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ogie's Blog

B&W 706 S2 본문

Gadget & Toy

B&W 706 S2

snowfrolic 2021. 12. 5. 21:10

2015년 용산 청음실과 소리샵 청담 청음실에서 B&W CM6 S2의 소리를 들은 이후로 B&W CM5 S2를 계속 노리고 있었다 (CM6는 넘 비싸서..). 여러 상황상 결단을 내리지 못해 시간만 지나갔고 그 사이 B&W 스피커는 세대가 바뀌었으며 엔트리급은 600시리즈, 중급기는 700시리즈로 정리한 신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었다. CM 시리즈가 단종되고 707, 706이 먼저 나왔고 뒤이어 엔트리급 607, 606, 603이 출시되었다. 700 시리즈는 CM 시리즈보다 가격이 더 비싸졌고 (그럼 707로?), 606는 출시되자마자 What HiFi에서 단점이 없다는 극찬을 받으며 매장에서도 추천하는 인기 스피커가 되어 CM5 S2를 목표로 했던 나는 스피커 선택이 극히 혼란스러운 상태가 되었다. 게다가 생각도 없었던 와피데일의 린톤 85주년 애니버서리 모델을 우연히 봤는데 풀레인지에서 극찬을 하길래 유튜브에서 소리를 들어봤더니 푸근하면서도 풍성한 저음이 일품이 아닌가. 606이냐 707이냐 706이냐 린톤이냐로 한동안 머릿 속이 갈팡질팡했는데 대략 정리를 한 것은 린톤은 우리 거실에 두기에는 크기가 너무 크다, 애초에 사려고 마음먹은 것을 사자, 북쉘프로 하되 거실이므로 6인치 유닛짜리를 선택하자 정도. 스피커는 중고로 살 생각이었으므로 늘 살피던 곳에서 매물을 모니터링했다. B&W 스피커는 비교적 잘 올라오는 편이었지만 대부분이 직거래하기에 너무 먼 지역이어서 (린톤은 매물도 잘 없음) 포기하고 몇 건은 (그럼에도) 결정장애로 놓치고... 그러다 11월에 새틴화이트 706 S2 한 조가 괜찮은 가격에 서울 지역에서 올라온 것을 보고서는 과감히 바로 연락을 했고 예약 후 2일 뒤에 직접 방문을 해서 스피커를 들고 왔다. 그리고 주말을 기다렸다가 TV장 주변을 대대적으로 정리한 후에 놀고 있던 마란츠 SR7013에 홈플러스 발 막선으로 연결해주었다.

 

아름다운 자태

 

플레이어 UBP-X800과 연결이 어려운 상황이라 급한대로 HEOS 연결을 하여 소리를 들어보았다. 기존 거실에 있던 소니 북쉘프에 비해서는 엄청난 수준의 해상력을 보여주고 맑고 투명한 중고음이 일품이다. 6인치 유닛에서 나오는 저음의 양도 충분하다. 다만 청음실에서 느꼈던 신세계의 느낌은 아직 아닌데... 우선 긴 HDMI 케이블을 구하여 플레이어를 연결해서 물리매체로 다시 들어봐야 겠고, 스탠드, 스피커간 거리, 케이블 등 튜닝의 여지는 아직 많다. 그건 천천히 즐겨보기로 하고 턴테이블도 구입해서 어딘가에 숨어있는 LP들도 틀어봐야 겠다. 사실 그 전에 거실의 가구 정리부터 해야하는데 이거야 말로 언제 가능할지 기약이 없는 상황.

 

Thanksgiving, December, 조지 윈스턴

 

청음 거리를 생각하면 스피커간 거리를 더 두어야 하는데 지금은 어쩔 수 없다.

 

Comments

Facebook Comments : Comment Moderation T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