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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50화 - 미실의 죽음 본문
"선덕은 아직이냐?" ... 미실의 마지막 대사.
역대 어느 사극도 주인공의 죽음을 이렇게 비장하게 그리지 못했다.
50화는, 악행으로 묘사된 모든 미실의 행적의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자신의 온 힘을 바쳤던 新國을 너무나도 연모하였고, 자신에게 있어 사랑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빼앗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그런 그에게 애초부터 왕조를 뒤엎는 반역은 생각하지도 않았던 일이었고,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면서까지 내전에서 승리할 마음은 없었다. 모든 것을 빼앗는 사랑이기에 덕만과의 합종은 있을 수 없는 일. 전황은 불리했으나 끝까지 미실 새주 그 자신을 버리지 않음을 택하였다. 결국 마지막에 설원에게 남은 모든 것을 맡기고 독약을 마신다. 미실은 살아서는 이루지 못하였으나 적, 덕만에게 진정한 新國의 주인으로서의 모습을 인정받게 된다.
"설원공에게는 미안합니다."
"너무 잔인한 일이니까요.... 어머니 당신한테..."
첫 화부터 50화까지 냉정함과 살기어림을 놓지 않았던 미실은, 비담이 어머니라고 불러주는 순간 처음으로 애틋함을 표정으로 드러낸다. 하지만 그 애틋함을 쏟아내지 않고 바로 자신을 추스리는데.. 그 한순간의 풀어짐이 더욱 미실에게 동정심을 느끼게 하며 마지막을 더욱 안타깝게 한다.
개인적으로 독약을 먹고 곱게 누운 채 잠든 모습의 최후를 상상했으나, 적에게 보이는 마지막 모습까지 미실 그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다. 눈을 감은 채 편안한 표정으로 王과 같이 앉은 그 모습...
적이었으나 스승과 같은 존재와 마찬가지였던 미실의 마지막 모습에 덕만은 눈물을 흘린다.
"미실의 시대여 안녕히."
고현정氏 최고의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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