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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변진섭, 양홍섭, 최호섭, 1988년

snowfrolic 2009. 10. 1. 02:02


변진섭, 양홍섭, 최호섭. 이 3인의 가수는 1988년 비슷한 시기에 솔로앨범으로 데뷔를 한다. 변진섭은 "홀로 된다는 것". 양홍섭은 "슬퍼지는 내 모습". 최호섭은 "세월이 가면". 이 세 가수의 노래들은 최고의 인기곡이었으며 특히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은 가요차트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다. 주로 FM라디오로 노래를 듣던 당시의 DJ들은 이 셋을 뭉쳐서 "Three 섭"이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했었다.

변진섭氏는 말할 필요도 없는 수퍼 신인이었다. 1987년 MBC 신인가요제 은상 출신. 당시로서는 세련되면서도 탁월한 가창력을 가지고 1집 타이틀 "홀로 된다는 것"이라는 명곡으로 화려하게 데뷔하였다. 연이은 히트곡으로 90년 가수왕 수상, 최고 인기 가수로서 80년대말~90년대초의 발라드 황제의 지위를 누린다.



홀로 된다는 것 - 작사 지예, 작곡 하광훈

아주 덤덤한 얼굴로 나는 뒤돌아 섰지만
나의 허무한 마음은 가눌 길이 없네

아직 못다한 말들이 내게 남겨져 있지만
아픈 마음에 목이 메어와 아무 말을 못 했네

지난날들을 되새기며 수많은 추억을 헤이며
길고 긴 밤을 세워야지 나의 외로움 달래야지

이별은 두렵지 않아 눈물은 참을 수 있어
하지만 홀로 된다는 것이 나를 슬프게 해

지난날들을 되새기며 수많은 추억을 헤이며
길고 긴 밤을 세워야지 나의 외로움 달래야지

이별은 두렵지 않아 눈물은 참을 수 있어
하지만 홀로 된다는 것이 나를 슬프게 해



양홍섭氏은 원래 부활 김태원氏의 요청으로 "희야"를 작사작곡한 분으로 "슬퍼지는 내 모습"으로 가수로서 데뷔를 하게된다. 가창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으나 개성있는 보컬과 좋은 멜로디의 노래로 당시에는 많은 인기를 얻었다. 요즘에 와서는 변진섭, 최호섭의 노래에 비해서는 안타깝게도 거의 잊혀져 있는 듯 하지만 다시 들어봐도 여전히 좋은 노래이다.

 

슬퍼지는 내 모습 - 작사작곡 양홍섭

슬퍼지는 내 모습을 보이고 싶진 않아.
하지만 넌 자꾸만 그런 눈으로.

괜찮다고 몇 번이고 되풀이해도
그런 눈으로 나를 쳐다보지 말아.

그러면 날 자꾸만 슬퍼지게 하는 거야. 이제는 내 마음만.
그렇게 말해주는 너의 마음 나는 알아. 슬픈듯 하긴 싫어.

그렇게도 내 모습이 쓸쓸해 보인다면
먼 훗날 이런 모습 보이진 않아.

슬퍼지는 내 모습을 뒤돌아 보면
이젠 그대를 정말 생각하지 않아..




1988년 4월에 발표된 최호섭氏의 "세월이 가면"은 최고의 인기곡이었다.  발표 7개월 만에 KSB 가요톱10 정상을 차지하였고, 주말에 각 방송사의 FM라디오에서 가요 인기 순위를 발표하면 매주 1위를 차지했었다. 100만장의 음반판매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불리어 지고 있을 만큼 유명한 곡이고, 또 그만큼 좋은 노래이다. 최호섭氏의 시원한 보컬이 아주 일품이다. 최호섭氏는 12살때 김청기 감독에게 발탁되어 우리나라 최초의 장편만화영화인 로보트 태권브이의 주제가를 불렀으며, 이 영화의 OST를 담당하셨던 최창권氏의 아들이다. "세월이 가면" 의 작사는 형 최명섭氏, 작곡은 동생 최귀섭氏. 아쉽게도 최호섭씨는 성대결절로 인해 이후로는 더 이상 노래를 발표하지 않았다.



세월이 가면 - 작사 최명섭, 작곡 최귀섭

그대 나를 위해 웃음을 보여도
허탈한 표정 감출 순 없어
힘없이 뒤돌아서는 그대의 모습을
흐린 눈으로 바라만 보네

나는 알고 있어요 우리의 사랑은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서로가 원한다 해도 영원할 순 없어요
저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 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람이 있었음을
잊지 말고 기억해줘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 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람이 있었음을
잊지 말고 기억해줘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 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람이 있었음을
잊지 말고 기억해줘요
잊지 말고 기억해줘요



하지만 1988년의 연말 가요시상식을 휩쓴 최고 인기곡은 주현미氏의 "신사동 그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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