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오브 브라더스 (Band of Brothers, 2001)

 

2001년 HBO에서 방영된 대작 미니시리즈 "Band of Brothers". 이제서야 완료. 톰 행크스와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을 맡았던 것으로 제작 당시부터 유명했던 드라마이다. 영화로서의 완성도는 모든 장르를 통틀어서 지금까지도 더 낳은 작품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하다.

이 드라마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위해 창설된 미 공수부대 중에서 101공수사단 506연대 Easy중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Easy 중대는 상륙이 실시된 D-Day부터 독일이 항복할 때까지약 400여일이 넘는 기간 동안 미군의 가장 최전방에서 전투를 벌여온 최정예 부대이다. 따라서 치열했던 전투도 많았고 사망자 부상자도 많았다. 훈련소에서의 고행, 유럽전투에서의 동료의 죽음과 생환, 독일군에 대한 적개심과 (군인으로서의) 동질감 등 수많은 전투와 사건을 통해 그들 중대원 간에 가지게 되는 감정이라는 것은 그들 당사자조차도 표현하기 쉽지않은 복잡하고 응축된 형태일 것이다. 제작자는 그것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을 것이다.

^[각주:1]

그래서 그런 것일까. Band of Brothers는 어떤 이야기를 전한다기 보다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마치 전장에 와있는 것 같은 전투 장면의 디테일과 리얼리티, 그리고 누구에게도 편중되지 않는 인물의 배치 등이 그렇다. 역사 속의 사건들을 재구성해서 보여주고 실화 속에서 감동을 전해주는 그런 역사 다큐멘터리 처럼말이다. 커다란 역사적 사건들의 디테일 속에서 참여한 인물들이 느꼈던 감정에 어느정도 공명하고 감동을 받기는 하지만, 등장인물의 캐릭터에 빠져들어 그들의 희노애락과 생사에 울고 웃는 엔터테인먼트 적인 부분은 확실히 적다. 드라마를 표방한 것이라면 그런 부분이 확실히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이 시대를 살면서 꼭 봐주어야 할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많이 늦은 감상이었지만 Full HD와 DTS로 감상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스스로 위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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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오브 브라더스

정보

미국 HBO | 시 분 | 2001-09-09 ~ 2001-11-04

출연

데미안 루이스, 론 리빙스턴, 닐 맥도노프, 릭 워든, 매튜 새틀

소개

세계 2차 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일어나기 몇 시간 전 연합군은 적 후방에 미 제101 및 82공수사단을 투입하려 한다. 이...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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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9년 영화 허트 로커가 떠올랐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