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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아무말도, 아무것도..."

snowfrolic 2012. 4. 22. 00:45


박정현 3집 앨범 "Naturally"의 1번 트랙 곡 "아무말도, 아무것도". 유희열 작사 작곡.


개인적으로 1집~7집까지의 전 앨범을 통틀어 가장 위대한 곡. 넓은 음역대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도 고음에서의 감정표현이 일품이다. 박정현 특유의 목소리 떨림이 유독 노래의 스토리와 잘 어울려서 분위기를 더욱 애절하게 만든다. 3집 앨범에 레코딩된 곡이 물론 좋지만, 몇 안되는 라이브 중에서는 2009년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하여 부른 것이 좋다. 앨범 발매 당시의 라이브(MBC 수요예술무대)는 곡이 어려워서 인지 컨디션이 안좋았는지 노래에 급급하다는 느낌인 반면, 2009년의 라이브는 약간 페이스를 조절하여 곡의 진행이 여유있으면서 표현도 원숙해졌다.



http://youtu.be/aPuwCMDbMe0http://youtu.be/aPuwCMDbMe0



원래 3집의 타이틀 곡이 될 예정이었으나, 6분 08초 라는 엄청난 길이로 인한 당시 방송상의 어려움으로 "You Mean Everything To Me (하림 작곡, 윤종신 작사)"에게 타이틀 곡의 자리를 빼앗기게 되었던 비운의 곡이다. 하지만 레코딩시에는 함춘호氏의 기타와 20인의 오케스트라로 받추어진 작정하고 밀어준 대작이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 곡은 라이브로 불리워진 적이 별로 없는데, 내가 알기로는 음반 발매 해인 2000년 MBC 수요예술무대에서 두 차례, 그리고 콘서트에서 2003년, 2008년의 두 차례, 그리고 2009년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MC가 작곡가인 점을 감안한 이벤트성으로 불리워진 것이 전부이다. 과연 앞으로 다시 불리워질 기회가 있을런지... 아니 나이를 생각해 볼 때 앞으로 박정현씨가 이 노래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런지가 궁금해진다. 다른 가수에게 불리워지는 일도 극히 드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각주:1]




아무말도, 아무것도... (유희열 작사 작곡, 2000)


날 위한다 말하진 말아요 미안해지잖아요

준비조차 못한 헤어짐 앞에

아무말도 아무것도 숨조차 쉬기 힘든걸


냉정한 그대눈빛 보면서 참아온 눈물이

보기싫게 두눈 아래 번지네요

미안해요 엉망인 얼굴 자꾸 보여서


행복하란 그얘기 처음으로 밉게 보여요

좋은 기억만 주고 싶나요

차라리 싫어졌다고 말해줘요


소중히 품어온 그대 약속 거짓이었나 봐요

행복했던 기억 모두 지워지면

내가 너무 불쌍해져버리잖아


행복하란 그얘기 처음으로 밉게 보여요

좋은 기억만 주고 싶나요

차라리 싫어졌다고 말해줘요


참 많이 좋았나봐 그대의 웃음 그미소가

바보 같게도 이시간 지나면

다신 다신 볼수 없을까 겁이 나


행복하란 그얘기 처음으로 밉게 보여요

좋은 기억만 주고 싶나요

차라리 싫어졌다고 말해줘요


참 많이 좋았나봐 바보처럼 울기만 하죠

행복하기를 바란다구요

그냥 그냥 곁에 있어주면 되잖아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하여 이 노래의 컨셉에 대하여 얘기하는 박정현. 유희열의 변명 "제가 부르는게 아니니까~ㅎㅎ".








 

 

 


  1. 알리가 윤도현의 두시의 데이트에서 라이브로 부른 적이 있는데, 결국 후반부에 조금 힘에 부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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