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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 수채화 유화

화실 : 스물아홉번째 수업

snowfrolic 2016. 4. 16. 15:41

29번째 수업

2016년 4월 16일 오전9시40분~오후3시. 오늘 끝낼 생각을 했으나 실패했다. 사이즈가 크다보니 뭐 하나해도 오래걸린다. 오늘의 주 작업은 배경 칠하기인데.. 오른쪽의 갈색 배경은 그렇다 쳐도 왼쪽의 아웃포커스된 부엌배경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가 문제였다. 


일단 채색할 영역에 물칠을 먼저하고 색을 올려서 번지는 느낌으로 시도했다. 효과는 나쁘지 않았는데 표현력 부족과 농도 조절 실패로 결과는 좋지 않았다. 지켜보던 선생님은 차라리 흰색을 사용해서 채도를 떨어뜨리는 방법을 써보자고 했다. 바탕의 색을 더 올린 후 흰색을 과감하게 써서 경계를 뭉게는 방법이다. 마치 유화를 그리는 듯 하다. 나름 이해를 해서 그려봤는데 그래도 상단부분의 표현이 어색해서 선생님께서 죄다 손을 봐주셨다. 멀리서 놓고 보면 그럴듯 하다. 전체적으로 채색이 다 되고 나면 배경은 다시 손을 보기로 하고... 오른쪽의 갈색 바탕도 (늘 그렇듯이) 생각보다 색을 연하게 칠해서 몇번을 덧칠하여 색농도를 올렸다. 물감이 마르고 나면 색이 흐려지는데 칠할때는 그 생각을 못한다. 


목걸이 장식 부분과 주변의 보라색 부분(이게 뭔지 모르겠다)을 칠하고 목걸이를 검정색으로 칠했다. 앞머리카락도 너무 선명하여 유성펜으로 그린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붓질을 좀 해서 경계를 부드럽게 했다. 이건 마무리 작업 때 좀 더 해야겠다. 바탕에 맞게 얼굴 톤을 좀 더 진하게 올렸다. 지난 주 채색시에 콧구멍과 콧망울 그늘 등 가장 어두운 부분을 남겨두었기 떄문에 그 부위를 표현하고 피부색도 좀더 올렸다. 눈의 동공과 주변 암부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칠하고 안구의 그늘을 좀더 진하게 하고 나니 눈이 살아난다. 코의 그늘과 코와 눈사이의 그늘부분을 더 칠하고 턱아래의 그늘도 다시 표현했다. 목걸이부터 머리카락 아래의 그늘을 다시 칠했는데 마음에 안든다. 사진으로는 그래도 괜찮아보이는데... 다음시간에 목과 어깨 부위의 그늘을 다시 손봐야 겠다. 


사진을 찍어보니 실제보다 색감이 진하게 나와서 조금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윗입술 부위의 표현이 맘에 안들어 손을 봤는데 사진으로 찍어보니 별 효과가 없고 콧등과 광대뼈 간의 색변화가 부자연스러워 다음에 보완해야할 부분이다. 미간과 눈 주변 그늘도 좀 수정이 필요하고... 눈썹과 속눈썹을 아직 안그렸는데 (가장 나중에 하려고) 하고나면 전체적으로 더 자연스러워 보일지도 모르겠다. 목걸이 장식 앞부분은 사진 상으로는 이게 전부인데 상상해서 좀 더 표현해보고 아랫부분은 잘라버려야 겠다. 다음 시간에는 끝내야지.



원본 사진의 고해상도 버전을 찾았는데.. 보라색 부분이 뭔가 했더니 그냥 옷이었고 그 부위는 오른쪽 어깨였다. 이렇게 놓고 보니 왜 이렇게 다르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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