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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2009

과속스캔들 (2008)

snowfrolic 2009. 1. 4. 00:35

제목의 느낌이 안좋아서 무시하고 있었던 영화. 장모님께서 보고 오시기 전까지 말이다. 장모님의 영화평을 듣고선 어 그래도 볼만한가 본데...란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장모님께서 토요일에 애들을 봐줄테니 영화보고 오라고 배려해 주신 덕에 오랫만에 효휘와 같이 나들이 길을 나서게 되었다. 극장이야 당연 영통 메가박스. 2시 40분편. 그래도 토요일이라 표를 구할 수 있을까 잠시 걱정했었는데 기우였다. 나야 편히 볼 수 있어서 좋지만 토요일 오후에 현 흥행1위 영화가 이럴정도면 극장이 오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된다.

공식포스터를 보라. 영화를 보고싶은 마음이 솟아나는가?

 


하지만 역시 흥행1위에는 이유가 있었던 법. 생각보다는 이야기가 좋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사실 첫경험이 빨라서 생긴 문제들을 다루는 내용이라기 보다는 (제목을 보면 더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외롭게 자란 한 음악천재 모녀의 가족찾기談 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소재는 나름 괜찮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어색하지 않았다. 무섭게 떠오르고 있는 박보영의 연기가 빛났고 차태현은 자기가 최고로 잘할 수 있는 배역을 잡은 것 같다. 아역 왕석현의 연기를 평한다는 건 어렵지만... 감히 영화의 핵이라 말할 수는 있다. 간혹 너무 설정이 드러나 보이는 대사나 상황같은 것이 드러나 보이는 것이 아쉬웠고, 남현수(차태현 분)가 자신의 숨겨진 가족사를 밝히게 되고 갈등이 해소되는 영화의 클라이막스 부분이 너무 허무하게 처리되는 것이 약점이라고 보여진다. 좀 더 갈등을 증폭시키고 감격적인 결말을 보여주었으면 더 완성도가 높아지지 않았을런지... 부담없는 코미디로 마무리 하려고 일부러 그랬는지... 알 수가 없다. 일부러 그랬다기 보다는 한국영화에서 보여지는 전형적인 이야기 뒷심 부족현상이 아닐까 싶다.


극 중에서 "아마도 그건"을 부른  박보영의 노래 실력에는 솔직히 놀랐다. 
(실제로는 뮤지컬 배우 홍민정씨가 불렀다고 한다. 박보영은 립싱크. 삽입곡 중 "자유시대"는 직접 불렀다고...)



별점 3개.



과속스캔들 (2008)

Scandal Makers 
9.2
감독
강형철
출연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 황우슬혜, 임지규
정보
코미디, 드라마 | 한국 | 108 분 | 200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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