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ogie's Blog

거실에 커튼 달기 본문

Diary

거실에 커튼 달기

snowfrolic 2005. 1. 23. 17:31

 

2주전에 2001 아울렛에서 커튼을 사놓고도 그 동안 달지 못한 이유는 커튼 봉을 부착할 부위가 석고 보드로 되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벽이 석고 보드로 되어 있는 경우 나사로 그냥 고정하면 힘을 받지 못해서 커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단하게 석고 보드에 고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위해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고... 드릴로 구멍을 낸 다음 석고 피스를 박고 그 위에 나사못을 박으면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아래 그림과 같이...

그래서 근처 홈플러스에서 가서 블랙앤덱커社의 전동 핸드드릴과 몇 개의 액세서리를 샀다.




 석고 피스 구입처를 검색하던 중 위에서 말한 석고 피스 말고 다르게 생긴 석고 피스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전동 드릴이 필요가 없어보이는... 아래 그림 처럼 말이다.(철물나라에서 퍼옴)
이것은 자천공 앵커라고도 불리우는 데 이게 인장강도가 10~40kg 정도 한다니 웬만한 무게는 견딜 수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좋은 걸 진작 알았으면 전동 드릴을 안샀을 텐데...ㅠㅠ




그래서 이 석고 피스를 사기위해 동네 철물점을 찾아갔다. 값은 하나에 300원. 12개를 주문하고 계산하려는 직전에 주인 아주머니와 한 대화.

"아줌마 이걸로 커튼 무게는 충분히 견디겠죠?"
"커튼 다시게요? 어디 사시는 데요?"
"1단지 아파트에 사는데요..."
"거긴요 석고보드로 안되어 있는데..."
"...... --ㆀ"
"요즘 아파트들은 커튼 달기 쉽게 커튼 레일 다는 부위는 다 나무판으로 되어 있어요. 그냥 나사못으로 다시면 돼요. 비싼거 이거 사지마시구요"

이게 뭔가... 두드려보면 소리가 울리는 것이 확실이 석고 보드라고 생각했지 나무판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어제 토요일 오전에 나사못 6개와 십자 드라이버 그리고 핸드 드릴로 작업을 시작, 1시간만에 커튼달기에 성공했다. 굳이 핸드 드릴 사용할 필요 없이 드라이버 작업만으로도 가능한 일이었지만 쳐다보면 가슴만 쓰려서 어디든 써야겠다는 생각에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핸드 드릴을 사용해서 작업이 쉽게 끝났다고 스스로 위안 삼으면서 일을 마무리 하였다. 사진 참조.

커튼을 다리지 않아서 좀 구깃구깃하지만... 달고보니 창문틈으로 들어오는 찬공기를 차단하여 확실히 보온 효과가 뛰어나다. 커튼이 좀 길어서 바닥에 쓸리는데 나중에 세탁소에 맡겨서 수선을 하던지... 아님 그냥 쓰던지 하련다.

역시 사람은 배워야 고생을 안한다.







Comments

Facebook Comments : Comment Moderation T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