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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2018

마녀 (2018)

snowfrolic 2018. 6. 28. 02:03

 

감독의 전작에서 기대할 수 없었던 장르로의 전개가 흥미로웠다.  액션 연출과 화면 때깔에서 장르적 쾌감을 잘 살렸는데, 특히 격투의 타격감과 총격의 사운드 연출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감독의 전작들도 다소 그렇듯이 지나치게 대사가 길고 반복적이고 설명적이다. 죽도록 처맞고 죽어가면서도 말은 줄줄... 그러다보니 세련되게 전개될 수가 없다. 어디서 본 듯한 설정은 아쉽지만 한국형으로 이해 못할 건 아니다.
자윤역 김다미 배우의 연기는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웠으나 상황에서의 표정 연기가 적절치 않았던 부분이 보여 조금 아쉬웠다. 디렉션의 문제. 친구 명희역의 고민시 배우의 분위기가 참 좋았다. 창밖으로 친구를 보내는 장면, 내가 알던 네가 아닌데 여전히 아는 친구를 보는 표정과 독백. 그리고 조민수 배우. 전부터 좋아하는 배우인데 극장에서 보는 건 처음인 듯. 첫 장면에서 미스터최 박희순과 대사치는게 힘이 너무 들어간 듯 좀 어색했으나, 후반부 마녀와 조우한 후의 눈빛, 표정 연기에 완전 반했다. 백교수역으로 내지르는 조배우의 발성이 어색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원래 그런 인물로 생각하면 나름 독특한 캐릭터로 괜찮았다. 종반 백교수 동생역의 조배우는 익히 알던 그 모습이고. 미스터최 박희순은 그냥 박희순인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캐릭터가 그냥 소모된 느낌이다.
 
초반부 현철 가수의 '사랑의 이름표'가 나오는데. 와 이 노래를 메가박스MX관에서 들으니 예상치 못했던 감동이. 사실 트롯트곡을 극장에서 들어본 건 처음. '써니'에서 조덕배 가수의 '꿈에' 이후로 오랫만에 받은 느낌이었다.

 

2018년 6월 27일 메가박스 영통 MX관 19시 40분편. G12 ★★★☆

돌비디지털 시네마스코프 상영. 6월 문화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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