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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신카이 마코토 (3)
Doogie's Blog
스즈메, 소타, 세리자와의 에너지 넘치는 나이가 부럽다는 생각만 들더라. 내가 스즈메 입장이었으면 재난 맞고 죽었을 듯. 게다가 소타는 의자가 됐으니까 그렇타 치고 스즈메는 일반 고2 소녀인데도 어찌나 잘 달리는지 마치 미래소년 코난을 보는 듯했다. 타마키 이모에게 감정이입되는 점도 컸는데. 내 젊은 날을 조카 키우느라 다 바쳤는데. 조카가 말없이 사라졌는데 설명도 안해주고 그딴소리 땜에 답답하다는 말이나 들으면 와장창 무너졌을 것 같다. 스즈메는 원래 좋은 아이고 타마키는 그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금방 화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타마키는 언니 대신 조카를 키우느라 걱정도 많고 과잉보호 잔소리가 많은 편이기는 해도 자신이 한 실수에 크게 반성하고 조카와의 관계를 회복하려고 애쓰는 좋은 어른이다...
꿈에서 본 것들은 곧 잊혀지기 마련이지만, 작은 단서, 그 이름만 기억할 수 있다면... 아니 어떤 것이라도 이어갈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그리고 절실함이 있다면 다시 되살릴 수 있다. 머리로는 잊혀졌을 지라도 몸은 그 강렬한 체험을 기억하고 있기때문이다. 일부 설정의 허술함이나 위화감이 있을지라도 그것을 희생하여 더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경우. 그 과정에서 캐릭터가 전달하고자하는 진실성과 절실함이 느껴지는 경우. 상관없다. 딱 내 취향의 영화. 써놓고 보니 이터널 선샤인과 통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네... 2017년 1월 9일 메가박스 3관. 20시 5분편. J14, J15. ★★★★☆ 비스타비전, 돌비디지털 상영. 희준이와 함께 (희준이 인생 영화).
평일 저녁 이벤트 상영이었는데도 사람들이 꽤 많았다. 커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혼자 보러 온 사람들. 아마 상당한 애니메이션 팬 들이었을 것이다. 말은 많이 들었는데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은 처음이다. 이 사람... 빛에 대한 집착이 상당하다. 직접광, 반사광, 산란광, 플레어 할 것없이 카메라로 찍은 것 처럼 집요하게 빛을 묘사한다. 웃긴게 카메라로 찍은 것도 아닌데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흉내내다니... 그러다보니 배경의 사실감이 매우 뛰어난 편이지만 그것이 애니메이션에서 효과적인지는 모르겠다. 감독의 스타일이라고 해두자. 쌍제이가 렌즈플레어를 너무 사랑하는 것과 마찬가지. 언어의 정원에서는 한단계 더 나가서 실사를 합성. 초소 5센티미터 ★★★★ 1편 벚꽃이야기로 끝냈어야 할 이야기. 그러나 1..