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윅 4 John Wick: Chapter 4 (2023)

시사회 반응이 좋아서 유료 시사회가 결정됐다고 한다. 공식 개봉일은 12일인데 프리미어 상영 첫회를 보았다.

블랙코미디 같은 내용에 사실성을 추구한 총기 액션 연출 때문에 좋아했던 영화인데, 왜 이렇게 진지하게 만들었냐.

 

타란티노 액션 같기도 하고 케로로 중사 류의 일본 애니메이션 같은 발상 무제한의 말이 안되는 액션 시퀀스를 감탄으로 입이 벌어지도록 무척이나 정성스럽고 진지하게 연출해서, 나는 감동했잖아.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과 키아누 리브스 외 스턴트 배우들 정말 고생많으셨다.

 

듀얼 장소인 사크레 쾨르 대성당으로 올라가는 222 계단 장면은... 사람 사는게 저렇지 생각이 들더라. 다 올라갔는데 또 버티고 있어.

 

몸을 구르는 스턴트 액션과 강한 우퍼의 총격 사운드를 3시간 동안 겪고 나니 온몸이 힘들다. 나이 들어서는 보기 힘든 아니 정확히는 더 재밌게 즐기기 어려웠던 영화였다. 누가 그러던데 오스카 시상식 스턴트 액션 부문이 생긴다면 상을 줘야 한다고.

 

촬영 훌륭했다. 요르단 장면은 아라비아의 로렌스 정도는 아니지만 지평선에서 떠오르는 일출 장면과 사막에서의 질주 장면, 뉴욕 장면은 높은 빌딩들의 스카이라인을 강조했고, 일본 컨티넨탈에서는 뭐랄까 우키요에 같은 조명의 이미지를 연출했고, 프랑스 장면은 높은 천장과 화려한 장식의 고건축물을 맘껏 활용했다. 놀라웠던 건 마치 CQB를 연상케하는 파리 아파트 실내 총격전을 롱테이크로 연출했는데 그걸 드론 촬영으로 여겨지는 탑뷰로 보여주는 것. 듀얼 직전 위스턴이 감탄했던 일출 풍경도 아름다웠다.

 

러빙 허즈번드와 애견가, 리벤지와 컨시퀀스를 얘기하던 사람들에게 프렌드라는 인물 및 키워드를 추가하여 전개하고 마무리한 결말 장면은 아주 맘에 들었다. 관객들도 많이 좋아했음.

 

감독의 필모는 존윅1,2,3,4편이 전부이다. 제작 결정된 차기작이 존윅이 아닌 것보면 5편은 없나보다 (아직까지는). 4편은 시리즈 결말이라고 해도 이의가 없을 정도로 정리가 잘 되어서 이정도까지가 좋겠다 싶지만, 돈벌이가 잘 되면 제작사로사는 후속작 생각하지 않을까. 벌써 개봉한 월드와이드 실적은 이미 전작을 훨씬 뛰어 넘었고 평단 평가도 꽤 좋다 (로튼 94/94, 씨네리 78, 메타 78). 키아누 리브스에게는 매트릭스에 이은 또 하나의 인생의 대표작이 되어버렸다.

 

조나단, 윈스턴, 킹이 보트 위에서 묘비명에 대해 얘기하던 장면이 좋았다.

 

내 묘비명은 뭐가 좋을까 생각해보다가...

아 묘비가 없겠구나.

 

 

참고. 극장 선택 방법

이 영화는 화면이 2.35:1 시네마 스코프 비율이고 돌비 비전 + 돌비 애트모스로 제작되었다. 따라서 이 세가지가 모두 지원되는 극장에서 보는 것이 가장 좋다

1. 메가박스 코엑스 돌비 시네마 : 세가지 모두 만족하나 스크린이 작다
2. 메가박스 남양주 돌비 시네마 : 돌비 비전, 돌비 애트모스 만족하나 스크린이 1.85:1 비스타비전 비율이라 위아래로 레터박스가 생긴다. 그래도 스크린이 가로 20미터로 매우 큰 편이니 가장 추천하는 상영관이다.
3. 메가박스 20미터급 대형 스크린의 MX관 : 돌비 애트모스만 만족하나 이 영화는 사운드가 중요하므로 괜찮다.
4. 롯데시네마 수퍼 플렉스관 : 스크린 화면비와 돌비 애트모스를 만족한다. 화면 크기도 20미터 급이다. 롯시의 돌비 사운드는 메박보다 별로라는 평이나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고 레이저 영사기를 운영하는 상영관이라면 화질도 좋으므로 괜찮다. (수퍼플렉스관이라고 전부 레이저 영사기가 있는건 아님)
5. CGV 아이맥스 : 아이맥스 화면비 없는 영화이고 아이맥스관에서는 돌비 음향을 들을 수 없다. 그냥 큰 화면에서 보고싶으면 선택.

 

2023년 4월 6일 메가박스 영통 MX관 14시 15분편 G14석

시네마스코프 돌비 애트모스 상영

 

2023년 4월 15일 롯데시네마 수원 수퍼플렉스관 

시네마스코프 돌비 애트모스 상영

 

사족: 저 사진의 팸플렛을 얼굴에 대고 찍는 존윅 챌린지를 누가 올렸는데 SNS 바람 탈 듯 싶다.

 

존윅 챌린지의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