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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2012

상영관 스크린 크기 비교

snowfrolic 2012. 6. 8. 01:30


CGV 수원에 IMAX 상영관이 있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서야 처음으로 알게되었는데... 그 IMAX는 이름만 IMAX라는 비난도 같이 보게되었다. 그래서 얼마나 CGV 수원 IMAX가 작길래 그런 비난을 듣는가 궁금해서 국내 상영관의 스크린 크기를 찾아보게 되었다. 알게된 사실들을 정리해본다. (아래의 스크린 크기 수치는 인터넷 검색으로 수집한 정보이다.)



한 눈에 보는 상영관 스크린 크기 비교



스크린 크기 비교와 함께 네가지 분야에서 최고의 상영관들을 표시해 보았다. 의외로 놀랐던 것은 동네의 메가박스 영통 M관이 전국의 일반관 가운데 두번째로 큰 스크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장 큰 스크린은 메가박스 킨텍스 M관인데 가로세로 불과 20cm의 근소한 차이이다. 평소 자주 가면서 좀 크다는 생각은 했지만 가장 큰 상영관일 줄이야... 웃긴것은 전국 10개의 CGV IMAX 상영관 중에서도 메가박스 영통 M관보다 스크린이 큰 곳은 CGV왕십리와 CGV일산, CGV대구 IMAX 세군데 뿐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IMAX의 가치가 스크린 크기에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2012년 12월 13일에 영통M관이 M2 특별관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이에 대해서는 http://snowfrolic.tistory.com/417)


그럼 CGV STARIUM은 뭐냐? STARIUM과 IMAX는 일반관이 아니라 특별관이다. 그래서 요금도 일반요금(9,000원대)이 아닌 더 비싼요금을 받는다. 특별관까지 포함한 전국 모든 상영관 중에서는 CGV영등포 STARIUM의 스크린이 압도적으로 가장 크다 (세계에서 손꼽을 수준). 그러나 STARIUM은 스크린이 너무 커서 화면이 어둡고 화질이 좋지 않기로 유명하며, 영사기를 두 대를 사용하여 한 화면을 만들기 때문에 화질이 균일한 영화를 볼 수 있는 것은 그야말로 복불복이라고 한다. 


그럼 욕많이 먹고 있는 CGV수원의 IMAX 크기는? 위 그림의 크기는 IMAX로 개조되기 전 일반관일 때의 스크린 크기이다. 현재 IMAX 스크린의 크기는 알기 어려운데 그보다 먼저 IMAX로 개조된 다른 상영관의 경우와 비교를 해보면 그림상의 크기보다 조금 작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래도 그렇게 작은 크기라고 볼 수는 없는데, 같은 돈내고 CGV왕십리 IMAX에서 본 사람과 비교하면 욕나올만 할 것도 같다.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스크린 크기만 가지고 욕먹고 있는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2015년 7월 10일. CGV 수원점 전체적으로 대대적인 리뉴얼이 이루어졌고 IMAX관은 좌석 등 환경이 대폭 개선되었다. 스크린 크기는 그대로.)


CGV IMAX에 대해 조금 더 말하자면, 극장 건축 당시부터 IMAX로 설계된 곳은 CGV왕십리가 유일하다.CGV 왕십리, 울산삼산, 전주효자 3군데. 나머지 9군데의 IMAX 상영관은 기존 일반관 중 가장 큰 상영관을 IMAX 포맷으로 개조한 것이다. 그런데 IMAX 포맷으로 개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일반관 화면비인 Vista Vision 1.85:1 을 유지하고 있다. IMAX 비율인 1.44:1 에는 CGV왕십리 IMAX의 스크린이 1.65;1로 가장 가까운데 그럼 나머지 IMAX 상영관들은 왜 1.85;1 스크린을 유지하고 있는걸까? 스크린까지 개조하려니 돈이 많이 들어서 그냥 내버려 둔걸까? IMAX에서 영화를 본 적이 없어서 IMAX로 촬영된 영화의 화면이 어떻게 비추어지는지 잘 모르겠는데 이렇게 화면비가 다르면 1.85:1 스크린의 IMAX관에서 볼 경우 화면이 잘리거나 스크린이 남거나 하지 않을까? 


위 그림 상으로는 스크린 크기가 가장 작은데도 불구하고 일반관인 메가박스 COEX M관을 최고의 극장으로 꼽은 이유는 무엇일까? 상대비교가 되어서 작게 보이는 것이지 1600 mm x 700 mm 의 크기는 결코 작지 않다. Vista Vision 화면비(1.85;1)의 CGV수원급의 IMAX 상영관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리고 이 스크린은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Cinema Scope의 비율인 2.35:1에 딱 맞는 화면비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 최고 수준의 음향 시스템과 수준급의 좌석, 그리고 극장의 주변 환경 등 모든 면을 고려했을 때 최고라고 할 만하다. 메가박스 COEX는 전체 16개 상영관을 가지고 있는데 전세계에서 관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극장이라고 하며 이 COEX관이 메가박스 전체를 먹여 살린다는 소문도 있다. 

(2012년 8월에 COEX M관이 M2 특별관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이에 대해서는 http://snowfrolic.tistory.com/417)


개인적으로 메가박스 COEX는 추억이 많은 극장이다. 처음 생겼을 때 회원가입을 했고(아마 당시 극장 중 회원제 운영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여자친구와 영화를 보기 위해 많이도 방문했던 곳이다. 2003년 겨울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편을 보던 기억도 소중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일러스트로 보여지는 출연진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지금은 시너스로 인수되면서 더 이상은 들을 수 없는 메가박스의 그 시그널 뮤직이 그리워진다.



아래는 구체적인 수치를 정리한 표이다.




지금은 멀티플렉스로 재건축된 대한극장의 예전 70mm 상영관일 당시의 스크린 크기를 보면 크기가 현재 CGV왕십리 IMAX에 필적하는데 그 화면비가 또한 1.91:1이다 (Super Panavision 70의 화면비 2.2:1). 그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하게 큰 스크린이었을 텐데[각주:1]. 1998년에 이 대한극장의 70mm 스크린에서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보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아 그러고 보니 1986년에 로버트 레드포드의 '내츄럴'도 여기서 봤네...



* 2013.5.8 update : CGV울산삼산 추가

* 2014.11.12 update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Super Plex G, CGV전주효자/창원더시티 추가

* 2015.8.28 update : 롯데시네마 수원,광복,광명. CGV천호,판교 추가



  1. 생각해보면 단관 상영관이었던 시절의 스크린은 상당히 큰 편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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