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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CyberShot DSC-W300

snowfrolic 2009. 10. 18. 23:51

지금까지 가족용 똑딱이로 일해왔던 DSC-W5 는 이제 은퇴할 때가 되었다. 2005년에 구입하여 사용한 이래로 DSLR에게 주력의 자리는 내주었으나 두 아이들에게 낙하, 내동댕이 쳐짐 등 온갖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버텨온 탱크같은 녀석이다. 하지만 최근 모드전환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문제가 발생하여 정상적인 사용이 어렵게 되었다. 쓸만큼 썼다고 생각되서 아내 생일 선물 겸하여 새 모델을 구입하였다.
몇가지 후보 모델을 두고 고민하였으나, 1/1.7 inch의 CCD 크기를 가진 (요즘 대부분의 똑딱이들은 1/2.4 inch) 그야말로 화질과 촬영기능 본연에 충실한 모델인 SONY DSC-W300 으로 결정하였다. W300은 2008년 출시모델이다.


W5가 출시되었던 2005년 이래로 소형 디지털 카메라는 엄청난 발전이 있어왔다. 500만화소의 이미지 센서가 1300만 화소로 증가된 것은 기본적인 것이고, 흔들림 보정 기능에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을 가능케 하는 ISO3200 지원의 고감도 저노이즈 촬영 기능, 피사체의 얼굴을 감지하여 자동으로 포커싱을 하는 기능, 사람의 웃음을 감지하여 자동으로 촬영을 하는 스마일 셔터까지... 최근에는 HD급 동영상촬영까지 지원하기도 한다. 하지만 흔들림 보정과 고감도 지원 외의 기능들은 그다지 활용성이 높은 기능들은 아니라고 본다.
W300은 HD 동영상을 제외한 모든 기능들이 지원되며, 다른 무엇보다도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1/1.7 inch 로 타 모델(보통 1/2.4 inch 전후)보다 월등히 큰 부분이 큰 장점인 모델이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이미지 센서의 크기는 화질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사실 W5 역시 1/1.8 inch의 큰 CCD를 사용한 모델이며 W시리즈최초 모델인 W1 역시 1/1.8 inch CCD를 사용하였다. W 시리즈의 설계 철학을 알수 있는 부분. 
렌즈는 W5와 거의 유사한 Carl Zeiss의 Vario-Tessar 7.6~22.8mm(35~105mm) f2.8~5.5 를 사용하였다. (2009년 모델인 DSC-WX1은 Carl Zeiss 렌즈를 사용하지 않고 Sony G 렌즈를 사용하였다. 아마도 족보는 미놀타 렌즈일듯)


W300과 W5와의 비교. 두께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두께의 감소로 인해 모드전환 다이얼이 뒷면으로 옮겨졌다. W5 전면의 손가락 지지대가 사라져서 그립감은 좀 떨어지는 편이다. 반응 속도는 빠른 편으로 W5와 비슷한 수준이다.


뒷면의 모양은 액정디스플레이 크기가 2.5인치에서 2.7인치로 커지고 모드전환 다이얼이 옮겨진 것 외에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W300의 액정 표면은 스크래치가 쉽게 발생하는 편이어서 보호필름을 꼭 붙여줘야 한다. 보호필름 없이 몇 번 사용했더니 벌써 몇 개의 스크래치가 .... 하지만 본체의 금속표면은 티타늄 코팅이 되어 있어서 스크래치에 아주 강하고 손자국도 잘 묻지 않는편이다. 컴팩트하고 가볍기 때문에 액정보호필름만 붙여준다면 막 들고 다니면서 쓸수 있는 휴대성 면에서는 최고의 모델이다.

몇 번의 촬영 결과, 아직 모든 것을 알기에는 좀 이르지만, 화질 부분은 대단히 뛰어나며 만듦새나 지원 기능 등 전체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럽다. 심도표현외에는 DSLR의 장점이 별로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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