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UBP-X800 넷플릭스 가능

다소 뒤늦은 소식 업데이트.

2018년 10월에 Sony에서 X800의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었다. M36.R.0239 버전. 12월에 이 소식을 알았고 딱히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최신 버전이 좋으니 그냥 업데이트를 했다. 그런데 이전에는 안되던 인터넷 접속과 넷플릭스, 유튜브 사용이 가능해졌다.

 

전에는 미국에서 접속을 해야만 사용이 가능했다. IP를 우회하거나 VPN을 사용해서 인터넷 접속을 해도 넷플릭스는 미국 서비스로 접속되기 때문에 한국에서 서비스되는 컨텐츠를 사용할 수가 없고 한글 자막의 지원도 거의 볼 수 없다. 그래서 X800은 그냥 블루레이 플레이어 (DVD도 지역코드 제한으로 재생불가) 전용으로만 사용하고 있었다.

 

기존에 TV에서 넷플릭스를 보려면 구글 크롬캐스트를 TV에 장착하여 사용해야 했다^[각주:1]. 편리하기는 하지만 문제점은 TV에 연결하다 보니 멀티채널 사운드 재생이 불가능하고 그나마 재생되는 사운드 품질도 안좋다는 것. 그래서 AV 리시버를 구입하여 크롬캐스트를 연결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X800에서 넷플릭스를 사용해보니 편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사운드가 좋아져서 만족감이 크다. X800와 SPDIF로 연결된 S880에서 넷플릭스 영상물의 사운드를 DOLBY DIGITAL로 인식하고 있고 멀티채널 분리도 잘 된다. 오늘 음분리도가 좋은 영화인 알폰소 쿠아론의 '그래비티'를 아이들과 보았는데 훌륭했다. 다만 볼륨이 좀 작은 것이 단점. X800은 스타트 속도가 매우 빠르고 리모콘에는 넷플릭스 버튼이 있으므로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리모콘의 또다른 단축키 FAVORITE에는 유튜브를 연결해 놓았다.

 

이렇게 대인배 Sony 덕분에 X800은 스트리밍 머신이 되어 버렸고 덕분에 S880 수명은 더 연장되고 있다.

 

 

X800이 가성비가 좋은 4K 플레이어이기는 하지만 돌비 비전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구입하기에는 아쉬운 제품이다. 더구나 지금은 단종일 것이다. 이후에 출시되었던 X700은 돌비 비전을 지원하지만 사운드 품질은 X800보다 좀 떨어지는 편이라고 한다. 조만간 Sony에서는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 X800 후속 제품이 출시될 계획이 있는 것 같으니 이를 기다리는 것도 좋겠다.

 

 

 

1. 최근 TV에는 넷플릭스 앱을 내장하고 있다. 우리집은 2010년의 구형 TV라 지원하지 않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