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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관람 영화 정리

snowfrolic 2023. 12. 31. 20:08

2023년 한해 동안 극장에서 관람했던 영화들을 정리해본다. 2021년, 2022년에는 극장에 가지 못했는데 온라인으로 감상했던 전주국제영화제 영화들도 포함한다. 
 

총 39번을 감상하였고 극장에서 본 것은 29회이다. 2019년에 비하면 많이 줄었다. 극장에 다니지 않은 것이 3년째 되다보니 아무래도 극장으로 몸이 움직여주는 동력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개봉작은 20편이었고 재개봉작은 7편이었다.
 
재개봉작 중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2022년 10월 12일에 개봉한 것을 '플러스' 버전으로 2023년 3월 1일에 다시 개봉했다. '탑건 매버릭'은 2022년 6월 22일 개봉하여 '탑건' 오리지널의 돌풍을 재현하는데 성공했는데, 당시에는 극장에 가지 못해 크게 아쉬워했으나 다행히 메인 상영관에서 재개봉해주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팬데믹 기간동안 영화 제작이 거의 중단되어 개봉할 영화가 부족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고사양관에 최적화된 영화이다보니 때때로 이렇게 재개봉해주지 않을까 싶다. '패왕별희'는 30년만에 극장에서 보게 되었는데 첸카이거의 위엄을 새삼 느꼈고,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샤이닝'은 극장에서는 처음 보았는데 영화 천재의 작품을 대형 스크린으로 체험하는 시간은 매우 각별했다 할 수 있겠다. PTA의 '매그놀리아'와 2021년 오스카 작품상 감독상 여주상 수상작 '노매드랜드'도 좋은 관람이었다. 
 
합작을 포함하면 미국 영화가 17편, 한국 영화 7편, 일본 영화 4편이다. IMAX 상영은 '다크나이트' 재개봉이 유일했고 화제의 '오펜하이머'는 IMAX로 보지 않았다. 멀티플렉스 브랜드 별로는 메가박스 18편, CGV 10편, 롯데시네마 1편이었다. 메가박스 영통이 집에서 가깝다보니 자연스럽게 16회로 가장 많이 방문하게 되었고 소멸 예정인 아시아나 마일리지의 소진을 위해 CGV 방문이 늘어나기는 했다. 기간별로는 아래와 같은데, 9~11월에 방문횟수가 거의 없었던 것은 시기적으로 지친 상태이기도 했고 회사 업무적으로나 아들 입시를 앞둔 상황이나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12월에 이렇게 달리는 이유는 2024년 1월 1일부로 메가박스 영통점이 폐점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폐점 전에 하나라도 더 보고 싶은 마음. 영통점이 폐점하고 나면 극장이 멀어져서 아무래도 극장 방문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코로나 시국에 영화 제작이 많이 힘들었고 그래서 기대작들 중심으로 공개가 된 것인지 '밀수', '서울의 봄', '노량 죽음의 바다' 등 올해 한국 영화 개봉작들은 꽤 좋았다. '범죄도시3'는 천만 영화로 등극했고 '서울의 봄'은 한국 현대사 교과서 역할을 하며 현시점 1,200만 관객을 돌파한 상태이다.  
 
흥행을 떠나 올해 가장 화제가 된 영화라면 물론 '서울의 봄'이겠지만 이 영화 개봉 전에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아닐까. 슬램덩크 원작 만화에 대한 기억을 가진 세대가 이미 40~50대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포함한 10대 20대까지 아우르며 가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올해 1월 4일에 개봉한 이후로 아직도 상영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본 애니메이션으로서는 국내 최고의 성적인 누적 470만명을 넘어섰다 (이 기록은 뒤이어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이 넘어섰다. 550만명).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연출, 각본, 원화 작업에 참여하여 작화 퀄리티를 높였고 중계를 보듯이 산왕전 경기에 집중한 연출이 성공적이었던 결과라고 생각한다.
 
해외작 중 가장 기대작이었던 '존 윅 4'는 장르 최고의 전문가들이 극한으로 밀고 나가는 액션 연출에 입이 떡 벌어져 다물 수가 없었고. DC가 최근 처참한 수준의 후속작들을 버리듯 내놓고 있는 와중에 '플래시'는 의외로 멀쩡하게 재밌는 영화였는데 아무래도 에즈라 밀러 논란으로 인해 마켓팅에 소극적이었던거 같고 미국 관객들도 외면했던 것 같다. 같이 침몰하고 있는 마블에서도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Vol.3'라는 역작을 내보였고 전통의 강력한 프랜차이즈인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내용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영화는 양자경에게 오스카 여주상을 안겨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 그리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정도일까. 

존 윅 4 John Wick Chapter 4 촬영지 및 TMI

장면마다 멋진 장소, 무기, 의상들이 많았다. 별 쓸모 없는 정보들을 시간대 별로 정리해봤다. John Wick: Chapter 4 Trailer 공식 트레일러에는 메인 테마와 연결된 노래가 나오는데 영화 본편에서는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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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과 와스프 퀀텀 매니아', '크리에이터'는 매우 실망스러웠고 그 정도는 아니지만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도 나에게는 맞지 않았다. 미적거린 탓에 '다음 소희', '애프터썬', '바빌론', '파벨만스', '이니셰린의 밴시', '라이스 보이 슬립스', '말없는 소녀', '비밀의 언덕', '플라워 킬링 문'을 보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2021, 2022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본 '내가 사랑한 스파이', '밀란 쿤데라 농담에서 무의미까지'도 아주 인상깊었던 작품이었고, 두 작품 모두 다큐멘터리. 
 

올 해 극장에서 감상한 개봉작 중 분야별 최고작을 선정해 보았다.
내가 관람한 2021 ~ 2023년 개봉작 기준
 
1. 최고의 영화 : 괴물
2. 최고로 압도당한 영화 : 존 윅 4
3. 최고로 웃겼던 영화 : 슬픔의 삼각형
4. 최고로 만족했던 배우 : 양자경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
5. 최고의 OST : 괴물 (사카모토 류이치), 전선을 간다
6. 최고의 음향 : 탑건 매버릭
 
안녕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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