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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 수채화 유화

화실 : 아흔번째 수업

snowfrolic 2017. 8. 12. 16:23

90번째 수업

2017년 8월 12일 오전10시~오후2시40분

15F 캔버스. 윈톤 유화물감.

 

새작품 시작. 이번에는 유명 작품 모작을 하기로 했는데 내가 고른 그림은 윌리엄 터너의 '전함 테레메르'이다.

 

The Fighting Temeraire tugged to her last berth to be broken up (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1838)

 

1820년 작품으로 증기선의 발달로 인해 퇴역하는 영국 최고의 전함 테레메르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푸른 바닷빛과 석양빛을 받으며 퇴역하는 전함의 풍경은 절묘하고도 처연하고 아름답다. '스카이폴 (2012)'에서 본드는 테레메르에서 자신의 처지를 보았을까.

 

 

캔버스는 (선생님 추천으로) 앤에서 사용한 것보다 조금 큰 15F로 결정. 너무 큰 것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뭐 그냥 하기로 했다 (크면 시간이 오래 걸려서...). 원작의 비율보다는 캔버스 좌우가 조금 짧은데 그림의 좌우를 자르면 되겠지. 먼저 바탕이 되는 밑색을 깔았다. 윈톤 물감 첫 사용! 원작의 색을 3~4가지로 구분해서 캔버스를 빈틈없이 덮는다는 느낌으로 칠한다. 배는 나중에 칠할 것이므로 무시. 캔버스가 커서 팔이 아프다. 그 후에 색을 조금씩 보면서 터치로 물감을 한층 더 올린다. 선생님이 이 작업을 왼쪽에 조금 시작해 놓은 상태가 아래.

 

 

붓터치로 색의 변화를 묘사하는 건 익숙치 않아서 역시나 어렵다. 물감을 팍팍 써야 되는데 왠지 모르게 아끼게 된다. 물감이 얇게 펴지게 되니 진도도 잘 안나나고 붓터치도 잘 보이고... 팔만 아프고... 바다는 선생님이 도와 주셨는데 하늘은 내가 마무리한 상태 (완료가 아님).

 

 

 

사진을 보니 구도가... 왜 이렇게 그렸지? 수평선이 한참 아래로 내려와야 웅장하게 보일텐데 너무 위로 올라가 있다. 이대로는 전함을 배치하면 아래가 너무 비어서 불안정해 보일 것 같다. 다음주 건조 후에 구도 수정을 시도해봐야 겠다.

 

유화 풍경은 처음인데 (그래봐야 유화 그림은 네번째 시도).. 풍경 그리는 맛이 좋다. 색의 조화가 주는 쾌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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