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ogie's Blog

서울 에어쇼 2009 (ADEX 2009) 본문

Travel

서울 에어쇼 2009 (ADEX 2009)

snowfrolic 2009. 10. 25. 22:30
어찌 하다가 이번주에 서울공항에서 에어쇼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주말인 토,일동안 일반 공개인 퍼블릭 데이. 에어쇼 기간동안은 서울공항 인근 일대가 주차로 인해 난리가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지난 행사때까지도(2년에 한번씩 개최됨) 그리 관심가는 행사는 아니었다. 그런데 문득 1998년의 2회 행사 때 구경가서 본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F-15K의 비행 장면도 보고 싶고, 민준이에게 실제 전투기의 비행 장면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 출발을 결심하였다.

1998년 대학원 합격 후 빈둥대면서 한 후배와 구경갔었던 2회 행사때는, 그리 알려지지 않아서 그랬는지 관람객이 그렇게 많지 않았었다. 당시에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기와 러시아의 수호이 37 기가 가장 인기있었고, 실제 비행시 F-16, F-18, 수호이 37 그리고 에어버스 무슨 기종 등의 실제 비행쇼가 기억나는데... 당시엔 실제 비행을 처음 보는 거라 다 인상적이었지만 수호이 37의 코브라 기동과 서머솔트 기동은 정말 충격 그자체였다. 또 거대한 에어버스 여객기가 최대부양각으로 초저공비행하는 장면도 큰 볼거리였다.


행사장에 도착한 것은 12시 정도였는데 7세 미만은 무료라서 입장권은 어른 8,000원 한장으로 입장하였다. 매표소에 사람이 크게 붐비지는 않았으나 공항 내로 들어가서 그 넓은 공간에 꽉찬 사람들을 보니... 이건 말이 안나오는 수준... 설치해 놓은 부스 내에 구경은 아예 포기하였고 12시 10분부터 시작되었던 미국 에어쇼팀인 선더볼트 팀의 공연 부터 비행쇼만 보기로 했다. 선더볼트팀은 F-16 을 사용하는데, 넓은 하늘을 무대로 귀청이 찢어질 정도의 커다란 굉음에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전투기들을 보고 있자니 감격스러워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눈물이 날뻔 했다. 단독 비행과 달리 에어쇼팀의 비행은 다양한 각도와 방향에서 비행이 이루어 지는데, 비행 중 갑자기 "꽝" 하는 소리와 함께 F-16 한기가 뒤쪽에서 빠르게 저공으로 관람객 위로 지나가면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굉음에 놀라기는 했지만 즐거운 표정들... 민준이도 처음보는 전투기의 비행에 아주 신기해 했다.


미국 선더볼트팀의 F-16기. 이럴땐 200mm 백통이 없는게 한스럽다...


선더볼트팀 비행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민준이. 엄마의 선글래스를 빌렸다.


우리나라 주력 전투기인 F-15K 슬램이글의 전시. 너무 멋지다...

그리고 계속되는 에어쇼.. 세계 최대의 여객기인 에어버스 A380, 아파치 헬기 등의 비행이 있었고 우리나라 공군의 에어쇼팀인 블랙이글스 팀의 비행, KF-16의 비행, 마지막으로 내가 정말 보고 싶었던 F-15K의 비행이 있었다. 그런데 단독 비행의 경우 비행 시나리오라고 해야되나? 하여간 보여주는 기동의 종류가 2회 대회 때 보다 평이해서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은 있었다. 2회 행사때는 초저공비행이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는 초저공비행은 모두 빠져있었다. A380 최대부양각 받으면 볼만했을 텐데...


세계최대의 여객기라는 에어버스 A380. 800석이라나... 대한항공에서도 구입한다고 한다.


록히드마틴의 F-35 JSF 전투기. F-15 보다 많이 적은 크기에 알차게 생겼다.


한국 주력전차인 K1A1 전차. 앞에는 사진찍는 사람이 넘 많아서 뒤에서 찍었다.


넓디 넓은 공항을 꽉 채운 이 인파를 보라...


민준이는 처음 선더볼트 비행과 몇 개의 비행을 볼 때는 신기해 하더니... 지쳤는지 아님 흥미를 잃었는지... 중간에 집에 가자고 졸라대서 난감했다. 아빠는 F-15K 비행을 보고싶은데... 일단 핫도그로 달래준다음 부스 옆에서 판매하는 종이비행기 만들기를 사주었더니 설득당했다...ㅋㅋㅋ 프라모델 제조사인 아카데미과학사에서도 나와서 에어쇼 참가기종을 대표로 각종 모델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완전 대박... 판매대는 바글바글하고 다니는 애들마나 하나씩 안 들고 있는 아이가 없을 정도였다.


지루해하는 민준이... 아빠는 F-15K 보고싶단 말이야...


회유용으로 사준 종이비행기에 급방긋.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비즈니스 데이에 오던지 해야지, 퍼블릭 데이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올 데가 못되는 것 같다. 요즘 신종플루 땜에 난리인데... 사람들은 그닥 신경쓰지는 않는 듯 보인다. 나도 그랬지만...



바로 이 놈이다...
Comments

Facebook Comments : Comment Moderation T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