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 림 (Pacific Rim, 2013) - 두번째 시도

3D에서 너무 정신없이 봐서... 2D로 꼭 다시 보고 싶었다. 원래는 메가박스 킨텍스 M관에서 보고 싶었지만 너무 멀어서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이수점으로 갈까 했는데 여기 역시 가깝진 않은데다 메인관인 5관에서는 다른 영화를 상영하고 있어서.. 에라 그냥 동네에서 다시 보자...

역시 영통점은 M2관 외의 상영관은 너무 어둡다. SONY Cinealta 4K 영사기가 좀 어둡다고는 하지만 영통점의 상태는 좀 심한 게 아닌가 싶고 게다가 포커스도 잘 안 맞는다. 3관의 스크린은 비스타비전 12.7M로 C열에서 보니 나름 괜찮았다. 사운드는 의외로 10M 앞의 우퍼가 온 몸을 때려주니 나쁘지는 않았다. M2보다 섬세한 부분은 떨어지지만 타격감은 오히려 낫지 않았나 싶기도...

안 그래도 어두운 영화인데 어두운 프로젝션으로 보니 2D에서 보고자 했던 원래의 의도가 ... ㅠㅠ. 2D로 보고나니..이 영화의 액션씬은 의도적으로 스피디하고 어지럽게 촬영되어서 각 개체의 몸짓을 명확하게 보기는 힘든 점이 있다는 걸 느꼈다. 하지만 3D로 보는 것보다는 확실히 클리어하고 장면을 이해하기 쉬웠다. 집시 데인저의 등장씬에서는 2D에서 오히려 더 웅장했고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이렇게 보고나니... 킨텍스 M관에서 봤어야 하는 건데하는 후회가... 개봉한지 6일만에 메인관에서 다 내려올 줄은 정말 몰랐다.

퍼시픽 림의 OST는 관객을 더 자극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메탈 사운드의 메인테마 "Pacific Rim^[각주:1]"은 관객의 척추신경을 극도로 흥분하게 만든다. 두고두고 듣고 싶은 테마.

아무래도 이건 블루레이 필수 소장품이다.

메가박스 영통 3관, 2013년 7월 19일 밤 12시 40분편 C9

1. OST 1번 트랙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