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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 수채화 유화/청백 미술

화실 : 열한번째 수업

snowfrolic 2015. 11. 21. 22:25

열한번째 수업
2015년 11월 21일 오후 6시 ~ 9시 15분

우선 스케치. 수채화지에 전체 윤곽을 배치한 다음. 세부 묘사를 한다. 이때 눈과 귀사이의 간격, 눈과 코사이의 간격 등을 유의해야 하고 얼굴 앞선의 굴곡을 잘 확인해야 한다. 스케치후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채색전 지우개로 살짝 민 후에 찍어서 선이 흐릿하다.



​​​오늘 선생님의 주문은 색칠을 과감하게 해보라는 것이다. 평소에 꼼꼼하게 그리기도 하지만 너무 소극적으로 그리다보니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는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이다. 사후에 어느정도의 수정이 가능하니 쓱쓱 칠해보라. 빨리 그리는 걸 연습하다보면 실력도 더 빨리 늘거라고 하신다. 선생님의 시범은 얼굴 채색만 20분 걸렸다. 나에게 50분을 주셨다. 색은 살색 포스터칼라에 흰색을 좀 섞고 얼굴 톤은 오렌지, 레드를 조금씩 섞어서 조절한다. 어두운 곳은 그린을 살짝 섞어서 만든다.


붓 두개를 양손에 들고 팍팍 그렸다. 납작붓으로는 채색을 하고 둥근 세필붓으로는 물로 뭉게주면서 왔다갔다 하니 속도가 났다. 귀의 그늘 색이 녹색이 많이 들어가 좀 튀었는데 선생님 의견으로는 그 색이 틀리지는 않았으나 가장 어두운 부분 (귓구멍 등) 부위만 칠했어야 하는데 많이 칠하다 보니 튀어 보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가장 어두운 부분은 귓볼 아래의 그늘진 곳으로 그 그늘을 진하게 해야 입체감이 난다. 얼굴 전체적으로는 나쁘진 않으나 앞쪽 밝은 부분의 톤이 너무 밝아서(즉, 색이 옅어서) 어색해 보이니 선생님께서 전체적으로 톤을 한층 더 입혀주셨다. 확실히 코 아래와 입술 밑, 그리고 눈 주변의 그늘을 확실하게 칠해줘야 그림이 살아난다. 


머리는 정말 금방 그렸는데 얼굴과의 경계선을 제외하고는 블랙으로 크게 크게 쓱쓱 칠한다. 하일라이트를 주고 싶은 부분은 남기고. 그 부분은 원하는 색을 블랙과 섞어서 만든다. 지난번에는 블루를 섞었는데 이번에는 브라운을 썼다. 남겨진 부분을 이 색으로 메꾼다. 그리고 물감이 마르고 나면 블랙을 진하게 해서 머릿결 터치를 덧씌워 칠한다. 얼굴 경계부위의 잔털을 세필붓으로 처리를 하고 머리카락 전체적으로 붓질 자국을 정리하고 마무리.



열심히 그렸는데, 닮은 것 같지만 실제보다 더 나이들어 보인다. 역시 코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뒷통수도 좀 더 들어가게 그렸어야 하는데.... 역시 쉽지 않다. 그래도 오늘은 한번의 수업 시간내에 수채화 하나를 완성했다.

희준이가 안경벗은 유재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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