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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gie's Blog
스플래쉬!를 델 토로 크리처화해서 헐리우드 클래식으로 표현. 마치 90년대초에 제작된 영화같은 분위기이다. 그러나 델 토로의 시그니처같은 노출과 신체훼손은 남았다. 그는 아마도 시각효과와 컴퓨터그래픽을 가장 잘 쓰는 감독 중 하나일 것이다. 솔직히 인어와 엘라이자의 교감에 깊이 이입되지는 못했는데, 영화가 문제가 아니라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가 문제다. 그럼에도 샐리 호킨스의 연기에는 찬사를 보낸다. 어쩌면 이 영화에서 그 교감이라는 정서는 중요한게 아닐지도 모른다. 그녀가 사람이 아닌 대상에게 사랑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매우 친절하게 설명된다. 그 부분이 가장 델 토로답지 않았던 점이지만, 그것을 전달하는 전통적인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2018년 2월 24일. 메가박스 영통 3관. 22시 50분..
감독이 '잭 스나이더'라는 걸 보았을 때 느꼈던 왠지 모를 불안감이 결국 현실이 되어 버렸다. 크립톤 행성의 설정이 맘에 안든다. 전작들에 비해 크립톤 행성의 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묘사하고 있지만, '나의 크립톤 행성은 이렇지 않아!'라고 외치고 싶은 구린 디자인 및 설정. 게다가 디자인 분위기도 어디선가 모방한 것 같다. 아바타를 보고 꼭 써먹어보고 싶었던 건지, 조엘(러셀 크로우)이 잠자리 날개를 가진 동물을 불러 올라탈 때는 한숨이... 수퍼맨이 지구인에게 '신'과 같은 존재라면 그의 고향 행성은 그에 걸맞는 분위기를 갖춰줘야 하는 것 아닌가? 리차드 도너의 수퍼맨은 우아하고 로맨틱했다면 맨 오브 스틸은 수퍼맨 액션물. 땅에서 하늘로 날아올라가는 모습만 봐도 다르다. 그 클락 켄트와 이 클락 켄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