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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gie's Blog

8월 첫번째 수요일 홈런데이. 오후 5시반 쯤 퇴근 준비를 하다가 X에서 듀나님이 쓰신 '리볼버' 후기(이거)를 읽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여름이 그렇듯 6시 즈음이었지만 버스 정거장에서의 햇빛은 여전히 따가웠다. 13-1번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인계동 시네타운에서 내렸다. 감독의 전작 '무뢰한'은 해외 출장 이동 중 비행기에서 봤던 것 같다. 꽤나 인상깊게 봤던 기억이 있고 전반적으로 배우들이 열연을 했음에도 전도연 배우의 아우라가 지배하던 영화였다. 하지만 이 '리볼버'가 동일 감독의 영화인것은 미처 알지 못했다. 제목만으로 보지 말아야할 영화로 머리 속에 표시해 놓았던 영화였다. 영화 속의 사건은 꽤나 복잡하고 길다. 2시간이 채 안되는 러닝타임으로는 전부 그려내기 어렵다. 그래서 ..

기대했던 포인트와는 결이 달랐던 것 같다. 유사한 장르의 타 한국영화들의 전통적인 스타일과는 달리 적나라한 장면은 슬쩍 넘어가는 의외로 보수적인 연출이었고 꽤나 스타일리쉬했지만 더 힘을 줄 수도 있는데 안한 느낌이었다. 분식점을 하는 수근(김기천)의 장면이 그나마 그랬는데 이건 또 코믹하게 연출해서 웃음이 터지게 한다. 차민희 이사(이솜)의 장면은 피묻은 만년필만 보여줬고 차민규 대표(설경구)와의 마지막 결투 장면은 이걸 정통 액션 장르로 기획했다면 한 10분 분량의 아크로바틱 액션 시퀀스로 구성했어야 할 걸 그냥 일초식으로 끝내버린다. 나름 신선했고 설득력이 있어서 역시 최강 킬러네 싶었다. 서사의 또 한 축을 이루는 복순과 딸의 장면들은 일타 스캔들의 에피소드라고 해도 이상할게 없는 것인데. 닥터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