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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2013

동사서독 리덕스 (東邪西毒:終極版, 2008)

snowfrolic 2013. 12. 8. 02:31

 

오리지널 동사서독을 1995년에 보았으니 18년만인가.(명보극장이었나?) 

2008년에 공개한 리덕스 버전은 첫 상영이니 처음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1995년에 본 오리지널은 드문드문 장면만 기억을 하고 있어서 리덕스와 뭐가 다른지 비교는 불가능한 상황. 그냥 리덕스의 내용만 보면... 계절 별로 각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나누어 진행한다. 경칩, 하지, 백로, 입춘 그리고 다시 경칩. 구양봉(장국영)과 황약사(양가휘)가 만나는 에피소드에서 시작하여 모용연->독고구패(임청하), 맹무살수(양조위), 홍칠(장학우)의 에피소드가 계절별로 전해지며 마지막에 구양봉이 사랑했던 자애인(장만옥)의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왕가위의 영화가 늘 그렇듯..(아니 이 영화에서 그 전형성이 시작되었다고 봐야할 지) 전형적인 기승전결의 진행은 없다. 사랑에 대한 몇 가지 키워드에 대해 여러 인물의 에피소드를 사용하여 다른 방법으로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장만옥의 연기는 정말 소름이 돋는데... 지나간 사랑을 후회하며 가슴을 쥐어뜯고 오열하는 장면을 보면 그간의 멜로영화, 드라마의 연기자들에게서 빠진 듯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깨닫게 해준다.

 

워낙에 오래된 데다 원본이 상태가 안좋았는지 디지털 리마스터링했다고는 하지만 상영 화면은 DVD 업스케일링 한 것 마냥 썩 좋지않다. 그래도 워낙 감독이 의도한 화면 자체가 인상파 화풍처럼 흐트러뜨린 면이 있어 뭐 그런갑다 넘어갈만 하다. 그림을 그리듯 촬영한 화면 하나하나를 보면 스탶이나 배우들이 사막에서 얼마나 고생했을지 상상이 안간다. 오리지널에는 도입부에 구양봉과 황약사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장면(산과 땅을 가르는...)이 있었던 것 같은데 리덕스에서는 빠졌다.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만큼 나름 멋진 장면인데.. 오랫만에 다시 들은 메인타이틀은 정말 멋지다. 그동안 다시 찾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OST를 찾아봐야겠군...하고 생각을 했다.

 

 

2013년 12월 7일 23시편 롯데시네마 인덕원 4관 C7

 

 


동사서독 (2013)

Ashes Of Time 
7.8
감독
왕가위
출연
장국영, 양가휘, 임청하, 양조위, 장학우
정보
액션, 무협 | 홍콩, 대만, 중국 | 100 분 | 201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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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을 떠나는 홍칠 부부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구양봉. 그는 질투심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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