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정규 1집 CDP Ver.

아이돌 앨범은 구입해본 적이 없었는데, 아니 실물 음반 자체를 구입해본 게 정말 오래전이었는데.

이번 에스파 정규 1집 아마게돈 패키지 중에 CDP 버전이 있고 CDP가 뭔지도 모르는 아해들은 관심이 없었으나 우리 아재들이 '어 CDP를 준다고'하며 SM몰로 달려가 품절 사태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SM몰로 달려가보니 1차 판매는 매진이었고 배송이 한참 뒤인 주문을 받고 있었다. 오랫만에 CDP나 한번 가져보자, 아 그러고보니 나는 소니 워크맨은 가져 봤지만 CDP는 사본적이 없네.

Sony WM-EX618. 나의 마지막 워크맨. 이 사진은 퍼온 것임.

 

그래서 주문한지 4개월만인가 택배가 왔다.

소묘 명암 공부로도 좋을만한, 하얗고 반듯한 패키지 박스

훗. 난 아이돌 굿즈는 처음이라 이런 건 별로 관심이 없어 던져 두고. 저 하얀 종이가 앨범 리플릿인데 저거나 좀 신경 써서 만들지...란 생각이 들었다.

포토카드와 저게 뭔지 뭔가가 들어 있다. 리플릿은 성의 없어 보인다.

CD를 위한 별도의 케이스가 없고 CDP와 CD만 있다. CD는 CDP에 보관하라는 건가. 아 패키지 박스에 CD 홀더가 있으니 여기에 보관해도 되겠군. CDP 설명서를 보니 제조사가 아이리버.

CDP를 끄집어 내면 아래에 CD가 들어 있다.

이어폰 끼우고... 어 플레이 어떻게 하는 거지 헤메다가 설명서를 보고 이어폰잭 쪽에 전원 버튼으로 켜면 자동으로 CD가 돌아간다. 앞면에 재생 관련 버튼들이 있다. 해보지는 않았지만 블루투스가 내장되어 있어 버즈 같은 무선 이어폰을 사용할 수도 있다.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USB-C로 충전하면 되고 어디서 보니 요즘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고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고장날 수 있다고 한다. 

 

아마겟돈 재생 중

 

 

 

근데 좀 신기한게, 노래 재생 중에 CD가 멈췄다가 잠시 후 다시 회전한다. 내 기억의 오래전 CDP는 정지시키기 전까지는 계속 회전했던 것 같은데. 얘는 픽업이 CD를 읽어서 바로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버퍼링 재생을 하고 버퍼가 비워져 가면 다시 CD가 회전하는 것 같다. 이런 방식은 장점은 전력을 아껴서 충전 후 재생 시간을 조금 길게 할 수 있을 것이고 픽업의 수명 연장에도 더 좋을 것이다. 

다른 CD도 틀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