으로 김기덕 감독이 만들면........... 으~~~ 차라리 생각을 말자......
대단한 글... 이 많은 감독들의 영화 성향을 간파하고 있는 글쓴이의 내공이 느껴진다.
타르코프스키가 만든다면... 웃겨서 쓰러지는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