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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gie's Blog
비디오로 처음 본지 22년만에 이 영화를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되다니. 22년전 이 영화를 본 날은 군 입대 전날이었다. 영화를 집에서 비디오로 볼 때와 극장에서 볼 때 체험의 차이가 이렇게도 큰 것인가? 아바타 같은 블럭버스터의 경우보다 오히려 더 큰 차이를 느꼈다. 비디오로 보았을 때 팀 버튼의 가위손은 가슴 아프지만 아름다운 예쁜 동화였는데, 대형 스크린에서 본 가위손은 '이건 차라리 슬픈 러브스토리라고 말하는게 낫겠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느낄 수 있는 디테일의 차이였던 걸까. 비디오를 포함하여 두 번 정도 보았지만 그 땐 몰랐던 디테일들이 이번에 극장에서 보면서 눈에 들어왔다. 단역 인물이나 상점의 이름 등에서 팀 버튼의 장난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화면이 크다보니 두 주..
개봉일인 오늘. 팀원들하고 같이 퇴근 후 스타 트렉을 감상하였다. 예상했던대로 환상적인 초박력 스펙타클 SF... 온갖 수식어는 다 가져다붙일 수 있을만큼 잘 만들어진 SF 액션영화이다. 하지만 (우려한 대로) 내가 기대했던 스타 트렉은 아니었다. 감독은 완전히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려고 작정한 듯. 오리지널 멤버들의 위트있는 유머도,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듯한 정말 SF적인 이야기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나름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내지도 못했다. 그저 최근의 테크놀로지 지향의 헐리웃 액션 무비 중 하나라는 위치 정도밖엔... 음악은 새로 작곡되었으며 너무도 유명한 스타 트렉의 오리지날 스코어는 들을 수 없다(난 엔딩 크레딧 때라도 나올 줄 알았다. 대실망). 그나마 위안거리를 찾는다면 오리지날 멤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